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들이 장기 정박하는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는 강풍이 불거나 태풍이 오면 어김없이 선박 좌초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런 사고들은 남외항의 구조적인
문제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퍼:좌초된 화물선 내부/오늘(19), 부산 영도 남외항}
강풍으로 좌초돼 기름이 유출된
3천5백톤급 화물선입니다.
화물선 안에는 바닷물과 섞인
시커먼 기름이 아직도 가득합니다.
{수퍼:사흘동안 방제작업 계속}
사흘동안 2천 9백여명의 인력과
선박 70여척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해안가로 퍼진 기름을 제거하는데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퍼:부산 남외항 묘박지, 선박 사고 잇따라}
남외항 묘박지에서의 이같은 선박
사고는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5백톤급 화물선이
강풍으로 좌초되는 등
{CG:}
최근 4년동안 이곳에서만 모두 10건의 선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퍼:남외항 구조적 문제점 지적 많아}
전문가들은 남쪽으로 개방된 남외항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인터뷰:}
{수퍼:공길영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지형적으로 남쪽으로 열려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남동풍의 바람이 불 때 바람이 세고, 그 바람에 따라서 선박이 떠밀릴 때는 육지에 좌초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StandUp}
{수퍼:황보 람}
더 큰 문제는 강풍 등의 자연재해 시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선박 이동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수퍼:VTS 이동 명령,권고에만 그쳐}
이때문에 비상상황에도
해상관제시스템인 VTS의 명령은
권고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이번 사고도 선박이
VTS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
{수퍼:해경 관계자/”VTS에서 명령을 했죠. 했는데, 사고 안 났다고 (이동을 안했죠.) 다른 배들은 사고 안났잖아요. 작은 배도 사고 안났고… 지시명령불이행, 이런게 참 안전불감증이죠.”}
{수퍼:영상취재 정성욱}
전문가들은 강풍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할 수 있는 위치에 묘박지를
조성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
법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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