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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 사망자? 가족 두번 울리는 선사

앵커:

태평양 중부 섬나라에서 병역특례로 원양어선에 탄 한국인 선원 2명이 실종돼 1명은 숨지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그런데 선사가 수색 5일만에 실종자를 사망자로 분류하고, 수색 과정도 부실해 실종자 가족과 유족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평양 중부 해역에 위치한 키리바시 공화국 타라와 섬입니다.

지난달 31일 저녁 10시쯤 항구로부터 1킬로미터 떨어진 참치잡이 원양어선에 있던 3항사 24살 류모 씨와 21살 강모 씨가 소형 보트를 타다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 380미터 떨어진 인근 원양어선에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해 8월, 류씨는 지난달 3일 선사인 신라교역에 취업해 3항사로 일하는 병역특례 요원입니다.

실종 3일만에 강씨는 숨진 채 발견됐으며, 류 씨는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그런데 신라교역은 실종 5일만에 수색을 종료하고, 수색작업 종결 보고서에 류 씨를 고인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현재 부산해경은 인터폴에 공조를 의뢰해 현지 경찰이 수색을 계속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귀보/부산 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1팀장}"국제 공조, 영사관, 현지 한국선적,해당 선사 수색 요청"

수색을 더 해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선사측은 72시간 밖에 수색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신라교역 관계자/"(그게 충분한 수색 시간이었다고 보십니까?) 우리가 판단할 때는 그렇습니다}

당초 신라교역측이 수색에 성실히 임했다는 설명과 달리, 초기 수색과정이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키리바시 당국에 접수된 공문을 보면 실종발생 만 하루가 지나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류대만/실종자 아버지}"초기 수색 부실…"

게다가 수십개의 섬이 모인 현지에서 수색작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강 씨의 시신은 선사측의 실수로 국내 운구도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신라교역 관계자/"그당시, 처음에는 국내로 들어오는 것으로 결정이 됐고요, 거기(피지)가면 당연히 되겠다고 생각…그런거는 회사에서 미리 이때까지 통상적으로 다 (국내로 운구가) 됐기 때문에…"}

유가족측은 선사측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성의도 보이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립니다.

{강국영/사망선원 父/"대표이사가 그 아이(병역특례요원)들이 벌어야 월급을 받는데 대표이사나, 지점장이나, 지사장이 이 자리에 나와서 유족들한테 한마디라도 말할 수 있는 유족들에게 위로라도 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사고 발생 22일이 넘었는데도 한명도 나타나지 않고 뒷자리에 앉아서 지시만 하고 이런 상황이 저희는 굉장히 억울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해경은 해당 선박의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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