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자를 돌봐주러 온 베트남 여성이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30일 저녁, 창원 회성동의 한 도로.
57살 정모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횡단보도 앞 신호등이 빨간 불로 변합니다.
하지만 트럭 속도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길을 건너던 40대 여성은 신호를 위반한 트럭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정 씨는 운전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피해여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습니다.
이 여성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하루만에 숨졌습니다.
피해여성은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시집간 딸이 손자를 낳았다는 소식에 서둘러 입국한 베트남인 49살 A 씨.
A 씨는 생후 10개월 된 손자를 매일 안고 잘 정도로, 손자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피해 유족/" 집사람 나이도 어리고, 집사람이랑 애기 돌봐주러 왔는데… 처가 식구들을 어떻게 볼지…"}
경찰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집중 단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광훈/마산 동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경찰은 트럭운전자 정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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