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에 적발된 30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차량에 경찰을 매달고
광란의 질주를 하다 붙잡혔습니다.
한밤에 국도를 누비며 무려 4km를 달리며 아찔한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짐을 찾아 든 남성이
차로 돌아옵니다.
미행한 경찰들이 검문을 하려하자
차량 문을 잠그고 출발해버립니다.
"남성은 이 곳에서 보닛에 경찰을
매달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3백 미터를 달린 차량은 급정거해
도로에 경찰관을 떨어뜨렸습니다.
{황인철/부산남부경찰서 경위"도주를 못하도록 주먹으로 유리를 내리쳐서 깼는데 전후로 왔다갔다 반복하면서 저를 떨어뜨리려고 하다가…"}
차량이 양산방면으로 달아나자
공조 요청을 받은 양산경찰서 소속
경찰이 추격을 시작합니다.
경찰은 무려 4㎞를 쫓아가
30여 분만에 차량을 포위했습니다.
{옥경태/양산 덕계파출소 경사"국도에서는 시속 100km로 가다가 샛길로 들어갔다가 다시 국도로 나왔다가를 계속 반복했거든요. 신호위반하고 유턴하고 계속 그렇게 도주를 하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대포통장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31살 김모 씨였습니다.
이 날도 고속버스 화물편으로 보이스피싱에 쓸 체크카드를 받아
전달하는 중이었습니다.
{김남수/부산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중국 보이스 피싱 총책으로부터 대포통장을 전달받는다는 첩보를 입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에 잠복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31살 김모씨를 구속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NN 강소라입니다.

- 강소라 기자
- sol@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