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떨어진 한빛 원전서도 지진감지

5일 저녁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은 발생지점에서 325㎞ 떨어진 서해안의 한빛원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지진이 발생한 곳은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52㎞,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65㎞ 떨어진 해상이었습니다.지진은 월성 원전과 고리 원전을 비롯해 서해안의 한빛원전에도 감지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지진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인 이번 지진은 국내 원전 24기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고리1∼4호기, 신고리1∼4호기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매뉴얼에 따라 비상상황 B 등급을 발령한 뒤 원전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발전소가 지진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6일 밝혔습니다.B 등급은 주변 해상에 진도 4.5∼5.4의 지진으로 설비피해 발생이 우려될 때 발령하는 것으로 직원의 절반이 현장 출근하고 상황실을 운영합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5일 오후 11시 10분 비상상황을 C등급으로 낮췄고, 6일 오전 9시 평시체제로 전환하면서 여진 등 추가 상황에 대비했습니다.월성원전도 비상상황 B 등급을 발령하고 원자로 제어계통, 주발전기 설비 등을 점검했으나 모두 안전한 것을 확인했습니다.경북도는 경제부지사 등이 6일 오후 월성원전을 방문해 지진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확인하고 설비 등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했습니다.서해안에 있는 한빛원전도 구조물 계통 및 기기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정상 가동 중 입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을 계기로 국내 원전의 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원전에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고리 1호기는 규모 5.9(수직), 6.3(수평) 지진에서 자동정지합니다. 고리 2∼4호기는 규모 6.1∼6.4, 신고리 1·2호기 규모 5.8∼6.3, 신고리3∼4호기 규모 6.8에서 자동으로 정지합니다.이날 지진은 규모 5.0으로 계획 예방정비 중이라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인 고리 1호기를 제외하고 고리 2∼4호기와 신고리 1∼2호기는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에는 지진에 구조물이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됐습니다.지질조사를 거쳐 원자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지진을 고려했다는 것 입니다.고리·월성·한빛·한울 원전은 모두 규모 6.5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고리원전은 규모 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강화했습니다.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고리 원전이 활성단층 위에 놓여 지진에 취약하다고 주장합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부산-울산-경주를 연결하는 고리·신고리·월성·신월성 핵발전소 단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핵발전소 밀집지이자, 주요 단층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이 지역의 활성단층에 대해 충분히 조사되었는지에 대해 누구도 확실히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한수원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원전부지에는 활성단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습니다.원전부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반경 320㎞ 이내 단층을 조사하고 원전이 세워지는 부지에서 반경 40㎞, 8㎞, 1㎞ 이내 지역에 정밀한 방법으로 조사해 지질구조와 단층분포, 암질 등을 확인했다는 것 입니다.

한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원전의 방재시스템을 대폭 강화했습니다.고리 원전에서는 지진해일로부터 원전을 보호하는 해안 울타리를 기존 두께 15∼50㎝, 높이 7.5∼9m에서 두께 1.85m, 높이 10m로 보강했습니다.비상 디젤 발전기 등 주요 방재시설의 침수를 막으려고 방수문과 대규모 배수펌프 시설을 갖추기로 했습니다.비상 발전기가 침수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원전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이동형 발전차량도 확보했습니다. 원전 연료가 손상돼 대규모의 수소가 발생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처럼 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습니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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