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낭독기 또는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경우 새창으로 동영상 재생을 클릭하세요
새창으로 동영상 재생

빗나간 의리, 오히려 더 큰 처벌

{앵커:
절도죄를 대신 뒤집어 쓰겠다고 나섰던 후배와 이를 시킨 동네 선배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치 의리를 다룬 폭력영화의 한장면 같은 모습인데,
가벼운 처벌에 그칠 일에 훨씬 무거운 중형을 받게 됐습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지난달 21일 새벽,
경남 남해의 한 작은 포구에서
차량에 무언가를 싣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이 남자가 실은 것은
문어 40킬로그램.

어민이 전날 잡아놓은 것을 훔친 것입니다.

{정금수/피해 어민}
:엄청나게 화가 났죠. 아침먹고 가 하루종일 잡은건데. 한마리도 없으니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의 도로 CCTV 등을 모두 검색해
용의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 출석한 절도 용의자는
CCTV상의 인물과 인상착의가 달랐습니다.

가짜 절도범이 나섰던 것입니다.

{조현래/통영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 2팀장}
:조사받으러 온 사람은 모자를 착용하는걸 싫어하고, 모자를 쓰지 않는다는 진술에 착안해서 계속 추궁하던중 범인을 잡게 된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진짜 문어 절도범은
진주에 사는 25살 유 모씨.

유 씨는 절도 경력 탓에
가중처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가까운 후배인 20살 김 모 씨에게 허위 자백을 시켰습니다.

{유00/친한 동생에게 부탁했습니다. 한번만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유 씨는 어민들이 종종 이런 그물을 이용해 배 주변에 수산물을 놓아둔다는 사실을 알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이 일대를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유 씨는
문어 절도로 끝났을 사건에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추가되면서 결국 구속됐습니다.

죄를 뒤집어쓰려던 후배 김 씨와 여자친구등 3명도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선배의 벌까지 자기가 대신 받겠다며
나섰던 후배의 빗나간 의리는
아끼던 선배를 구속시켜 최고 3년의 징역형까지 선고받을 처지로 만들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길재섭 기자
  • 길재섭 기자
  • jskil@knn.co.kr
  •  
  •  

프로그램:

전체뉴스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