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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진술, 대충 수사 의혹

[앵커]
저희 KNN은 산재 은폐 기획 보도를 통해 20대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조명했는데요.

진상 파악에 가장 중요한 현장 소장의 기초적인 진술이 오락가락해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거제 이수도에서 28살 노치목 씨가 포클레인에 깔려 숨졌습니다.

동료 작업자들은 포클레인 사고가 아닌 ‘굴렀다’고 신고해 119와 해경, 병원 기록 어디에도 산재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소장은 일이 있어 먼저 섬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소장/”(현장 소장님인데 왜 현장 이탈하셨습니까?)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좀 일찍 현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조사 내용을 보면 다릅니다.

지난해 6월 참고인 조사에서는 직원 2명이 사무실로와 재해자가 다쳐서
119로 옮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달인 7월 경찰 진술은 정반대입니다.

일을 일찍 마쳐 현장은 차장에게 맡기고 진주로 가 있는데 알게됐다고 말합니다.

사고 현장 총책임자의 가장 기본적인 진술조차 오락가락하면서 유족들의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형/유족 법률 대리인/”현장 근로자들만 현장에 있었는지 아니면 일종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현장에 있었는지도 의문이긴 한데 산업재해 자체를 단순사고로 넘어가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이에 대해 현장소장은 유족에게 차마 섬밖에 있었다고 말하기 어려웠다며 고용노동부 진술이 거짓임을 인정했습니다.

특이할 점은 소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피의자 조사 내용이 거의 똑같다는 겁니다.

수사기관이 참고인 조서 내용을 토대로 형식적인 피의자 조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장 소장의 오락가락 진술과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는 만큼 원점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 김민욱 기자
  • uk@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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