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확보 묘수 찾았다, 부산 부전천 복원

부산 도심지역인 서면 한복판을 지나는 부전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에서 가장 걸림돌이 된 원수확보의 해법을 찾았습니다.

부산시는 콘크리트에 덮여 있는 부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부족한 수원을 수영하수처리장 재처리수를 끌어오는 방안과 물금취수장과 온천천을 연계한 원수확보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수영하수처리장 재처리수를 이용하려면 7.9km에 이르는 도수관로설치 등에 공사비만 665억원이 들어가고, 재처리수 이용에 따른 녹조발생 등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 방안은 더구나 유지관리비만 연간 68억원에 달해 자칫 생태하천이 혈세를 삼키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많았습니다.


물금취수장과 온천천을 연계한 원수확보도 관로설치 등 공사비 212억원에 유지관리비 연간 11억원 등 적지않은 예산과 도수관로 도심지 공사로 민원발생 등의 단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두 방안은 원수의 수질 자체가 나빠 복원후에도 “여전히 더러운 물이 흐른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도심 친수공간의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는 맹점이 있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이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성지곡 수원지와 KTX지하수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부전천 생태하천복원 시민·전문가 협의회”에서 부산시는 이 방안을 설명하고 곧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진우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성지곡 수원지 물과 KTX 금정터널 구간 지하수를 부전천 유지용수로 활용하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질 좋은 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는 원수의 양은 성지곡 수원지 3천600t, 하마정 인근을 지나가는 KTX 지하터널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2천400t 등 하루 6천t에 이릅니다.

시는 6천t으로는 부전천 유량을 일정 수준으로 확보하는 데는 부족할 것으로 보고 흘러보낸 물을 광무교 인근에서 3천t을 취수해 상류쪽으로 2.3km 끌어가 방류하면 하루 9천t의 유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방안의 사업비는 성지곡 수원지 준설과 여수로(물이 일정수준 차면 넘쳐 흐르는 곳) 둑을 1m 가량 높이는 데 드는 비용 등을 합해 모두 50억원에 불과해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듭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1909년 일제에 의해 준공된 성지곡 수원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건설된지 100년이 넘는 수원지의 수심을 높이고 강바닥을 준설할 경우 댐이 수압을 견딜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하기봉 부산시하천살리기추진단장은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을 만큼 아직은 구조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댐의 안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오면 기존 수영하수처리장 재처리수와 온천천에서 원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폐기하고, 성지곡 수원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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