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정부의 신공항 입지 용역 발표를 앞두고 공정한 선정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여론이 들끊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엔 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광복로가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모두가 가덕신공항을 기원하는
조명봉을 힘차게 흔듭니다.
경찰 추산 만5천명,
주최측 추산 3만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2일 서면 촛불집회 때보다
3~4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겁니다.
부산 여야 정치인들과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동참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불공정이
의심되는 정부의 깜깜이 용역을
성토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지역기업 대표 등 5명은
삭발식까지 벌였습니다.
{조정희/부산여성소비자 연대 대표/"신항과 철도가 같이 맞물리는 유라시아 관문으로써의 (신공항에) 부산시민은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정장애물 항목을 누락시킨
입지 평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박정순/사하구의원/"수백번을 부르짖어도 안전, 안전한 공항을 위해서 저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위험한 곳에 공항을 유치해야 되느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집회는
가덕 신공항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현수막 릴레이로 마무리됐습니다.
"입지 결과 발표가 다음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집회가 신공항에 대한 부산민심의 향배를 확인하는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