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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형학원 몰락, 전문학원 대세

김건형 입력 : 2013.01.18
조회수 : 2603
(앵커)

최근 몇 년새 지역 입시학원가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입시학원들이 크게 줄어든 반면 과목별 전문학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학원건물입니다.

문은 굳게 닫혔고 8층 건물 전체에 인적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역 토종 대표 학원의 분원이였는데 지난해 6월 문을 닫았습니다.

7개월째 방치돼있습니다.

400여미터 떨어진 또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입니다.

몇년 전만해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자랑하며 업계 1~2위를 다퉜던 곳입니다.

인접한 3개 상가를 모두 학원으로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사정이 다릅니다.

1곳만 사용하고 2곳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의 또다른 건물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건물 역시 원래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건물주가 아예 바뀌면서 그 자리를 요양병원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 동래지역은 부산의 8학군으로 불리며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곳입니다.

이 곳의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던 대표적인 대형학원 3곳의 초라한 현주소가 부산 전체 입시학원가의 축소판입니다.

2000년대 초만해도 부산에는 수강생 7~8백명 이상인 입시학원들이 줄잡아 20곳은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5백명이 넘는 학원도 겨우 1~2곳 정도일 것이라는게 학원가의 분석입니다.

(박수한/D 대형학원 원장/'서전학원도 규모가 많이 축소됐고 그 다음에 대성학원이나 종로학원도 마찬가지로 많이 축소가 되고 지금은 실질적으로 (학생수가) 5백명 이상 넘는 학원은 거의 없다고 저는 봅니다.')

대신 그 자리를 어학원이나 과목별 전문학원 그리고 개인교습소들이 차지했습니다.

실제 지난 8년새 부산지역 입시학원수는 5백개 가까이,개인교습소는 천개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종영/전문학원 원장/'학생이 필요한 부분을 찍어서 가르쳐 줄 수 있는 그런 소형학원쪽으로 몰려드는 형태로 최근 4~5년 전부터 상당히 바뀌고 있지 않나 봅니다.' )

변화하는 입시정책과 그에 따른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학습 욕구변화가 지역 사교육 시장의 지형을 완전히 뒤바꿔놓았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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