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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장 잔인한 달 4월, 집단우울증세

주우진 입력 : 2014.04.18
조회수 : 4629
앵커:

지난 16일 진도에서 참사가 발생한 이후, 모두의 관심이 사고 현장에 쏠려 있습니다.

마치 자신의 불행인 것처럼 국민 모두가 집단우울증에 빠진 것 같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합실 TV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특보 방송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사망자가 더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옵니다.

유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며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이정애/서울 강북구 우이동 '안타깝고,,,불쌍하고,,,남의 자식이라도 한창 클 때 잖아, 가슴 아프고 눈물 나지'}

활기가 넘쳐야할 대학 캠퍼스도 사고 이후 무거운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웃음 소리는 사라졌고, 모였다 하면 사고 얘기 뿐입니다.

{:김준이/대학생 '슬픔이 전해져서 (뉴스)보고 많이 울었어요, 희망이 아직 남아있으니까 계속 휴대폰으로 (뉴스) 보게 되고 그래서 (공부) 집중이 잘 안되요'}

모두가 자신의 손주, 자식, 친구의 불행처럼 슬퍼하고 있습니다.

{홍성호/부산 삼락동 '마음이 아프지요 전부 젊은 사람들이고 학생들이잖아요, 우리 아이들 같아요 마음이 아파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수시로 울컥거리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들,

무기력감과 피로감, 수면장애에 집중력 저하등 우울증 증세들을 집단적으로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정구/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큰 일이 생겼을 때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나의 가족 일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감정적 반응을 하는 건데요, 고유한, 한국인의 정서적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린 학생 수백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최악의 대형 참사로 가장 잔인한 달 4월을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서로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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