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역에서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당연히 지역 건설업계의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는 수도권 대기업들이
독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사업도 그렇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을 활용한 친수형 자족도시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해운대신도시 4배 규모로
인구 7만 5천명을 수용하게 됩니다.
5조 4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입니다.
3단계에 걸쳐 나눠 진행되는데
지난 봄 1단계가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공구의
지역업체 참여비율은 겨우 20%대에
그쳤습니다.
입찰평가시 지역업체 공동도급율이 20%만 넘으면 만점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올 연말 2단계 발주가 임박하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공동대응에 나섰습니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40% 이상으로 올려달라는 겁니다.
{김병철/부산전문건설협회 회장/"수주량이 자꾸 급감하기 때문에 (지역업체들이) 정말 힘든데다가 지역사회로 보면 이런 대규모 발주가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산시 역시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지역업체 참여율 높이기에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한기성/부산시 에코델타시티단장/"지역건설사들이 반드시 30% 이상 공동도급에 참여를 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이제 검토가 시작됐다며 지역 여론을 참고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역 최대 개발사업인 에코델타시티사업은 조성 이후는 물론 건설과정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돼야하는 게 당연합니다.
수도권 대기업들의 독식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