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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다이나믹 군산, 중앙동이 살아있다

등록일 : 2024-04-15 18:19:31.0
조회수 : 393
-(해설) 전국 어디에나 존재하는 동네 이름 중앙동.
이름과는 달리 대부분의 중앙동은 도시의 정 가운데 자리 잡고 있지는 않습니다.
군산의 중앙동도 지리적으로 중앙은 아니지만 다른 어느 지역보다 도시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군산선이 지나가던 과거 중앙동은 화려한 변화가였는데요.
하지만 군산선과 함께 화려한 시절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군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동에 피어오르는 새로운 희망,
그 희망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이른 새벽, 새벽 시장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서국자 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오셨네요.
율무차 하나 주고.
-(해설) 분주하고 활기찬 새벽 시장.
서국자 씨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시장에 다니고 있다는데요.
커피 타는 손놀림이 달인 수준이네요.
서국자 씨가 이렇게 매일 새벽 시장에 나와 커피를 판매하는 건 새벽 시장에 모여드는 손님들이 가장 많아서라고 합니다.
새벽 시장은 서국자 씨에게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해설) 서국자 씨 외에도 새벽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많은 상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활기차 보이는데요.
1930년대 생활상을 그린 소설 탁류에도 등장하는 역전 새벽 시장은 성산, 대야, 임피 등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보따리에 이고 온 장사꾼들이 군사역 주변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된 새벽 시장은 매일 새벽 4시부터 시작해 아침에 사라진다고 해서 도깨비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역전종합시장 주변 도로부터 주차장 골목까지 수백 미터의 규모를 자랑하며 농산물과 수산물, 청과물과 잡화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활기찬 시장입니다.
새벽 시장이 끝나면 서국자 씨는 이곳에 있는 신영 찻집에서 다음 장사를 작합니다.
서국자 씨, 장사 안 하고 뭘 그렇게 멍때리고 있는 거예요?
-(해설) 아직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한 가게에 누워 결국 잠을 청하고 있는 서국자 씨.
비단 서국자 씨뿐만 아니라 시장의 다른 상인들 역시 활기를 잃고 곳곳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군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번화했던 과거 중앙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해설) 일제강점기였던 1899년 군산은 항구의 문을 열었고 1909년에는 군산과 오사카를 오가는 직항로가 개설됐습니다.
이후 군산에서 전주까지 오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작로가 생겼고 군산선이 개통을 하면서 군산은 더욱 번화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해설) 화려한 근대 도시였던 군산.
그중에서도 특히 군산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중앙동은 더욱 번화한 곳이었는데요.
중앙동에는 소화권본, 명월관 등 군사를 대표하는 번화가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해설) 번화하고 화려한 시절을 보낸 중앙동.
하지만 지금은 시장에 사람들 발길이 뜸해질 만큼 상권이 많이 쇠락했는데요.
대체 그 이유가 뭘까요?
-(해설) 중앙동의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인 신영시장은 중앙상가와
군산공설시장 앞에 새롭게 형성된 구시장이 점차 확장되면서 탄생한 전통시장입니다.
긴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상인들끼리 사이는 매우 돈독한데요.
하지만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데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힘든 시기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라져간 다른 전통시장과는 달리 신영시장은 변화를 시도해 끝까지 살아남았는데요.
과연 어떤 변화를 시도했을까요?
첫 번째 비가림 시설입니다.
원래 노점상들이 모여 만들어진 시장이라 이 시설이 따로 없었는데요.
-(해설) 두 번째는 경비등 설치입니다.
경비등은 병충해 예방에 효과적이라 더욱 위생적인 환경이 만들어졌죠.
세 번째는 수산물 판매가 많은 신영시장을 위해 꼭 필요한 친환경 생선 건조장인데요.
친환경 생선 건조장은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이 됐습니다.
-군산이 아무래도 수산물이 유명한 곳인데 박대라든가 조게 같은 여러 가지 건어물이 아무래도 판매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예전 자연 건조 방식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금 비위생적인 것들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마 정부에서 최고로 좋은 친환경 생선
건조장을 만들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 상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생선을 이미 굽습니다.
구워서 진공 포장을 한 다음에 냉동 상태로 전국 어디든지 배달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출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다른 여러 가지 연계 사업을 통해서 경쟁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산 같은 경우에도 도시 재생 선도 지역은 월명동 일대에서
시작했고 거기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중앙동 도시 재생 그리고 청년 주택 등 다양한 지금 변화가 있는데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 군산의 변화의 모습이 가장 기울기가 가파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해설) 친환경 생선 건조장은 군산 앞바다의 해풍을 활용해 자연 건조가
가능하고 벌레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수산물을 건조할 수 있어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벌레들 이런 것들 다 오는 거 감수하고 그냥 건조했다는 지금은 완전히 정말 친환경으로 건조하니까 소비자도
좋고 여기에서 건조하고 있는 상인들도 좋죠.
-(해설) 신영시장 안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바로 옐로푸드협동조합입니다.
-일단 우리 신영시장에서 현재 본인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상인들 위주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이에요.
주로 박대 그리고 반건조, 오징어를 저희는 숯불에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고요.
저희 상인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저희도 다 똑같이 판매해요.
-(해설) 신영시장의 주력 상품은 군산 하면 떠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박대를 비롯해 우럭, 고등어, 간잽이, 조기 등의 수산물인데요.
정부 비축 수산물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역 축제이다 보니까 저희를 알리고자 마진 많이 남기지 않고 같이 즐기면서.
-(해설) 옐로푸드협동조합에서는 조합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군산수제맥주축제를 비롯해 다양한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데요.
덕분에 행사에서 물건을 샀던 고객들이 단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각자 다 본업이 있고 생업이 있다 보니까 같이 해야 하는 것들은 시간을
맞추기가 가장 어렵고 그리고 협동조합 하면서 바이오진흥원에서 이런 교육이나
사업 설명회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제가 포장지라든가 그런 것 하러 다닐 때.
왜냐하면 저 또한 본업이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만 또 매진할 수 없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가장 힘들죠.
-(해설) 신영시장 상인들 모두가 더 나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데요.
점포마다 가게 주인의 사진과 전화번호는 물론 원산지 이름까지 공개해 제품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외에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주 특별한 비법이 있다는데요.
-4동 상인분들께서는 지금 오셔서 삼계탕을 가져가주시기 바랍니다.
-(해설) 마치 한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는 상인들 간의 따뜻한 노력 덕분에
시장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왜 우리 연하의 남자는 그렇게 눈치가 없냐?
-(해설) 그러게 왜 눈치가 없으셨어.
연상 누나 속 터지게.
전통을 지키며 변화를 받아들인 신영시장보다 더욱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한 상인들도 있습니다.
바로 국밥 거리 상인들인데요.
일제강점기, 이곳은 약단지를 비롯해 김치독 대형 항아리 등 다양한 모양의 토기들을 쌓아놓거나 펼쳐놓는 옹기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국밥집 거리는 아니었죠.
옹기전이 생기다 보니까 많은 사람이 거기를 이용하고 그래서 국밥집이 하나씩, 하나씩 들어선 것이죠.
일제강점기부터 10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옛날에 옹기전이 있을 때는 거기까지 배가 드나들었단 말이에요.
우리 흔히 일명 요즘 세느강이라고 하는데 물줄기 따라서 옹기전 가게들이 한 몇십 군데가 있었거든요.
여기 옹기그릇을 싣고 오고 가고 거래처가 이 근방만 다니는 게 아니라
부안 쪽에서, 이쪽 남도, 줄포라든가 영광이라든가 이런 데에서도 오고 간 흔적이라든가 이런 것이 기록에 보입니다.
-(해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밥 거리는 세느강변으로 불리며 번화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노후화된 가게와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게 됐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됐죠.
전과 달리 거리 전체가 새 단장을 해서 깔끔해진 국밥 거리.
전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어서 오세요.
-(해설) 깔끔한 주방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국밥.
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예전에 비해 국밥에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해져서 맛도
업그레이드됐다네요.
-(해설)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손님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하네요.
-(해설) 가격은 저렴하게, 따뜻한 정은 두 배로 이렇게 인간미는 남겨두고
새로운 변화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국밥거리의 미래가 기대되는데요.
세느 강변 국밥거리의 전통은 이대로 200년, 300년까지 쭉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밥거리 상인들보다 좀 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상인들도 있습니다.
바로 이곳, 공설시장의 상인들인데요.
얼핏 보기에 대형마트처럼 보이는 이곳은 국내 최초 마트형 전통시장이랍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공설시장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역 주변의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1918년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해설) 공설시장은 1970년에 1층 규모의 건물이 신축됐고 1981년에 2층으로 증축이 되면서 대규모 종합시장이 됐는데요.
이후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2012년에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됐습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화의 시도였죠.
-(해설)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 등 대형마트의 장점은 모두 갖추고 거기에
전통시장 매력까지 더한 공설시장.
공설시장의 상인회장인 강숙자 씨가 운영하는 점포를 찾아가 봤는데요.
-(해설) 공설시장 건물 전체가 적극적으로 변화한 것처럼 시장 상인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 대박수산입니다.
대박수산은 3대에 걸쳐 이어 내려오고 있는 점포인데요.
-(해설) 공설시장 리모델링 전부터 건어물 장사를 시작해 수산물로
확대하고 3대째에 이르러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대박수산.
과연 어떤 도전일까요?
-(해설) 오프라인 판매에 이어 온라인 판매에 도전하고 있다는 대박수산.
아직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이들의 노력 덕분에 3대를 넘어 4대,
5대까지도 가업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공설시장 2층에는 물랑로즈라는 이름을가진 청년몰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아주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점포가 있습니다.
지난 6월 정식 오픈을 한 군산 꽁보리인데요.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환갑을 넘긴 노인들이랍니다.
청년몰에 노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를 오픈할 수 있었던 특별한 그 이유가 있다는데요.
-(해설) 노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에는 정성이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설) 삶의 활력을 되찾은 노인들의 감사와 정성이 담긴 군산 꽁보리밥.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비빔밥처럼 보이지만, 이 비빔밥에는 또 특별함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해설) 흰 찰쌀보리로 만든 이 비빔밥은 인기가 꽤 많다고 하네요.
-식사 나왔습니다.
-1개만 더 주세요.
-(해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을 도모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군산 꽁보리.
시니어 클럽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점포는 군산 꽁보리 외에 또 있습니다.
바로 커피박 공작소인데요.
공설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커피박 공작소에서는 환경을 위한 아주 특별한 물건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해설) 화분부터 시작해 점토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 만들어진 상품들은 모두 커피박을 활용해 만들어졌다는데요.
-(해설) 상권 살리기는 물론 상인들 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며 환경까지 생각하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상인들의 노력 덕분에
중앙동의 상권은 조금씩 꿈틀거리며 살아나고 있는데요.
이런 상인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선물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올리고 컴퍼니인데요.
올리고 컴퍼니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수많은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해설) 디지털과 친숙하지 않은 고령화된 시장 상인들에게 올리고
컴퍼니에서 만든 배달 앱은 상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해설) 중앙동의 변화를 이끈 또 다른 원동력은 바로 재활용입니다.
대체 무엇을 재활용했냐고요?
바로 건물인데요.
-(해설) 중앙동에는 1930년대를 전후해 형성된 일본식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어찌 보면 일제강점기의 아픈 상흔으로 볼 수 있지만 중앙동 상인들은 이를
상흔으로만 여기지 않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재로 적극 활용했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모과의 시간인데요.
중앙동의 오래된 목조 건물을 변조해 새롭게 변신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100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요.
-(해설) 리모델링 후 이곳은 밝고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해설) 지금의 사랑스러운 모과의 시간이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고 하는데요. -(해설)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모과의 시간.
정말 아늑하고 품위 있어 보이죠?
-처음에 연애를 할 때부터 여행하는 걸 좋아했고 각 지역마다 숙소가 어떤
곳인지에 따라 굉장히 그 여행의 질이 많이 달라지는 거예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 저희도 조그맣게 우리가 준비를 하나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저희도 손님들이 좋아하는 공간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니까 이렇게 하게됐습니다.
-(해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 속에서 반갑고 설레는 추억들이 켜켜이
쌓이길 바란다는 주인 부부의 진심이 모과의 시간을 찾는 손님들이 또 오게 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날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력을 얻은 곳은 또 있습니다.
바로 새우랑 소바랑인데요.
-대일반점이라고 이 동네에 유명한 짬뽕집이 있었어요.
짬뽕집이고 계모임도 많이 했었고 사람들이 사랑방처럼 애용을 많이 했던 곳이에요.
-(해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에 들어섰던 대일반점은 짬뽕의 달인
주방장들이 여럿 거쳐 가면서 짬뽕 맛집으로 유명해진 곳이었습니다.
-음식이 발달하려면 세 가지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해요.
그게 바로 뭐냐 하면 바다와 산과 그리고 부자가 있어야 한답니다.
군산이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이 많고 개천이 많습니다.
민물도 많고.
이런 것이 많으니까 자연적으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풍부하다는 이야기지.
그렇기 때문에 음식 문화가 다 발달하지 않았나.
1925년인가요?
이때 보면 백몇 사람이 가입을 했어요, 음식점 조합에.
-(해설) 예전 대일반점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 깔끔하게 리모델링한 이곳.
-오랜 세월을 거친 건물이고 오랫동안 비어 있어서 거의 폐가 수준이었죠.
-(해설) 폐가에 가까웠던 대일반점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활기찬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가게 이름처럼 이곳의 주요 메뉴는 메밀소바입니다.
이곳 사장님은 누구보다 메밀에 진심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양념장인데 1년에 한 번 만들어요.
이렇게 만들어서 넣고 내년에 파는 거예요.
숙성시켜서.
제가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순메밀을 할 수 있고 보통 이렇게 돌아보면 30% 미만, 메밀 함량이.
전분하고 밀가루가 섞여요, 대부분.
그런데 1급 요리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한 80%.
100% 메밀 함량을 넣는 데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뚝뚝 끊어지는 것도 있고 그건 면이라고 볼 수 없는 거죠.
그런 면을 최대한 쫄깃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고 다른 분들하고 차별화가 되는 거죠.
-(해설) 진심과 정성으로 탄생한 메밀소바.
-누군가한테 장사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지 않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꽤 오랜 시간 힘든 말 없이 꾸준히 해오셨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리스펙트하고 싶은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죠.
-(해설) 레트로한 느낌도 살리면서 조금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한 점포가 있는데요.
바로 이른 아침 커피 공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대창철강이라는 철강 회사가 있던 건물이었는데요.
겉모습은 예전 건물과 비슷해 보여도 내부는 훨씬 깔끔하고 모던한느낌입니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 예전 공장 느낌이 아예 사라진 거는 아닙니다.
-외관이 저는 제일 마음에 들었거든요.
기둥부터 해서 낡은 간판들 그리고 안에 이런 황토나 이런 부분들은 저는
살리고 싶었고 특히 천장도 최대한 살리고는 싶었습니다.
-공간에 딱 단절된다기보다는 여기 찾으신 분들이 로스팅하는 모습도 보고 오픈형으로 하되 손님들이 좀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자.
이게 조금 더 중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저희도 어떻게 보면 그 신뢰에 답하기 위해서 조금 더 신경 쓰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해설) 곳곳에 남아 있는 세월의 흔적들은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요.
로스팅 공장에서 커피 로스팅하는 모습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게다가 이름에도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데요.
-시간이란 개념을 커피에 대입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를 아침, 오후, 저녁, 새벽, 늦은 밤, 이런 식으로 해서 시간대별로
제품을 한번 만들고 싶었고 그거에 따라서 스토리텔링도 가능하게끔.
예를 들어서 늦은 밤 같은 경우에는 약간 무거운 보디, 이런 느낌의 커피를 각각의
특색에 맞춰서 하려다 보니까 이른 아침 커피 공장이라는 시작이라는 개념으로 그렇게 해서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외지 사람이긴 한데 저희가 군선에 터 잡은 지도 7년, 8년 정도 됐고 대표님 같은 경우에도 5, 6년 정도 되다 보니까.
-둘이 시작할 때는 진짜 자금이 많이 없다 보니까 군산 오식도동 구내식당 조그마한 자리에서 시작하게 됐거든요.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니까 공장 이전 자리를 찾다가 우연히 이 르네상스
사업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거기서 저희가 지원하게 돼서.
-흔히들 워라밸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그것을 찾고 싶었거든요.
대기업의 계열사를 다녀도 워라밸 찾기가 쉽지 않은 거죠.
그러면 차라리 내 장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게 더 낫지 않나라는 판단이 섰죠.
-저는 오히려 그래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저와 같은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는
알바를 하려고 해도 경쟁률이 그렇게 치열한 상황인데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와 같은 또래들이 적은 군산 지역에서는
제가 조금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취업이 아니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이미 로컬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 또는 대도시에서 창업을 하면 내가 번 돈을 대부분 집값이나 또는 사무실 임대료로 다 내놔야 해요.
그런데 로컬에 가면, 지방의 중소 도시에 가 보면 100평 정도 되는 이런 큰 공간도 월 100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임대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로컬은 어떤 점에서 위기의 땅이기도 하지만 또 어떤 점에서는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해설) 하루하루 소중한 의미가 담긴 커피가 매력적인 이른 아침 커피 공장.
이것보다 더욱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째보 스토리 1899입니다.
-바다에서 불어온 강한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조건이 돼 있었어요.
그리고 옆에 산이 있었습니다.
기다랗게 병풍처럼 죽성포를 감싸고 있었어요.
그래서 배들이 여기에 정박을 하면 굉장히 안전지대가 됐죠.
아마 Y자로 째진 어항의 모양새가 째보선창이다, 그게 제일 중론이고요.
보통 등대는 바다에 세워져 있어요.
여기는 금강 하류인데 여기에 등대가 세워져 있어요.
그런데 지금 여기만 세워져 있는 게 아니라 등대가 또 있습니다.
강경 쪽에, 그것은 뭐냐 하면 그만큼 크고 작은 선박들이 많이 이용을 했다.
-(해설) 째보선창은 번화했던 만큼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이곳은 일제가 우리나라 쌀뿐만 아니라 수산물도 수탈해 가는 거점 지역이었습니다.
1978년 복계공사 이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쇠락의 길을 걷게 됐고 한때 번화했던 수협 어판장은 흉물스러운 폐건물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2018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리모델링되어 변신했습니다.
1층에는 수제 맥주 점포 4곳이 입점해 있는데요.
이곳 수제 맥주에는 아주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해설) 통유리를 통해 양조장 안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군산 수제
맥주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해설) 맥주 마시기 대결하는 건가요?
-건배.
-(해설) 나도 한번 마시러 가야지.
군산의 수제 맥주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군산 수제 맥주 앤드 블루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요.
정말 흥겨워 보이네요.
-(해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술에는 음악과 춤이 환상의 궁합이죠.
맥주와 함께 춤도 즐기고 전국 유명 밴드의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군산
수제 맥주 앤드 블루스 페스티벌에는 군산 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해설) 벽화가 정말 멋지고 아름답죠?
째보스토리 1899는 단지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중앙동에는 문화 공간과 힐링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대규모 힐링 숲도 있는데요.
바로 신영시장 옆에 있는 도시재생숲입니다.
수년째 방치되어 있던 폐선로가 사라지면서 탄생한 도시재생숲에는
고가의 특이한 수목들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고 중앙동 시민들의 문화 공간이자 힐링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해설) 화려한 시절부터 고통의 시간까지 숱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군산 중앙동.
세월의 부침 속에서도 다시금 꿈틀거리며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앙동의 생명력은 어쩌면 긴 세월을 지혜롭게 버텨낸 인내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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