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별책 구매한 학예사 무혐의 처분

검찰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순신 장군 장계별책”(표지명 충민공계초)을 문화재 매매업자에게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예사를 무혐의 처분했다.5일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장계별책이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구입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던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사 A씨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또 장계별책을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덕수이씨 종가에서 가지고 나와 유통한 혐의 등으로 입건한 B씨 등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장계별책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재임 시부터 1594년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할 당시까지 선조에게 전쟁 상황을 보고한 상황보고서 68편을 이 장군 사후인 1662년에 만든 필사본입니다.이 책에는 난중일기나 임진장초에 없는 상황보고서가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오성 이항복이 이 장군에 대해 쓴 내용 등도 담겨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국보급 유물로 알려졌습니다.철거 공사 등을 하는 B씨는 검찰에서 “덕수이씨 종가에서 공사 자재 등을 치워달라는 부탁을 받고 쓰레기 등을 가져나왔는데 그 속에 고서적 100여권이 있었다”며 “모두 버리려다 고서적을 버리기는 아까워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B씨는 문화재 매매업자에게 장계별책 등 고서적을 팔았고, 학예사 A씨도 고서적 112권 가운데 장계별책만 2013년 4월 문화재 매매업자 등에게 구입했습니다.대전지검 관계자는 “B씨가 고서적을 훔쳐 나온 것도 아니고 특별히 은닉해 놓은 것도 아니라서 처벌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일반 문화재인 데다 은닉해 놓은 것도 아니어서 정상적으로 유통된 장계별책을 샀다는 A씨도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계별책 소유권과 관련해 국립해양박물관에서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덕수이씨 종가 등 당사자들 간 민사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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