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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무상보육..온갖 편법 난무

앵커:

어린이집이 신학기 준비물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 불법이라고 저희 KNN이 보도를 했는데요

유치원은 또 다른 형태의 부담을 지우고 있습니다.

반강제적인 방과후 프로그램 실태를 김건형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살난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낸 주부 김경선 씨,

방과 후 과정에 대한 정부의 보육료 지원소식을 반겼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유치원에서는 방과후에 진행되는 특성화 프로그램 수강을 사실상 강제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7만원 대신 20만원가까이 더 부담해야된다는 얘기에 결국 1년만에 국공립 유치원으로 아이를 옮겼습니다.

{김경선(가명)/유치원 학부모/"(우리 애가) 친구들 다 하는데 나는 왜 혼자 못해 이렇게 생각하는 거에요.(그러니까 (유치원에서) 분위기를 그렇게 만드는 거에요, 애한테..)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돼버린 거에요. 그걸 안하는 애들은 좀 가난하거나 좀 약간 그런 식으로 되는 거죠."}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이같은 탈법적인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은 무상보육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철저한 행정지도를 공언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정희/부산시교육청 장학관}"특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잘 돌보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무상보육을) 확대하라! 확대하라! 확대하라!"}

어린이집과 유치원등 보육기관들의 각종 편법적인 행태에 성난 부모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소연/부산 참보육 연대 대표/"지금의 보육정책은 말로만 무상보육일 뿐 특별 활동비를 포함한 기타 필요경비로 매달 학부모들의 지출이 적지 않아 진정한 무상보육이라 할 수 없다."}

학부모들은 불법적인 사례를 수집해 집단민원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파장이 주목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김건형 기자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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