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둔치도 개발 호시탐탐…시민단체 보존하자

“둔치도는 서부산에서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땅입니다. 개발을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김승환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8일 서낙동강 둔치도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와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는 15일부터 “서낙동강의 진주, 둔치도 보전을 위한 시민요청 서명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둔치도는 서낙동강과 조만강 사이 195만㎡ 넓이의 섬으로 민가가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9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이고 솔개, 황조롱이 등 맹금류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자연보호 측면에서 보면 보존 가치가 충분한 곳이지만, 개발업자들에게는 “노른자 중의 노른자”로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둔치도에서 서낙동강을 건너면 에코델타시티(면적 11.88㎢)가 2018년까지 개발되고, 연구개발특구(면적 4.64㎢)가 2020년 들어선다. 조만강을 건너면 국제산업물류단지(면적 5.68㎢)가 2017년 완공됩니다.

이처럼 둔치도는 서부산권 대형 개발사업 현장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아직 특별한 개발계획이 없이 넓은 부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곳입니다.

김 운영위원장은 “건설사든 부산시든 개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어서 시민단체가 선제대응을 하려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둔치도 개발움직임은 이곳저곳에서 나타납니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용역을 통해 둔치도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부산시는 2012년 둔치도를 유보지로 지정, 향후 주변 개발에 따라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었습니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을 개발할 수 있는 특별법이 시행돼 상당수 업체가 둔치도를 개발 대상지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둔치도 부지 일부는 1996년 이곳에서 “연료단지” 조성을 추진하던 한 지역 건설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도심 외곽지역인 이곳에 사업자가 연탄단지를 조성하려고 하다가 연탄수요가 줄면서 단지 조성 사업이 늦어졌고, 부산시가 사업연장 허가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긴 법정공방 끝에 사업이 17년 만에 무산됐습니다.

김승환 운영위원장은 “우리 단체가 2001년부터 둔치도 보존을 위해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벌여 성금 7억 7천만 원으로 둔치도 4만㎡를 사들이는 등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부산시가 이 지역 개발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것을 막기위해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뜻을 같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KNN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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