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청소년 시절 철없는 한때의
과시욕으로 새긴 문신,
다시 지우려면 몇배의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청소년 문신시술을 규제하려는
법안은 국회에서 5년 넘게 잠자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몸에 새겨진 낙인,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호관찰 대상 아이들이 몸에 새겨진또 다른 낙인을 지우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마취가 끝나고 문신을 없애기 위한
레이저 시술이 시작됩니다.
피부 속 색소를 태워야 하는
작업이라 고통은 상상이상입니다.
{A군/"아…(많이 아파?) 네. 이게 (문신시술보다) 더 아픈데요. (이게 더 아파?) 네."}
그런데도, 이를 악물며 이런 고통을
참는 것은, 꿈 때문입니다.
{A군/"문신 지우고, 경찰 공무원 시험쳐서 군대갔다가 경찰되고 싶어요."}
{B군/"혹시라도 팔에 그림(문신) 있고, 비춰지면 (요리사가 됐을 때) 저 요리사는 문신있네…손님들이 편견을 가질 것 같아서…"}
문신을 새긴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문신 시술을
후회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문신자체가
불법이다보니 미성년자 문신은
관리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습니다.
{문신시술 업체 관계자/"(청소년이 문신하려면) 부산 타투만 검색해도 많이 나오거든요. 거기 전화해서 너무 사무적인 말투로 하면 문 안열어줘요."}
문신을 합법화해 청소년 문신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김춘진/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회위원장)/"(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양성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이것을 제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해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
"하지만 의료업계와 문신시술 업계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 속에 법안
통과는 5년 넘게 끌고 있습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공중위생법 개정
등을 통해 청소년 문신부터 먼저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 김민욱 기자
- uk@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