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가야동에서 고부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어느덧 두달이 지났습니다.
미궁에 빠진 사건을 두고 갖가지 억측이 나돌았지만 최근 경찰은 용의자들을 압축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7일, 부산 가야동의 한 주택가에서 시어머니 85살 김모씨와 며느리 65살 정모씨가 괴한에 살해됐습니다.
손자가 시신을 발견했을 때 할머니 김씨는 평소 잠을 자던 작은 방 침대 아래에서, 어머니 정씨는 거실에서 둔기에 맞은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할머니는 머리 오른쪽 편 3군데를 (둔기로)맞았고, 며느리는 거실에서 머리,얼굴 등 여러군데를…}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입니다.
사건발생 2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범인은 아직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범인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씨의 지갑이 사라지긴 했지만 특별히 돈이 될 만한 물건을 훔쳐가지도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대인관계도 원만해 원한관계로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집 반경 100여미터 이내에 CCTV도 없어 사건은 영원히 미궁에 빠지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용의자를 10여명 선까지 압축해 냈습니다.
주변 3백미터 이내 CCTV에 찍힌 행인 수백여명의 동선을 일일히 확인해 내린 결과물입니다.
{경찰관계자"(사건현장주변에)오전에 들어갔는데 오후에 나왔다든지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10여명 정도 (전과자 등)용의점있는 사람을 압축해서 집중수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모자와 바닥에 떨어져있던 머리카락에 대한 DNA 분석결과도 곧 나올 예정입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나돌았던 고부 살인사건 수사가 사건발생 2개월째를 맞아 점차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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