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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방치된 거리의 미술품…’흉물 될까’ 우려

[앵커]
공공 미술품은 거리를 미술관으로 바꿔놓기도 하죠.

하지만 지자체의 작품관리는 강제성이 없어 작품이 파손되거나 방치될 경우 자칫 흉물로 전락할 우려도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백화점 인근에 거대한 가면 모양 조각상이 설치돼 있습니다.

2007년 설치된 이 조형물은 센텀시티를 대표적인 공공조형물로, 인간 내면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작품 곳곳의 황동이 벗겨지고 색도 바랬습니다.

{안가인/부산 좌동/”칠이 까져서 좀 보기 안좋다 하는 건 느꼈어요.
너무 낡아서, 지나가면 조금 그렇더라고요.”}

또다른 곳의 작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부산 구서동의 한 건물 앞에 설치된 건축물 미술작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변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작품은 사실상 보이지도 않고, 나뭇가지를 걷고 들여다 봐도 곳곳이 녹슬어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10년 넘게 주변에 살면서 미술품이 있는 줄도 몰랐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임윤자/부산 남산동/”어디있어요, 어디. 이거? 못 봤어요. 10년 넘게 살았는데, 여기 항상 한 달에 몇 번을 다녔는데.”}

해운대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작품은 여기저기 부서진 데다 시뻘겋게 녹도 올랐습니다.

“모두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을 짓거나 증축할 경우 의무적으로 예술작품을 설치하도록 한 건축물 미술작품제도를 따른 작품들입니다.

이렇게 설치된 미술작품이 부산에만 2천 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설치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지자체는 미술품 관리책임이 있는 건축주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건축주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미술작품 설치 건물 관계자/”처음 제작한 상태로 보존할 정도로 관리는 솔직히 조금 힘든 상황입니다. 작가의 제작 의도가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보수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거리의 일부 조형물들이 세월이 지나며 흉물로 전락하는 가운데, 거리의 예술품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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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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