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기 3시간 지연, 악명높은 김해공항 남풍

악명 높은 김해공항의 “남풍” 때문에 31일 중국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제때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가 3시간 뒤 김해공항에 지연도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 항무통제실에 따르면 중국 옌지를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항공기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목적지인 김해공항 상공에서 1차례 착륙을 시도하다가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남방 항공 착륙시도 전후 20여 분 동안은 김해공항에 평소와 달리 갑작스런 남풍이 불면서 항공기의 이착륙 코스가 바뀌어 착륙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바뀐 착륙 코스는 김해공항 북쪽의 산악지형을 피해 항공기를 선회비행한 뒤 착륙하는 난코스다.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마의 코스”라고도 불립니다.

2002년에는 이 코스로 착륙하던 중국 항공기가 산악지형과 충돌해 승객 1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항무통제실의 한 관계자는 “중국 항공사의 경우 돗대산 사고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비행관련 안전기준이 국내보다 훨씬 엄격하다”면서 “당시 남풍이 초속 7m, 시야가 4천800m가 나와 국내 항공사 기준으로는 충분히 재착륙 시도가 가능했는데 중국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기장이 바로 회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방항공의 항공기는 인천공항에서 급유를 받은 뒤 다시 이륙해 돌풍이 멎은 김해공항에 3시간 만에 지연 도착했습니다.

이날 남방항공을 제외하고는 돌풍이 부는 30여 분 동안 국내외 항공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착륙했습니다.[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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