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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낙동강.. 대책 대신 정치공방만

[앵커]
올 여름 최악의 낙동강 녹조 사태로 부산,경남 지역민은 불안한 식수원의 민낯을 다시 한 번 맞닥뜨렸습니다.

당연히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할텐데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정치공방으로 비화시키면서 지역민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녹조의 심각성을 절감한 지난 여름!

독성물질이 넘쳐 나는 낙동강 원수에, 그 물로 만든 일부 수돗물에선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심지어 환경단체 조사에선 농작물, 수돗물에 이어 공기에서도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는 환경단체 조사의 신뢰성을 문제삼으며 수돗물의 안전성만 강조합니다.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낙동강 녹조 사태에 대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독극물이 0.00001이라도 집에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된다라고 주장을 해주셔야되는데 “뭐 그 정도는 괜찮아” 이런 식으로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아닙니다. 안전한 수준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씀을 드린 거구요.”}

환경단체의 수돗물 조사를 맡은 연구자가 직접 참고인 증언까지 했습니다.

{이승준/부경대 교수(환경단체 조사 수행)/”그 농도가 우려할만한 수치냐? 굉장히 우려할만한 수치라고 저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배경으로 봤을 때는 동일하고요. 제가 2주 전에 미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만 미국 학자들도 동일한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하지만 여당 국회의원들은 엉뚱하게도 환경부가 아닌 오히려 연구자를 추궁했습니다.

심지어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국회의원/”ELISA법으로만 검출된 이 결과를 가지고 수돗물 안전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허위사실유포에 해당됩니다.”}

낙동강 보가 녹조 창궐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정치 공방으로 비화됐습니다.

야당은 정부, 여당이 보 개방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게 문제라 주장하고,

{이수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녹조 독소가 이미 물과 공기, 농산물과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것이 아닌 4대강 보를 지키는데 이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은 MB 정부 당시 4대강 보 건설에 찬성했던 전문가를 다시 내세워 방어논리를 폈습니다.

{박대수/국민의힘 국회의원/”(참고인은) 물 관리 관점에서 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석순/이화여대 교수(전 국립환경과학원장)/”보 때문에 녹조가 생긴다는 것은 완전 잘못된 얘기입니다. 보를 만들어야지 수질이 개선되고 보를 만들어야지 생태계가 개선됩니다.”}

부산과 동부경남 500만 주민의 안전과 건강이 달린 식수 문제마저 당리당략 앞에서 뒷방 신세가 됐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김건형 기자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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