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강 한파가 부산경남에도 몰아쳤습니다.
갯바위 바닷물이 얼어붙었고, 축산농가와 시설하우스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경남이 꽁꽁 얼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부산은 갯바위 바닷물마저 얼려버렸습니다.
보기드물게 수영강 상류도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조경자/서울 연희동/”너무 손발이 꽁꽁 어는 것 같고,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관광하기가 힘들었어요.”}
경남 합천의 하천은 돌을 던져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얼었습니다.
급격한 기온 하락에 한우농가는 비상입니다.
거대한 볏짚 포대와 가림막이 농가 밖에서 들어오는 칼바람을 막아줍니다.
태어난지 5~7일 밖에 안된 송아지들은 방한조끼와 목도리를 두르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변정일/축산업/”평상시에 송아지 낳으면 기쁨은 좋지만 이런 날씨에 한파에 송아지가 생산된다 하면 걱정이 제일 앞서죠.”}
송아지들을 위해 보온등이 수시로 가동되며 식수 온도는 보온물통으로 23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축산농가에서는 어린 송아지들의 한파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렇게 볏짚을 평소 더 많이 깔았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송아지용 면역증강제까지 지원하며 농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병천/합천군 축산행정담당/”한파로 인해 가지고 어미소로부터 분리돼 가지고 면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사람(이 먹는 것)과 같으면 홍삼과 같은…”}
수경재배를 하는 파프리카 농가도 비상입니다.
실내온도가 17~18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14~15도 밖에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농가는 시설하우스 단지내 공동 지하수가 얼지 않도록 안간힘입니다.
{윤정수/파프리카 재배/”물이 없으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안됩니다. 보일러도 그렇고 작물도 그렇고 다 얼어버리면 올스톱됩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2도, 합천 -18.1도, 거창 -16.5도로 평년보다 4~10도 낮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내일도 평년보다 4~7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와 농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