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부산항 곳곳에는 1년 넘게 오랫동안 방치된 선박들이 많습니다 .
이 선박들은 건조된지 오래 돼 침몰 우려가 컸었는데요,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침몰하는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어제(9) 오전 부산 남항에서 침몰한 예인선은 이 곳에 정박한지 3년이 넘는 장기 계류 선박이었습니다.
이 선박은 선박 수리비를 내지 못해 수리업체가 압류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선박은 인양된 뒤 압류 주체인 한 수리 조선업체로 옮겨졌습니다.
장기계류됐던 배가 한 척 침몰했던 이곳 영도 굴강에는 침몰 선박 이외에도 여러척의 배들이 운항을 하지 않은채 1년 넘게 장기적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지 3년이 넘도록 한 번도 운항하지 못한 못한 채 정박중인 선박도 있습니다.
빨갛게 녹이 슨 선박들은 고철 값에 불과한 것들이 많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지역 주민/부두쪽에 대 있는 배들은 운영을 안 하는 배들입니다.돈때문에 연루돼 어제 그 배도 물에 빠졌거든요.}
그러나 부산 남항 전체를 관리하는 부산시 항만관리사업소의 담당 직원은 단 1명 뿐입니다.
밤시간이나 휴일에는 근무자가 아예 없습니다.
게다가 남항에 정박중인 1년넘는 장기체류선박이 침몰한 배를 포함해 단 2척뿐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방치선박으로 관리하는 선박이 한 척 있습니다. (침몰한) 이 배는 그래도 선주가 관리를 하고 있었던 배입니다.}
정부에서는 여수와 부산의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뒤늦게 해상 오염사고 위험물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부산항에서 장기 방치된 선박들은 관계 기관들의 소홀한 대응 속에 그 현황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 길재섭 기자
- jskil@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