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형 공연장 건립 사업 자승자박

부산시가 과도한 사업비 논란을 불러 일으킨 부산 북항 해양문화지구 내 오페라하우스 건립 규모를 결국 줄이기로 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1천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던 롯데 측이 부산시의 추가 기부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오페라하우스와 중복투자 논란을 빚은 부산시의 아트센터 건립안도 이미 경제성 확보 문제에 부딪혀 규모를 반쪽으로 줄인 터라 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 건설 계획을 차제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론이 비등합니다.

1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롯데 측과 오페라하우스 추가 기부와 관련한 협의를 11차례 진행했지만, 롯데 측이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거절함에 따라 오페라하우스 내부 계획 시설 중 공연과 관련 없는 콘퍼런스홀 등 일부를 축소 조정하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시의 축소 결정은 8년째 끌어온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계획 조정으로 줄어든 사업비는 514억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2천620억원에서 2천110억원대로 줄어듭니다.

전체면적은 4만8천890㎡에서 3만9천670㎡로 9천9천220㎡ 줍니다.

2007년 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본구상 당시 건립 규모는 2만3천100㎡였습니다. 추정 사업비도 롯데 측이 기부하기로 한 1천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설계 공모과정을 거치면서 부산시가 욕심을 부려 계속 사업규모를 키웠고 그 과정에서 규모와 사업비는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국비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국비가 투입되는 시민공원 내 아트센터와의 중복 투자 문제에다 과도한 오페라하우스 사업비와 효용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부산시는 스스로 늘린 사업 규모 때문에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다급해진 부산시는 롯데에 손을 벌렸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사업 규모 축소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 축소에 앞서 지난해 동남권 최초 매머드급 국립극장이라던 “부산 국립아트센터” 건립계획을 경제성 확보문제 때문에 전체면적을 3만6천132㎡에서 1만9천682㎡로, 사업비는 1천700억원에서 974억원으로 줄였습니다.

중복투자논란에도 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 등 두 개의 대형 전문공연장을 한꺼번에, 더 크게 지으려던 부산시의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두 사업 모두 규모를 줄이는 화근이 된 셈입니다.

지역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든 아트센터 등 도시 문화 예술수준을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에 적어도 10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한다”며 “부산시가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KNN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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