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입주가 1년 밖에 안된
고가의 새 아파트에서 징그러운 집벌레가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나오는 벌레에
신경증에 걸릴 지경인데,
장마철이 더 걱정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장혜경 씨는 매일 집벌레와
전쟁을 치릅니다.
지난해 6월 입주이후 2mm 크기의
먼지다듬이 벌레를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천장과 부엌, 심지어 식탁위에서까지
발견되면서 장 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장혜경/입주민/"제가 그 약(수면제)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 6시 20분 일어나서 또 시작합니다, 먼지다듬이 잡기를…정말 너무 많아서 저는 진짜로 살 수가 없어요."}
고등학생인 딸은 스트레스 때문에
아예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집을 비워가며 9차례 방역을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먼지 다듬이 벌레가
줄잡아 100여마리 이상 나오다보니
이렇게 가구를 벽면과 띄워놓고
불편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내 피해 가구는 20여 곳,
3곳은 번식차단에 실패해 사정이
심각합니다.
{00건설사 하자보수팀/"가구쪽이나 나무쪽이 약품을 못 쓰다보니까 진짜 친환경 자재를 쓰다보니까 아무래도 요새 조금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만,
정신건강이나 피부질환자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현철 교수/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교수/"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그렇지는 않고 사람에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집벌레 특성상 장마철 대량 번식이
예상돼 방역대책이 시급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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