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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뚫어주세요" , 119 악성 민원에 헉헉

{앵커:
119출동팀이 이른 바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집에 데려달라는 취객들의 억지는
보통이고 막힌 변기를 뚫어달라는
황당한 요청도 많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은 인력으로 하루 평균 590건의
현장 출동을 강행하고 있는 경남소방.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데
엉뚱하게 낭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방관을 심부름꾼 쯤으로 여기는
악성 민원들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새벽, 경남 119
상황실로 걸려온 전화 내용입니다.

{신고전화 음성녹취(음성변조)"변기가 막혀서 변이 다 올라와서 화장실 전체로 넘치고 있거든요"}

이 여성은 수리업자에게 요청해야 할일을 소방에 부탁했습니다.

막힌 도로를 뚫어달라는 요청도
몰려듭니다.

{신고전화 음성녹취(음성변조)"해인사 가는 길인데, 길이 꽉 막혀서요, 버스 타고 가는데 꼼짝을 않고 있더든요, 해결이 안될까요?"}

휴대전화와 관련된 민원도
많습니다.

{신고전화 음성녹취(음성변조)"하수구에 휴대전화를 빠뜨렸는데 좀 꺼내주시면 안될까요?"}

술에 취해 구급차로 집에 데려다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은 보통이고
집 안에 들어온 고양이를 쫒아내는
일도 119의 몫이 돼버렸습니다.

이런 악성 민원 처리는 경남에서만
매년 6천건이 넘습니다.

소방력 낭비일 뿐 아니라 정작 위급한
현장에는 출동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김호정/경남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 "(화재현장에) 5분 이내 출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민원 신고가 많이 들어오면 화재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출동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민원이 엉뚱한 피해를 불러오는 만큼 119 호출에 앞서 한번 더 생각하는 시민 의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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