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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역대급 가뭄’…”섬마을 물이 바닥났다”

[앵커]
50년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섬마을에는 급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섬 주민들이 식수로 쓰는 저수지가 완전히 말라버렸는데, 그대로 뒀다가는 일주일이면 물이 바닥날 처지입니다.

황보 람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영 욕지도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1천 2백세대가 넘는 욕지면 주민들이 쓰고 있는 물 70% 정도가 여기서 나옵니다.

그런데 한눈에 봐도 물이 많이 말랐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흰색 선이 저수지의 평균 수위를 나타냅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도 원래 물이 차있는 곳인데, 지금은 아예 이렇게 바닥이 보일정도로 물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수율은 10%도 안됩니다.

그대로 뒀다가는 일주일이면 물이 바닥날 처지입니다.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한상봉/욕지주민자치위원장/”밭에 지금 잡초들이 안 올라올 정도로 비가 안 온지가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외부에서 공급 없이는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봅니다.”}

관광객들이 찾는 식당이나 펜션에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급되는 물의 양이 적다보니, 비상 급수의 일환으로 소방수를 퍼가서 나눠쓰고 있습니다.

{곽동찬/욕지도 주민/”펜션과 식당에 물이 모자라다고 해서 물 떠주려고 왔습니다. (이런 적이 있었나요?) 아니요. 제가 욕지도 온 지 한 5년 정도 됐는데 이런 적 없었습니다.”}

통영시는 급수선을 동원해 인근 섬에서 물을 지원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무원/통영시 욕지면장/”총 행정력을 동원해서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 2회 이상 급수선을 이용해서 물을 공급하고, 물차를 이용해서 식수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일 뿐, 많은 양의 비가 오는 장마철까지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섬 주민들의 식수원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기자
  • 황보람 기자
  • lhwangb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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