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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만권을?" 공무원이 도서 대출 뻥튀기

{앵커:

공무원들, 자신의 실적 부풀리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이번엔 도서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서대출실적을 올리다
적발됐습니다.

한 사람 이름으로 일년 동안
만권 넘게 책이 대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도서관입니다.

A씨는 이 도서관에서
가족 4명의 이름으로 지난 1년 동안
한사람에 책 만여권씩,수만여권이
대출됐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A씨의 아들이
이 도서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는데 가족들의 회원정보를
도용당한 것이었습니다.

이들 가족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도서관 직원들이었습니다.

{A씨 피해자/"아무리 사람이 잠을 안자고 책을 읽어도…큰 아이가 (도서관에서)공익을 서고 있었는데 (왜 이렇냐고 문의하니까)담당하시는 공무원이 살짝 와서 이건 관례상이다…"}

전자기록을 아예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임의로 아이디를 만들어
대출 기록을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불과
30분 동안 책 천여권이
대출됐다 반납된 기록도 있습니다.

사서 컴퓨터에는 대출 달성
목표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전자기록을
조작하거나 개인정보를 도용한 혐의로
창원지역 도서관 근무 공무원등 7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창원지역 도서관 3곳에서 도서 63만여권의 대출이 허위로 이뤄졌습니다.

대출실적이 좋아야
공무원 성과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성과 상여금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규 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공무원 성과평가 시스템을 보면 도서관에 대한 항목 중에 1인당 도서 대출권수가 고유지표중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무리하게…"}

공무원들이 오랜 기간동안
대출 실적을 부풀리는 동안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도서관 사서들이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점으로 미루어
다른 도서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윤혜림 기자
  • 윤혜림 기자
  • yoon@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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