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입춘(4)인 오늘 부산경남은
봄날이라고 하기엔 추웠지만
겨울이라고 하기엔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입춘의 기운을 타고
한 걸음 먼저 남해안을 찾아온
봄꽃의 기운을
표중규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리포트}
겨울 햇볕아래 동백꽃의 빨간 색이
선명합니다.
전날 보슬비에 젖긴 했지만
노란 꽃술은 붉은 꽃잎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벗들과 함께 걷는 섬길에는
푸른 바다와 함께
봄꽃의 기운이 출렁입니다.
{김미정/부산 괴정동/내도는 처음인데 올레길이 너무 좋더라고요. 오니까 동백꽃도 빨갛게 너무 잘 피어있고 너무 좋았습니다.}
해변에는 춘당매라 불리는 매화가 바다에서 불어온 봄기운을 품었습니다.
학생이 줄면서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세그루 매화는 15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옛 구조라분교의 매화는 보통 소한때쯤 피기 시작해 입춘때 만개하면서
남해안에서 가장 빨리 피는 매화로도 유명합니다.
인근에는 새롭게 자리잡은 노란 매화가 짙은 향기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천지효/거제 거제면/쌀쌀함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공기도 쐬고 꽃도 보고 하니까 성큼 봄이 다가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24절기 가운데 봄을 시작한다는
입춘이 2015년의 봄을
봄꽃의 화사한 색채로
수놓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 표중규 기자
- pyowill@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