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몇년 전, 모 대기업 오너가
비밀리에 계열사 유가증권을 발행해
특정인에게 넘겼다는 소문이 퍼진
적이 있었는데요,
이를 이용해 가짜 유가증권으로
돈을 가로채려한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의 한 식당.
경찰이 들이닥친 방안에
유가증권 수십 장이 나뒹굽니다.
사기혐의 용의자인
고모씨 등 2명이
유가증권 90여장을 처분해주면
2억 5천만원이 넘는 돈을 주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이던 현장입니다.
{경찰:"93매 맞아요?"/"고모씨:"네"}
고씨 등은 이 가짜 유가증권을
빚 2900만에 대한 담보로 쓰기도
했습니다.
가짜 유가증권은 옛 현대정유에서
지난 93년 발행한 십만주권 짜리,
시가 5억원 짜리로 표시돼 있습니다.
유통시키려 한 95장의 액면금액을
다 합치면 475억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모 대기업 오너가 과거
비밀리에 유가증권을 발행해
특정인에게 주었다는 내용을 두고
법정소송이 붙은 적이 있는데,
고씨 등은 이 사실을 교묘히
사기극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영/부산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현대가의 가신으로 있으면서 비자금 관리하면서 받은거다라는 것부터 어떤 방식이 됐든 대기업과 연관을 지어서 사실로 믿게끔 현혹을 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법의 사기 사건 등이 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오일뱅크(전 현대정유)관계자/"현대정유가 93년 10월에 발행된 주권은 모두 폐기되었고 현재 유통되지않고 있습니다. 위조된 주권에 의한 피해를 입지않으시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찰은 정교히 만든 주권을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 제조책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 김상진 기자
- newstar@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