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길들이기? 부산시, BIFF 고발 놓고 고민

부산시가 감사원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 고발 권고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19일 부산시와 BIFF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영화제 전반에 관한 특별감사를 벌여 협찬금 중개 수수료 편법 지급 등을 적발하고 부산시에 영화제 사무국을 고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9월 특별감사 결과 발표에서 영화제 사무국이 협찬금 중개 수수료를 증빙서류 없이 지급했고, 협찬활동을 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 결과 발표 직후 영화계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영화제 길들이기”를 위한 표적감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영화제 측도 지적된 협찬금 문제는 회계상 실수일 뿐 임의적인 부정지급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문화기관도 비슷한 사례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지만 주의요구에 그친 점과 비교해서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부에서는 내년 2월 영화제 정기총회를 앞두고 이용관 영화제 위원장을 교체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하며 조직적인 반대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고발 권고를 받은 부산시는 최근까지 타협점을 모색하며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이용관, 강수연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영화제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감사원 권고조치에 대한 결과통보 시한이 20일로 다가오면서 부산시로서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사원 권고를 별다른 이유없이 거부할 경우 보조금 지원 등에서 불이익이 불가피한데다, 고발조치를 받아들이기에는 영화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불보듯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BIFF 측은 서 시장이 유럽출장을 떠나기 전날인 지난 14일 이 위원장 등을 만나 고발 조치를 따를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아직 고발조치에 대한 결정된 입장이 없다”며 발을 뺐습니다.

부산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부산영화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감사원에도 중간보고를 했기 때문에 20일 통보시한에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NN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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