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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경찰 문 강제로 열고 진입하자 베란다 통해 뛰어내려

{앵커:
한주 동안의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취재수첩시간입니다.

주우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절도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도주한 피의자 설행진이 어제(1)
은신처에서 투신해 결국 숨졌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네 설 씨는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 있다 경찰 체포가 시작되자
20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하려는 순간
베란다 창틀 옆에 서 있던 설 씨가
말릴틈도 없이 뛰어내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는데요,

투신할 수도 있다고 봤지만
아파트 주변에 안전매트를 설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19 소방과 협의를 했는데, 매트를
깔 자리가 없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경찰 해명이 뭔가 석연치 않은데,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체포를 시도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남습니다.

설 씨 검거를 총괄 지휘했던
영도경찰서의 수사와 수색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설 씨는 도주 당일인 저녁 9시쯤
은신처에 도착해 머물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신처는 설 씨 전 여자친구 동생의 명의로 된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조사까지 했던 영도경찰서는
은신처의 존재를 전혀 몰랐습니다.

이 때문에 도주 지점인
수영구 일대에서 탐문과 수색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설 씨가 절도 전과가 많긴 해도
극악무도한 흉악범은 아니었는데요.

절도범이 도주범이 되고, 투신까지
하게 된 상황을 되짚어보고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지난 주에 검찰이 위조 명품,
일명 짝퉁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결과를 발표했지요?
압수한 양만 해도 엄청나던데요?

네, 부산지검 형사1부에서
명품 브랜드 로고만 붙인
일명 짝퉁 제품을 대거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을 적발했는데요,

지난 4년동안
모두 4만 8천여점을 들여왔고,
이 가운데 3만 3천여점이
압수됐습니다.

압수한 것만 컨테이너 3개 분량인데,
정품 시가로 따지면
280억원이 넘습니다.

이 사건 하나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검찰이 압수한
전체 짝퉁 물량과 맞먹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들은 일명 알박기 수법으로 세관의
감시를 따돌렸는데요,

컨테이너 물량의 10% 정도만
맨 안쪽에 짝퉁으로 채워넣고
나머지 대부분에는 정식 수입품을
넣어서 감시를 피하는 수법입니다.

이런 알박기 수법은
일명 '환적치기'와
'커텐치기'에서 진화한 수법입니다.

가장 초기 수법인 환적치기는
컨테이너 전체를 짝퉁으로
채우는 걸 말하고, 커텐치기는
컨테이너 입구 쪽만 정품을 넣어
짝퉁을 가리는 수법을 말합니다.

{앵커:단속을 계속 하고는 있지만
업자들이 수법을 진화해가며 국내
밀수와 불법 유통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네, 돈이 되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 천 8백원에 사온 지갑이
유통단계를 거쳐서 소비자들에게는
최소 8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밀수업자, 도매업자, 소매업자 등
업자들이 짝퉁 하나당 구입가의
10배 정도의 마진을 남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속기관의 엄단 조치와 함께
불법 유통되는 짝퉁은 사지 않는
다는 시민의식도 동반돼야
가짜 명품 유통은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네 주우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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