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비 수억원을 투입해 만든
주차장이 안전진단 결과 부실공사로 밝혀졌습니다.
다시 공사를 해야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주민들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중이던 철제 주차장 한가운데가
9센티미터 넘게 내려앉았습니다.
주차장 한가운데는 처짐현상을
막기위해 임시로 철골 기둥을
받쳐놨습니다.
철골 기둥을 뺄 경우 붕괴
위험까지 있어 주차장 공사는
6개월 가까이 중단돼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상도/부산 가야동/"공사를 했을때는 평평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는 것입니다. 내려앉다보니까 골이 파여서 물이 고이는 것입니다."}
"막대한 관리비를 투입했지만 주차장은 사용도 못하고 골칫덩이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전문가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이 공사는 설계도면부터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공사도 도면대로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투입된 관리비 3억원만 날린 셈이
됐습니다.
{전대한/부산 동서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부실 시공도 있고요. 도면대로 시공이 안되고 일부 볼트의 개수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처짐이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시공사를 선정한 동대표회의측은
공사 입찰에 앞서 입주민 의결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관할 구청은 주택법 위반으로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사무소 측에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고
부실공사에 화가 난
일부 주민들은 부산시에 감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수억원의 관리비가 들어간
부실 공사에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 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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