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훔친 택시를 타고 도심을 질주한 택시강도가 결국 뒤를 쫓은 시민의 손에 잡혔습니다.
분노 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이 강도범은 달리다 사고를 내
죽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 한 대가 비틀거리나 싶더니
1차선으로 넘어와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10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낸 택시는
그대로 달아나 버립니다.
22살 박모 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빼앗은 택시로 도심 질주극을
벌였습니다.
무면허에 만취상태였습니다.
박 씨는 3km 가량을 달아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추격하던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에게 결국
붙잡혔습니다.
{김민용/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바퀴가 다 터져 있으니까 속력이 많이 느려졌더라고요. 저는 이제 더이상 빨리 못가겠다 싶어서 오토바이에서 내려 뛰어가서 운전자를 빼서 바닥에 눕혀놓고 기다렸죠."}
경찰은 박 씨가
사회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준/부산 사하경찰서 형사3팀장}
경찰은 박 씨에 대해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를 잡은 시민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 이태훈 기자
- lth4101@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