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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반려견 순찰대 행복한 동행의 첫걸음

[앵커]
한 주 동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이슈들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주우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천4백만명이 넘는데요, 부산에서도 전체 가구의 11%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반려동물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가 반려견일텐데, 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순찰대가 발족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동명대학교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주민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자기가 사는 동네의 치안을 챙기는 주민 참여형 치안 정책입니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월부터 신청자를 모집했는데, 반려견과 견주 81개팀이 응모해 이 가운데 25개팀이 뽑혔습니다.

지난달 17일 해운대구에 있는 한 애견 교육 센터가 심사를 주관했는데요,

다른 개에게 강하게 반응하는지, 외부 자극에도 침착하게 지나가는지, 보호자 옆에 붙어 따라 걷는 지 등 5개 항목을 백점 만점으로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30개팀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선정 기준으로 삼은 70점 이상 받은 팀이 25개팀이어서 25개팀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평가 말고도 견주가 일주일에 세번 이상 산책을 시키는 사람인지, 산책을 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인지 등도 함께 고려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발족한 부산 반려견 순찰대 25개팀은 부산 남구와 수영구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용됩니다.

남구와 수영구는 남부경찰서 관할인데요,

기존에 남부경찰서에서 ‘세이프존 프로젝트’라고 하는, 남구 대학가 원룸촌에서 방범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를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반려견 순찰대를 도입하게 됐다고 하고요,

그래서 일단 시범적으로 남부경찰서 관할인 남구와 수영구에서 실시한다고 합니다.

특정한 순찰 코스를 지정해서, 정해진 순찰 횟수를 채우는 형식이 아니라, 25개 팀이 자율적으로 자기가 사는 곳을 중심으로 순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순찰 지역이 분산될 수 있도록 25개팀이 사는 장소도 선발 때부터 고려를 했다고 하는데요,

자유롭게 순찰을 하면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남부경찰서 직원들이 있는 SNS에 올리면, 112 출동을 하도록 하거나 추후 대책을 강구해서 보완을 실시하는 등의 형태로 일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시범운영 형태이고 봉사의 개념이기 때문에 순찰대 견주들에게 특별히 제공하는 혜택은 없는데요,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성과를 보고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게 되면, 애견샵 이용이나 애견용품 구입 등에 할인 혜택을 주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걸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분들이 많긴 한데, 혜택을 제공하게 되면 동기 부여가 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려견 순찰대가 부산에서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이미 서울에서는 몇달 전부터 시행을 하고 있고 성과도 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 강동구에서 전국 최초로 반려견 순찰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시범운영 한달동안 64개팀이, 주취자와 도로 파손 신고 등 무려 4백31건의 신고 실적을 올리면서 치안*방범 활동을 충실하게 해냈습니다.

이런 성과가 나는 이유가 뭘까 좀 생각을 해봤는데요.

아무래도 경찰은 정해진 인원이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코스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과 공간적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을 텐데,

그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반려견 순찰대의 경우 오랫동안 살아온 자신의 동네라 지리적으로 익숙하고 시간적 여유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세세하게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려견 순찰대가 치안 방범 활동으로 시작하는 거지만 이게 나중에 더 큰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참여 인원이 늘고 순찰 대상 지역도 확대되면 견주와 반려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반려견 교육 문화, 에티켓 교육, 또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는 법 등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수도 늘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미래에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문제가 크게 대두될 수 있는데, 이런 기회들을 통해서 반려동물과 좀 더 친숙해지고 성숙된 시민 문화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오늘 취재수첩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우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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