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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제도 손본다

[앵커]
지난해 9급 공무원 시험을 친 10대 응시생이 합격 번복으로 숨진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면접관 청탁 비리가 있었던 게 드러났는데, 교육청이 재발 방지를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시교육청 9급 시험을 친 고3 A군.

홈페이지에서 합격을 확인하고 기뻐했지만, 한시간 뒤 갑자기 불합격으로 결과가 바뀌며 좌절했습니다.

교육청은 단순한 행정적 실수였다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응대했고, 낙담한 A군은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시험 과정에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기시험 후순위 응시자가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채용됐는데, 이 과정에서 불법 청탁이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교육청 소속 면접관을 구속하고, 나머지 면접관 2명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시생 유가족/ “우리 애는 현실적으로 본인이, 잘못된 걸 알고 아무리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하는 데 안 된다는 걸 느낀거예요. 현실의 벽이 너무나 두터우니까.”}

사건 발생 1년 뒤 하윤수 교육감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은 이름과 생년월일, 응시번호를 모두 가리고 관리번호만 주는 블라인드 면접을 보는 겁니다.

“또 그동안 미리 정해졌던 면접위원과 면접조를 당일 추첨을 통해 뽑기로 했습니다.
응시생과 면접관의 사전 접촉 가능성을 없애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이번 달 20일에 실시하는 지방공무원임용면접은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게 치르겠습니다.”}

하지만 면접 최고 점수를 받으면 필기와 상관없이 합격하는 우수등급제도는 법으로 정해져 있어 바로 바꾸진 못합니다.

숨진 공시생이 피해를 본 경우입니다.

{김동현/부산시교육청 감사관/”채용과정에서 내외부 통제가 아직은 시스템화 안 돼 있습니다. 부산교육청차원에서도 교육부에 권의했지만 이 부분이 잘 시행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제도 개선 권한이 있는 권익위와 임용 과정 전반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기자
  • 조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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