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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하나로.. 찜통더위 야속한 쪽방촌

[앵커]
오늘 부산은 올여름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걱정되는 게 어르신들인데요,
쪽방촌의 어르신들은 마땅한 냉방기구도 없이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또 세탁기를 놓을 공간도 없어 빨래 문제도 더욱 걱정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남구 우암동에 있는 소막마을.

소 막사가 자리한 곳이었는데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막사를 뜯어 고쳐 그대로 지냈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피난길에 올랐다 여태 살고 있거나 공장일을 하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

좁은 골목 다닥다닥 붙은 집들 방 한칸이 전부입니다.

집 안에 냉방기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연화/소막마을 주민/”동사무소에 가서 (냉방기구 설치를 위해) 사람을 데려와도 못 고친데, 다닥다닥(붙어서).”}

올여름 들어 가장 더웠던 부산,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았습니다.

어르신들은 이 더위를 부채 하나에 의존합니다.

힘든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방 한칸에 부엌 하나가 고작이라 세탁기를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때문에 어르신들은 이런 빨래판을 이용해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불 빨래는 꿈도 꿀 수 없고 몸이 불편해 자주 빨래를 할 수도 없습니다.

{박연화/소막마을 주민/”내가 다리가 아파, 옛날에 수술하라했는데 수술을 못 했어 돈이 없어서.”}

인근에 위치한 공용 빨래방은 2km 넘게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이용하기는 힘든 상황.

남구청은 마을 공동시설에 자리를 마련해 세탁기를 설치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겨울에는 목욕탕이 없어 힘들었던 소막마을, 여름은 세탁기가 없어 또 힘듭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최한솔 기자
  • 최한솔 기자
  • choi@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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