[앵커]
1세대 조경가 노부부가 15년동안 매화 1만그루를 심으며 일군 진주매화숲이란 곳이 있습니다.
활짝 핀 꽃과 달콤한 매화향이 봄이 가까운 것을 실감하게 하는데요.
특히 홍매화가 아름다운 이 곳을 정기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주시 내동면의 산비탈이 희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장관을 이룹니다.
탁 틔운 꽃망울이 봄이 온 것을 알립니다.
걸음 걸음마다 매화향에 사로잡힙니다.
{최하균/부산 북구/집에만 있었을 때는 봄이 왔는지 잘 몰랐는데 나와보니까 매화 피어있는걸 보니까 봄이 왔구나 싶고…}
이 곳은 특별한 이름 없이 진주매화숲이라 불립니다.
약 5만 제곱미터 넓이에 1만여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1세대 조경관리사 박정열, 배덕임 부부가 약 15년을 가꿨습니다.
매화를 특히 사랑하는 노부부가 지난 2008년 버려진 매실농장에서 약 100그루를 옮겨 심은 것이 시작입니다.
박정열 씨는 올해 돌아가셨지만 아내 배덕임 씨와 가족이 계속 매화숲을 돌보고 있습니다.
{박민철/박정열*배덕임 부부 아들/봄에 제일 일찍 피는 매화에 수십년동안 빠져 있었던 분이 우리 아버지거든요. 그래서 다른 수종보다 매화라는 꽃에 애착이 가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지난 2019년부터 매화가 피는 시기에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매화보다 전국을 돌고 해외를 오가며 구해온 홍매화가 많습니다.
이 곳에서는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홍매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매화의 종류만 약 50가지에 이릅니다.
진주매화숲 개화율은 60% 이상으로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 정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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