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낯선 온라인 게임투자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어르신들을 속여 노후생계 자금까지
가로채간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은퇴한 노인들인데,
당장 살길이 막막해 보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온라인 게임입니다.
지난해 4월, 한 법인 회사가
노인들에게 이 게임을 보여주며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한 계좌에 1천만원을 투자하면
월 4~10% 이자를 주고 6개월 안에
전액 상환해 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여기다 투자 원금을 보장한다며
상품권을 지급했지만, 정작 예치금이 없어 사용할 수 없는 미끼였습니다.
{장연희/부산 동부경찰서 지능팀장/"우리나라에서 게임 산업이 강하다는 것을 어르신들이 알지만, 구체적인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을 악용해…"}
회사 대표 50살 정모 씨 등 3명은
이런 수법으로 8개월동안
60~80대 노인 23명을 대상으로
3억 2천만원을 챙겼습니다.
피의자들은 이처럼 사무실을 고급스럽게 꾸며 놓고 투자 상담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액 대부분은 어르신들의
노후자금이나 자식들이 준
용돈이었습니다.
{70대 피해자(5천만원 피해)/"집을 팔아서 조금 갖고 있었는데, 노후대책으로 갖고 있는 돈을 어떻게 꾀어서 가져갔는지…"}
경찰은 정 씨 등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고수익을 내건 투자 제안은 일단
의심해 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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