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협력업체 고용대란 현실화

{앵커:
경남지역 조선업계 협력업체들의
일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많은 근로자들이
작업장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고용대란이 우려됐지만 협력업체들의 위기는 이미 현실화된 모습입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조선업계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이 모씨.

이 씨는 요즘 동료들이
계속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감이 줄고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불안감도 커집니다.

{조선업계 협력업체 직원/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 떠나고 나니까 그 상황이 곧 나한테 바로 온다 이거지.언제 잘릴지 모르는 입장에 놓여 있는거지. 그만큼 불안하게 일하는거지.}

원청업체의 단가 하락을
견디지 못한 협력업체들은
폐업하거나 주인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퇴직금과 상여금이 사라지고
임금은 줄어듭니다.

{조선업계 협력업체 직원/아예 (임금) 기준치를 정해 놓고 거기서 할 거야 말거야, 그게 끝이에요. 안 하면 끝. 할거야? 그럼 들어와.}

임금체불로 인한
분규도 늘어납니다.

고성의 한 조선업계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회사로부터 임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원청 기업에서는
모두 지불했다고 주장하지만
월급은 일 한 만큼 받기 어렵습니다.

{조선업계 협력업체 간부/저가수주다 보니까 원청(기업) 자체들이 자금 회전도 잘 안되는 상황이고 협력사 대표들은 자기 사비를 털어서 보태서 근로자들 임금을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계속 악순환되고 있습니다.}

거제 조선업계의 협력업체들은
원청인 대기업의 이른바 갑질이
실제로 최근 훨씬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대기업들의 원가 절감 노력이
협력업체들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업계 협력업체 사장/천 개의 일을 할 단가를 넣었으면 그렇게 해야지, 천 개 넣고 백 개만 주면서 그 단가에 하라고 하면 나쁜 *이죠 . 부도난 업체들 많습니다. 여기 엄청 많습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노조 등은 6월 이후 고용대란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미 고용대란의 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길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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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ki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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