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요즘 조선, 해운발 불황으로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울산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해봤더니 역시 조선 해운쪽의 추락이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지역에 있거나 지역과 관계 깊은 190개 기업 주가의 흐름을 표중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경남울산 상장기업 190곳 가운데 4월 말 기준으로 1년전보다 주가가 내린 곳은 107곳.
전체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가가 내렸습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분야는 우려했던데로 해운과 조선으로,
현대상선이 79%고 한진해운이 74%, 그다음은 대우조선해양이었습니다.
{김정재/메리츠증권 부산금융센터/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같은 주식들을 보면 대표적으로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서 한 70% 이상의 하락을 보이는 패턴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조선만 보면 대우조선해양과 STX, 삼성과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뚝뚝 떨어졌으며 부산경남의 상황이 울산보다 더 심각합니다.
반면 화승인더스트리와 의료기업 디오는 무려 3백%씩 올랐고 한화테크윈과 역시 화승 계열인 화승알앤이도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부산경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 삼성과 한국GM은 둘 다 주식이 상장되지 않아 주가변동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올초 현대차, 기아차 주식으로 미뤄볼때 신차 출시효과로 자동차 산업은 전체적으로 주가가 조금씩 회복세에 오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당장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 자동차산업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입니다.
또 조선과 해운의 계속된 추락에 장기저성장까지 겹치면서 앞으로의 지역 경기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김재동/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이 부진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지역기업들이 다양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가가 모든 것을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경기의 큰 경향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아직 기대보다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 표중규 기자
- pyowill@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