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월-일 오전 10시 50분/오후 5시 50분
파워FM
방영중

다시듣기

웰빙 라이프 오전 - 남성형 탈모에 대해 (김지석 / 맘모스 헤어라인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5-07 10:42:08.0
조회수 : 57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외모도 사회경쟁력 중 하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은 자신을 가꾸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특히 머리카락은 사람의 인상과 매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신체 요소라고 하죠? 하지만 탈모로 인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힘들어 하는 남성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탈모치료는 시기와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과 약물치료법 그리고 부작용까지 남성형 탈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지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지석입니다.

먼저 선생님, 한 조사결과를 보니까 우리나라 남성 5~6명 가운데 한 명이 남성형 탈모증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젊은 층의 환자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탈모와 치료법에 관심이 높은데요.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때요? 선생님.

탈모로 진단을 받고 병의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2000년대부터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직접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탈모로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인구를 10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아무래도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SNS와 같은 매체가 발달해서 인 것 같습니다. 20대에서 40대 연령대가 탈모로 진료를 보는 환자군에서 50%를 차지할 정도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나이대가 아무래도 탈모에 더 민감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남성형 탈모는 보통 유전적 요인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남성형 탈모가 일어나는 원인, 정말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려요.

유전성 탈모, 남성형 탈모라고 불리는 탈모증의 정식 명칭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은 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서 DHT라는 호르몬으로 변환이 됩니다. 이 DHT, 길게 풀어서 말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분이 모낭에 자극을 하여 모낭의 성장을 저해하게 됩니다. 굵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발은 성장기에 있는 모발이고 가늘고 힘이 없는 얇은 머리카락은 휴지기 모발인데요. DHT 호르몬은 휴지기 모발의 수를 증가시켜서 결국 모발이 가늘어지고 솜털처럼 되도록 합니다. 정리하면 DHT라는 호르몬이 성장기의 모발을 줄이는 동시에 휴지기 모발을 증가시킵니다. 이런 가는 솜털과 같은 모발을 연모화된 모발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군요. 내가 혹시 탈모라고 의심할만한 증상들을 알아두면 치료 시기도 좀 빨라질 것 같은데요. 탈모가 의심되는 주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탈모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것만을 생각하시는데요.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특징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앞머리쪽에 헤어라인이 올라가는 것은 초기 단계이고 더 진행이 되면 정수리 부위까지 침범하게 됩니다. 예전보다 머리가 가늘어진다 혹은 이마쪽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짧은 솜털이 많아진다면 한번 의원에 가셔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이마라인에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머리카락이 이전보다 많이 빠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두피가 비치기 시작하면 탈모가 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그렇군요. 남성형 탈모증은 증상이 한번 생기면 정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탈모가 의심돼서 병원을 찾았을 때 탈모진행에 따른 치료방법도 궁금합니다. 보통 약물치료를 많이 하던데요. 어때요?

안드로겐성 탈모증 진단을 받으시면 우선 피나스테리드 약물로 탈모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하는 약은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억제하게 됩니다. 상품명으로는 프로페시아라고 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프로페시아는 피나스테리드 약을 처음 제조한 상품명입니다.
탈모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시면 적어도 6개월이상은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2-3개월 복용하시고 나서 효과가 없다고 중단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꼭 6개월 이상은 복용하셔야 합니다. 논문에 의하면 1년 이상 복용한 환자군에서 99%가 탈모증이 개선되었다고 보고된 자료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약물치료를 잘 받아서 탈모에 도움이 되면 정말 좋겠지만 또 부작용도 우려가 되는데요. 탈모치료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구요. 부작용 대처 방법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물론 약물의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가장 많이들 걱정하시는 남성 기능 저하의 경우, 성욕 감소 혹은 발기부전이 올 수 있습니다. 1-3% 정도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부작용을 겪는 분들은 심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중단을 하는 경우도 있고 발기부전 치료제를 드시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피로감, 우울감과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우울감의 경우 경증의 우울증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데요. 평소에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으시거나 약물 복용을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약물 복용 전에 의사와 논의를 해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부작용이든 일상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저는 약물 복용 중단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모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약물 복용하시면서 헌혈을 하시면 안되신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남성형 탈모증은 조기에 잘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진행을 막고 회복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지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