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울산 동구·영암 조선사업 위기 탈출 방안

지역발전연구센터 김영수 소장은 27일 경남 창원시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경제전문가 초청 대토론회에서 4개 지자체가 국내에서 조선산업 비중이 가장 큰 도시라고 밝혔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총사업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개 지자체는 종사자수 기준으로 조선산업 비중이 각각 22~53%나 됩니다.

울산 동구에는 현대중공업이, 영암군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거제시에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있습니다.거제시와 가까운 고성군에는 중·소형 조선소인 고성조선해양과 기자재업체들이 밀집해 있습니다.울산시 동구는 지역 총 종사자수 9만468명 중 조선산업 종사자 수가 4만8천679명(219개 업체)으로 조선산업 비중이 53.8%나 됩니다.

영암군은 총 종사자 3만3천985명 중 조선분야에만 1만4천934명(43.9%·322개 업체)이 조사합니다.거제시는 12만3천552명 가운데 조선산업 분야에 4만7천845명(38.7%·292개 업체)이 종사했습니다.고성군은 2만2천103명에 이르는 산업 종사자 중 조선산업에 5천21명(22.7%·253)이 일했습니다.4개 지자체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조선소, 협력업체들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일자리가 많은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조선불황으로 일감이 줄면서 고용여건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추세입니다.고성군을 제외한 3개 지자체에는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을 보내 현지실사를 할 정도로 고용사정이 나쁜 상황입니다.

김 소장은 해당 지역은 단기적으로는 조선업체에 대한 정부의 경영자금 특례보증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인상 등의 단기적 처방과 함께 중단기 과제로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새로운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그는 스웨덴 말뫼, 일본 기타큐슈, 스페인 안달루시아 등 특정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부침을 겪은 해외도시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스웨덴 말뫼는 당시 세계적인 조선소인 코쿰스가 조선산업 침체로 1979년 핵심설비인 골리앗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현대중공업에 매각한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곳 입니다.1986년에는 조선소 폐쇄에 이어 또다른 산업기반이던 상용차 공장까지 구조조정으로 문을 닫아 당시 실업자가 말뫼 인구의 10%인 2만7천명에 달했습니다.

김 소장은 스웨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강력한 지역산업 구조전환 정책을 추진해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IT,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후쿠오카현 기타큐슈는 신일본제철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1934년에는 일본 제철 생산의 44%를 담당할 정도로 제철산업이 주력이었습니다.신일본제철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제철소 고용인원은 1987년 2만558명에서 1988년 1만2천754명으로 급감했습니다.

김 소장은 신일본제철이 고용유지를 기본으로 노사간 타협을 통해 기존 제조업 기반을 보존하면서 지방정부 등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공장·사택 등 회사 유휴지를 활용해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하는 방법으로 지역경제 재구조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스페인 안달루시아 역시 1970~1980년대 조선산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겪었으나 기업·연구소·대학·시민이 협의체를 만들어 새로운 산업을 모색, 항공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설정해 집중육성하는 방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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