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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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금과 사랑에 빠진 인류 (강인욱 /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록일 : 2024-04-17 10:05:33.0
조회수 : 269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 우리가 지금 이렇게 보물지도를 펼쳤잖아요.
보이죠?
-보입니다.
-여기 지금 금광 표시가 되어 있고요.
-저는 보입니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보물지도예요.
-나는 다 보입니다, 다 보여요.
-뭐가 보입니까, 인욱 씨는, 이 보물지도에?
-손가락이 보이는데요?
-손가락이 보입니까?
눈 좋네.
우리 경환 씨는 뭐가 보여요?
-여기 지금 이때까지 우리가 배웠던 지식들이랑 다 나와 있네요.
너무 잘 보입니다.
-진짜요?
-무슨 소리예요.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착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아무튼 제가 이렇게 여러분한테 물어본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이 보물지도 속의 보물을 우리 선장님께서 샅샅이 찾아주실 예정이거든요.
기대되죠?
-네.
-좋습니다.
바로 불러보도록 할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여러분과 함께할 오늘의 선장, 고고학자 강인욱입니다.
반갑습니다.
-사실 선장님, 저희가 모시기 전에 보물지도를 펼쳐놓고 보물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오늘 어떤 보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보물.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그 보물, 뭘까요?
물론 돈... 돈이 있기 전에 저희는 무엇을 제일 좋아하는 걸까요?
금속을.
그렇죠.
-황금.
-금괴.
-금, 금.
-맞습니다.
황금, 아마 이건 전 세계 어디 있는 누구한테 물어봐도요.
금속을 골라라 그러면 당연히 황금을 고르겠죠.
-저는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는 금속이 아닙니다.
-그러면 황금으로 할게요.
-이렇게 하지만 언제부터 우리는 황금을 좋아했을까요?
-돌반지 때부터.
-돌반지.
-신라 시대 때?
-과거부터 8000년 이상으로 올라가는 아주 깊은 역사가 있어요.
여러분이 황금을 좋아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고요.
그 안에는 우리 인류의 놀라운 역사가 숨겨져 있어요.
-너무 기대됩니다.
사실 저희가 보물지도라고 지식 속에서 보물을 캔다, 이렇게 의미 전달은 했지만
사실 저희가 진짜 원하는 건 금이거든요.
-맞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죠?
-진짜 금 이야기, 진짜 보물 한번 찾으러 가겠습니다.
-오케이, 진짜 보물.
-위치도 좀 찍어주세요.
-우리는 왜 황금을 좋아할까요?
전 세계에서 황금은 신대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황금을 왜 좋아하는지 한번 생각해 봐요.
-예쁘니까.
-예쁘니까.
좋은 지적이에요.
-반짝이니까.
-반짝이죠.
그런데 많은 금속들 아주 그냥 잘 닦아놓으면 반짝거려요.
-변하지 않아서, 잘?
-맞습니다.
첫 번째로 변하지 않아요.
이게 녹슬지도 않고요.
몇천 년 지나도 발굴하면 맨 처음 묻었던 때하고 전혀 차이가 없어요.
아름답죠.
그리고 또 하나,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어요.
가공성이, 아주 잘 늘어나고 잘 펴져요.
-그러니까, 24K는 찌그러지더라고요.
-맞아.
-금은 약해서 입으로 깨물면 이게 흠집이 나요.
그래서 옛날 해적들 지도, 왜 영화 보면.
-막 깨물어 보고.
-깨물어 보잖아요.
그게 그 뜻이에요.
진짜 금이면 이게 흠집이 나와요.
1g 정도만 있으면 그거로 얼마나 길게 늘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g으로요?
-1g.
돌반지 정도.
-1g이면 그냥 한 이 정도?
-무려 3km까지 늘릴 수가 있어요.
-한 3km 정도.
-3km 거리.
-그러면 정말 가늘게 실처럼 했을 때라는 거잖아요.
-그렇죠.
이 정도 금이 있으면 우리 스튜디오를 다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잘 펴지고 어디든지 붙일 수가 있어요.
다시 말하면 금으로 장식 못할 것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여기서 한번 질문 드려볼게요.
황금 좋은 건 다 안단 말이죠.
황금 어떻게 캐면 돼요?
-황금이요.
-이렇게 땅 파던데요?
-땅을 파요.
어디를 파면 될까요?
-금, 금광.
-이거, 이거.
-(함께) 금속탐지기.
-아니면 물 흐르는 데, 사금 같은 거 채취하는 것도 봤어요.
-맞습니다.
예컨대 신라 금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잠깐만 찾고 올게 이럴 수 없잖아요.
-맞아요.
-두 가지가 있어요.
산금하고 사금이 있어요.
산금은 산에서 캐는 황금을 말하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아무 데나 파면 다 나오면 그거는 황금이 아니죠.
-그렇죠.
-희소성이 없지, 그거는.
-귀해요.
그래서 운 좋게 광석으로 나와서 보이는 게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를 캐는 것이죠.
저희는 그거를 이렇게 말하죠.
노다지.
-(함께) 노다지.
-그게 이렇게 겉으로 나와 있는 금맥을 말하는데 그게 모든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정말 드물어요.
그래서 보통 우리 신라도 그렇고요.
많은 경우는 우리가 비록 황금은 없지만 다만 열심히 노력하면 캘 수 있는 게 바로 사금이에요, 사금.
사금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저희도 할 수 있습니까?
-이거 한 10분만 배우면 할 수 있어요.
-10분 동안 그거 알려주십시오.
-10분 배워서 평생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무 데서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금이 상류 어딘가에 금맥이 있죠.
그러면 그게 물이 흐르면서 금을 녹이는 거예요.
그러면 물 안에 그 금이 아주 미세하게 섞여 있어요.
그런데 그 금은 무거워요.
그래서 이렇게 강바닥에 보면 흙들이 있잖아요.
그 밑에, 가장 밑에 깔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흙을 퍼서 이렇게 패닝 접시라고 해서 이렇게 돌려요.
돌리면 맨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자잘한 알갱이가 그게 황금이 되는 거예요.
-입자가 더 무거우니까.
-제일 무거우니까.
그 원리는 간단해요.
산금, 사금.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황금을 얻는 방법.
-약탈.
-약탈.
-이 사람이 안 되겠네.
이 사람이.
이 사람이.
-저희가 황금이 귀하잖아요.
황금을 잘 녹이면 완벽하게 다시 또 재활용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고대부터 도굴을 아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유라시아 초원 일대에 있는 수많은 고분이 있거든요.
거기에는 황금이 많은데 파면 다 옛날에 파헤쳐 놓은 것밖에 없어요.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네요.
-정말.
-그렇죠.
아주 재미 있는 의미가 있는 거예요.
러시아의 아주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같은 아주 유명한 왕이 있는데 표트르 대제라는 분이 있는데.
시베리아 총독에게 잘 보이려고 황금, 금화를 바친 거예요.
그러면 표트르 대제가 너무 좋아서 너 거기에서 황금 금광을 찾았냐 하면
총독이 거기에서 말을 멈추면 되는데 왕이시여, 금광 필요없습니다.
여기 위에 고분이 많은데 무덤 파면 황금 많이 나와요.
그거를 어떻게 했는데?
그거를 다 녹였습니다.
-욕 먹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큰 벌을 받고.
-그러게.
-흔히 문화재를 팠으면 그거 갖다 놓으면 수백 배의 가치인데 그거를 녹여서 돌반지를 만들었으니.
특명을 내려요, 표트르 대제가.
전 시베리아에.
무덤을 파서 함부로 도굴하거나 황금을 가져가지 말 것이라고 법령을 내립니다, 칙령을.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서?
-그래도 몸을 사리지 않았을까요, 도굴꾼들이?
-그래서 더 도굴이 많아졌습니다.
-소문이 났구나, 보물이 많나 보다 하고.
-칙령을 봐요.
무덤 파서 황금을 가져가지 말 것.
무덤 파면 황금이 있구나.
-그거를 알리게 된 꼴이네요.
-소문이 나서.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황금을 좋아하고 황금을 훔치는 그러한 역사가 반복된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알갱이들을 저희가 놓았어요.
그러면 그게 끝인가요?
그다음에뭐가 또 필요하죠?
-녹여야 해요.
-녹여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고학에서 보면 석기시대라는 게 있고 그다음에 무슨 시대죠?
-(함께) 청동기.
-청동기.
철기.
철, 청동, 금.
공통점 뭐죠?
뭐가 필요할까요?
-불.
-불.
-그렇습니다.
뜨거운 불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황금은 그전부터 반짝거리는 거를 다 알고 있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금관, 그러한 장식들은 청동기 시대 때부터 등장했다는 이야기예요.
-그전까지는 가공을 못 하니까.
-그렇죠.
그냥 덩어리로 있으면 사실 덩어리 가지고 쓸모 있는 게 없는데 녹여서 만드는 기술.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보배다.
-황금이 쌓여 있어도 녹일 수 있어야 보배가 되는 것입니다.
-안 녹여도 저는 괜찮습니다.
-그 황금이 나만 귀한 것이 아니라 저 사람한테도 귀하려면 그거를 아주 아름답게 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모두 다 좋아하는 범용성.
지금은 카드가 있고 다 송금받지만 조선시대, 고려시대 아니면 신라시대 때 기 머나먼 나라에 간다고 쳐요.
그러면 어떤 돈을 쓸까, 뭘 좋아할까?
하지만 한 가지 아는 게 있어요.
황금은 좋아할 거야.
그렇게 해서 이 황금은 다양한 물건에 붙일 수도 있어서 예술을 구현할 수도 있고
가치도 높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아끼고 또 거기다가 귀하니까
가장 첨단의, 가장 중요한 예술들을 담아낸 거였어요.
-그러면 언어랑 문화를 초월해서 모든 나라에서 인기가 많다는 거예요?
-네, 아직까지 제가 황금 싫어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 잉카나 마야, 아프리카, 유럽, 시베리아의 동토 지대에도 황금은 가장 귀한 금속이었습니다.
저희는 보통 그냥 금괴만 떠올리는데요.
금괴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당대에 가장 뛰어난 예술 작품들이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래서 황금 예술을 복원하여 과거 사람들의 예술과 그 가장 첨단의 그러한 기술을 다 알 수 있는 거예요.
고고학자들에게 황금은 돈으로 보이지 않고요.
바로 그렇게 역사를 전하는 타임캡슐로 보인답니다.
-전하는 매개체가 되네요.
-그렇죠.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한번 세계 최초의 황금 인간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황금 인간?
-황금 인간이요?
-네, 온몸을 황금으로 칠한 사람이 우리 왜, 이집트에 파라오 같은.
-투탕카멘?
-투탕카멘으로 보이는 화려한.
제가 이집 트면 이 문제를 낼 리가없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나는 모른다.
-그러면...
-힌트는 유럽에 있는 어떤 나라예요.
-유럽에 있는 어떤 나라요?
-유럽에...
프랑스.
-프랑스.
아니에요.
-영국.
-영국, 아니에요.
아무도 예상 못한 세계 최초의 보물, 어디서 나왔냐.
-정답은 불가리아입니다.
-(함께) 불가리아?
-불가리아요?
-네, 불가리아 저는 생각도 못 했잖아요.
-생각도 못 했어.
-불가리아는 요구르트가 유명한데.
-(함께) 불가리스.
-불가리스.
-그런가요?
-잘 안 했다.
-한 40년쯤 전에 불가리아에 해안가에 아주 유명한 바르나라는 도시가 있는데
여기에서 어떤 트랙터 기사가 땅을 파다가 반짝반짝 보이는 거예요.
팠더니 전체가 다 옛날 무덤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무덤이 나왔으니까 이제 고고학자가 발굴을 했죠.
그런데 온몸에 황금을 다 두른 거예요.
그래서 이거 기껏해야 아까 말한 한 3000년, 투탕카멘왕처럼, 그런 줄
알았는데 고고학자가 딱 재 보니까 무려 6000년 전이 나왔어요.
-사치가 심하시네.
-바로 그겁니다.
이분은 도대체 어디서 돈을 벌었길래 사치를 부렸을까?
-그러니까요.
-정답은 그게 그분이 있는 곳이 바닷가였어요.
바다에서 교역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버셨구나.
-돈을 버신 겁니다.
그 돈으로 사방에서 금을 모아서 거기에 자기가 사치를 부리고 족장이니까 족장이
그냥 가면 위엄이 없는데 황금을 쫙 바르고 나타나신 거죠.
그리고 돌아가신 후 함께 묻어준 거죠.
그렇게 해서 이분이 보면 아주 키도 딱 우리 정인욱 선수보다 조금 작았어요.
180 정도 돼요.
-6000년 전에 키가 180이에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원래부터 금수저 집안.
그러니까 잘 먹고.
-좋겠다.
-투탕카멘보다 더 빨라요.
그래서 세계 황금의 기원은 아직까지는 불가리아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일찍 있는 자료는 없다는 거죠, 지금?
-그러니까 황금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는데 이렇게 온몸을 황금으로 칠하고 문화가 발달한 건 이게 처음인데요.
재밌어요.
그런데 이집트는 그다음에 막 나오는데 불가리아는 그다음에 어디 갔어요?
-그러니까요.
-불가리아는 나중에 그 지역은 아마 해상 교역 거점이었다가 그 해상 교역이 다 망가졌나 봐요.
더 이상 거기를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팔러 오지 않았어요.
그러자 함께.
-없어졌네.
-이제는 망한 것이죠.
-패했구나.
-그러니까 우리는 아무도 기억 못 하는 그러한 문명이 되었죠.
고고학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고고학은 역사가 밝혀주지 않은 것을 이렇게 밝혀준다는 말입니다.
-역사가 고고학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겠네요, 발견해서.
-좋은 지적이에요.
대학원 고고학부로 오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우리 아나운서님?
-저요?
-너무 잘 아시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제가?
대답을 안 해 주시네요.
-그런데 황금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요?
-네.
-나 말고.
-황금을 다 좋아해요.
알지만 저희는 만약에 돈이 있으면 어떻습니까?
로또가 됐다 하면?
-집 사기.
-집 사죠.
-그렇죠, 우리는 집 사고 아니면 저축.
-땅 사고.
-이런 거 다 하죠.
그런데 돈만 생기면 황금을 사서 바르시는 분들이 있어요.
-바른다고요?
-발라요?
-네, 황금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거죠.
-황금 테크.
-바로 초원의 유목민들입니다.
-(함께) 유목민들.
-기마 민족이라고 들어봤죠?
-(함께) 네.
-기마 민족들은 집이 없어요.
-그렇죠.
이 풀 다 먹으면.
-이동을.
-옆 땅으로 이동해야 해요.
계속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집이란 게 없어요.
-재산을 옮길 수 있는 거로 하려면.
-그렇죠.
제가 예컨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정인욱 선생님께 제가 출연료로 100억씩 드려요.
하지만 단서를 붙여요, 제가.
대신 앞으로 여러분은 집이 없습니다.
-좋아요.
-그러면 그거 어떡할래요?
그 돈을 200억을 현금으로 모아둔다 쳐보세요.
이동할 수가 없어요.
-부피가 작고 가치가 있는 거로.
-그렇죠.
옷도 무조건 단벌 신사밖에 안 돼요.
-그렇네.
-그래서 기마 민족들은요.
왕의 무덤도 발굴해 보면.
왕이 바지도 다 기워 입고 그래요.
그게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옷장이 없잖아요, 집에.
집이 없으니까, 그러면 어떻습니까?
가장 귀한 황금을 가볍게 바르고 거기다가 세공 기술도 아주 최고의 장인들이 들어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최고의 황금 유물들은 바로 유라시아 초원의 기마 민족들 사이에서 나온 겁니다.
-의외네요.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그러한 주문 제작 기술이 중국까지도 펼쳐졌었어요.
얼마 전에 흉노인들의 무덤을 발굴했는데 이렇게 네모난 황금 장식판인데 화려한 동물이 있는 너무나 명품인 거예요.
놀랐죠?
그 판을 뒤집으니까 한자로 새겨져 있었어요, 이거 메이드 인 차이나구나.
그인즉 중국에 있는 장인들한테 주문 제작을 시킨 거였어요.
그러니까 중국인 장인들이 멋있잖아요.
나중에 자기네 중국 안에 있는 귀족들한테도 똑같은 황금 장식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렇게 그렇게 황금 유물의 황금 기술이 전 아시아로, 동아시아로 나중에 한국까지 오는 거랍니다.
얼마 전에 제가 카자흐스탄의 국보를 직접 조사한 적이 있었어요.
2400년 전의 황금인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봐도 전혀 차이가 없어요.
화려하죠?
이거는 단 하나의 무덤에서 발견되었거든요.
-그러니까 1명분이라는 거예요?
-1명분입니다.
그 1명은 온몸에 옷을 입었는데 다 황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하면 황금 가장 대표적 유물이 뭐죠?
-왕관.
-신라 금관이 떠올라요.
그러면 기마 민족들은 황금 금관을 쓸까요, 안 쓸까요?
-안 쓸 것 같아요.
-왜 안 쓸까요?
-말 타다가 날아갈 것 같은데요.
-말 타다가 날아가는.
-그렇죠.
-차라리 말 안장에 하지.
-그래서 이 사람들은 관을 안 쓰고 온몸에 발랐거든요.
-저게 지금 다 장신구랑 옷에 붙이는 거랑 이런 것들이 다 있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이게 따로 우리같이 금괴 같은 건 없어요.
무거우니까 말이 이거를 못 갖고 다니니까 아주 얇게 펴서.
-얇게 해서.
-옷에 붙여서 모자에도 붙이고 해서 만들었어요.
-그러면 발견 당시에는 옷감 같은 거는 썩어서 없어지고.
-그렇죠.
-금반지 이렇게 쫙 남아 있다는 거죠?
-맞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제가 아까 말했지만대부분 다 도굴됐다고 했잖아요.
이 고분 이름이 이시크 고분이라고 해서 왼쪽에 있는 사람이 발굴 당시에 무덤이거든요.
-뼈랑...
-뼈 있죠?
뼈 하고 유골이 있고 4000개 정도의 유물이 발견되었는데요.
하나하나를 1mm, 1mm 다 기록을 했었어요, 고고학자가.
-숨 딱 참고.
-하나씩 다 기록해야 해요.
왜냐하면 얼굴 쪽에다가 조금만 올려서 기록하면 귀걸이가 되겠죠?
그런데 이걸 내가 약간만 밑으로 기록했어요.
-목걸이가 돼.
-목걸이가 될 수도.
-그렇죠.
그러면 이게 완전히 바뀌는 거예요.
-귀에 걸면 귀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
-그렇죠.
그러면 고고학자가 발견 당시에 몇 센티미터를 완벽하게 기록하냐 마냐 그 차이예요.
-저 같은 사람은 하면 안 되겠네요.
-대충 쓰죠.
-섬세하지 못하거든요.
-나도 하면 안 돼.
-이쪽이면 귀, 여기면 무릎?
이렇게 하거든.
-이걸 무려 4주 동안 고고학자가 빽빽하게 기록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쉽게 보는 박물관에 보이는 화려한 유물들이 있죠.
그 뒤에는 고고학자의 피나는 노력이 있는 거예요.
이 사람은 나이가 몇 살쯤 됐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옷 입는 취향을 봐서는 최소 불혹 이상은 되셔야.
-불혹.
-납득이 갑니다.
-일단 유목민들은 불혹쯤 가면 대부분 다 안 계십니다.
-수명이 짧으니까.
-왜냐하면 전쟁을 계속하고 말 타기 때문에요.
-그러면 한 20대.
-20대가 저렇게 입는다고?
-아닙니다.
이분은 10대였습니다.
이분은 대 략 17에서 18세 정도 되는 아주젊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해요.
저는 이걸 보면 느끼는 게 그런데 이게 왜 도굴이 안 됐지가 더 궁금했거든요.
이것도 재미있는 일화가 숨겨져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 카자흐스탄 가면 우리나라 고인돌이나 고분처럼 사방이 다 황금 고분인데 옛날에 다 도굴됐었어요.
그러니까 어차피 가면 고분이 있으면 가운데가 움푹 파여 있어요.
-이미 털려 있다.
-안타깝다.
-다 털렸어요.
그랬는데 자동차 카센터를 짓는다고 거기에 고분이 있는데 파괴해도 되겠냐
연락이 온 거예요, 고고학자한테.
가봤더니 가운데 이미 다 도굴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걸 건물 못 짓게 하면 지을 땅이 없으니까 그러면 그냥 이거 어차피 도굴 됐으니까.
-이미 털린 거니까.
-그런데 거기서 한 고고학자가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마지막까지 고고학자는 희망을 놓으면 안 됩니다라고 혼자 그걸 고집부립니다.
그리고 혼자 가서 그 카센터 가기 전에 발굴해 봐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기적이 생깁니다.
-있었군요.
-가운데 왕이 있었고요.
바로 옆에 그 왕을 모시던 신하의 무덤이 또 나온 거예요.
사진 보는 것처럼 다 옆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러니까 도굴꾼도 모르니까 도굴이 아예 안 된 거예요.
원래 도굴꾼이 알면 다 털렸겠죠.
-그렇죠.
-그래서 이게 카자흐스탄에서 유일하게 도굴이 안 된 황금 인간이 나온 거예요.
-여러분, 도굴을 하더라도 고고학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만이 아니고.
-갑자기 뭔가 이상한데.
그런데 이때 이 고고학자가 흥분하지 않고 흥분해서 파버리면 아까 말한 옷을 발굴할 수 없어요.
-상할 수도 있으니까.
-그 당시에 다 하나씩 꺼내서 밝혀졌는데요.
이 사람이 너무 나이가 적어요.
그래서 아마 이 사람은 호위무사였을 것이다.
18세 정도에 죽었는데 저렇게 많이 있다는 건 그만큼 어려서부터 죽음을 불사하고 무공을 세웠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정도 황금 옷을 입을 정도의 저 나이에.
-그래서 상상해서 복원한.
-상상이지만 물론 완벽하게 다 모르지만 저희는 최대한 그 정보를 캐서 합니다.
그래서 고고학자는 꼼꼼함과 동시에 탐정과 같은 추리력이 요구됩니다.
-오늘 약간 탐정 복장 같아요.
-그때 한 고고학자의 노력으로 카자흐스탄의 국기가 바뀌는 그런 사건이 났습니다.
화려하죠?
그 황금 인간의 장식이 이렇게 됐어요, 카자흐스탄에.
-국장이에요, 저거?
-국장입니다.
어디 가는 곳마다 이렇게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장이라는 게 마크를 말하는 건가요?
-네.
그전까지는 카자흐스탄이 자기 나라가 없었어요.
소련 밑에 있었잖아요.
독립을 하니까 우리 독립한 날을 대표할 게 필요해.
그러면 우리 이 황금 인간의 그 장식으로 하자가 된 겁니다.
-대표할 만한.
-한 나라의 국장을 정한 발견이었네요.
-황금은 단순하게 값 이상의 각 국가의 자존심, 독립심까지도 말해줄 수 있다는 것이죠.
-너무 유라시아만 얘기하니까 재미있기는 한데 좀 너무 먼 것 같지 않아요?
-가까운 데도 좀 봅시다.
-황금이 해외에만 있나?
-맞아, 우리나라도 황금 많다고요.
-우리도 있어.
-맞습니다.
우리집 돌 반지도 있고요.
-그럼요.
-없습니다.
-없습니다.
-한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황금 유물은 뭐가 있을까요?
-금관.
-금관.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 다 있어요.
하지만 신라가 제일 강렬하죠.
우리나라는 황금을 언제부터 만들었을까요?
-청동기 시대요.
-청동기 시대.
-(함께) 삼국 시대?
-정답은 삼국 시대에요.
상당히 늦어요.
-왜요?
-청동기 시대 때 청동을 만들 수 있었지만 황금을 만들지는 않았었어요.
왜냐하면 이게 동아시아 사람들은 황금 대신에 다른 귀중품을 더 좋아했었어요.
-옥.
-어떻게 아세요?
옥.
-진짜요?
-맞아요.
-옥이라고 한 거예요, 오 한 거예요?
발음이...
-어라고 한 거 아니에요?
어, 어, 한 거 같은데.
-약간 발음 다시...
-박물관에서 옥 되게 많이 본 것 같아서.
-맞아, 우리 할머니들은 또 옥반지 좋아하시잖아요.
-그렇죠.
우리 또 별 몇 개 하면서 우리 옥 장판도 있고요.
-옥 장판도 있고.
-전 세계적으로 옥 좋아하는 나라가 동아시아밖에 없고요.
다른 나라도 있긴 있지만 많지 않아요.
한국과 중국은 유독 옥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옥은 사실 되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옥을 좋아하는 바람에 적극적으로 황금을 받아들이지는 못했었어요.
그랬는데 이렇게 비유할 수 있죠.
왜 우리 어르신들이 2G 폰 쓰시는 분들은 스마트폰 잘 안 쓰시려고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옥을 더 좋아했었거든요.
신라 때 모든 게 바뀌어버려요.
초원에서 널리 유행하는 황금 문화 기술이 이때 비로소 등장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확히 100년 전이에요.
1921년도에 신라의 금관이 최초로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가 모두 바뀌었다고 봐요.
-1921년이요?
-네, 딱 100년 전입니다.
-일제 강점기였겠네요.
-일제강점기 때.
-투탕카멘보다 더 빨라요.
-발견된 시기가요?
-네, 투탕카멘보다 빨리 나왔는데요.
이때 원래 일본 사람들은 한국을 식민지 만들어놓고 주로 가야 하고 평양 이런
데를 발굴하려고 했었는데 신라는 별로 신경을 안 썼었는데 이때 어떤 분들이 경주 가면 이렇게 많은 카페들 많죠.
황리단길이라고도 하죠.
그런 식으로 옛날에 주막이 있었는데 주막을 확장하려고 파다가 옆에 있는 고분을 건드린 거예요.
그런데 순사가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구슬치기하고 노는데 너무 영롱해요.
이게 고분에서 나온 보물 갖다 애들이 가지고 논 거였어요.
그래서 그때 금관이 처음 발견됩니다.
-그래도 좀 늦게 발견됐으면 차라리 좋았을걸 싶어요.
-그렇죠, 너무 안타까운 게 이때 일본 사람들이 너무 엉터리로 발굴을 해서 이 금관총 유물의 금관 일부는 지금 일본에 가 있어요.
지금도 이거 정확하게 어디에서 무엇이 발견되었는지도 위치도...
아까 제가 세세하게 다 기록하는 게 고고학자라고 그랬잖아요.
대충 황금이다 신난다 해서 그냥 엉터리 발굴을 해서 지금도 정확하게 위치를 몰라요.
-많이 훼손됐겠네요.
-많이 훼손됐습니다.
하지만 신라도 전 세계적인 황금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이 이때 처음 알려지죠.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이 변방에 있는 오랑캐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명국가라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널리 알게 되는 그러한 계기가 됐습니다.
신라의 화려한 금관 있죠.
그거 누가 처음 발명했을까요?
-누가 만든 걸까?
-중국.
-중국.
웬만하면 다 중국 아니야?
-중화사상.
-아니야,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사실 그런데 그거는 심각한 우리 국제적인 문제인 게요.
한국이 그냥 중국이 일부 대충 옆에 붙어 있어서 대략 그냥 중국에서 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하지만 이러한 신라 특유의 형태 있죠?
나무가 올라간 듯한 특유의 금관은 중국에 없어요.
고구려도 없어요.
백제도 없어요.
-신라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 있구나.
-그러니까 신라에서 갑자기 자다가 꿈에서 그게 나왔다.
이건 또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시야를 넓혀 보니까 시베리아의 샤먼들이 쓰고 있는 금관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크림반도 이런 데서 신라 것과 너무나 유사한 금관들이 막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 지도 보세요.
갑자기 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데서 신라 금관과 같은 황금 금관들이 막 나오기 시작하게 됐어요.
-신기하네요.
-어느 쪽이 먼저죠?
-어느 쪽이 먼저일까요?
-우리가 먼저.
-신라가 먼저여라.
-신라가 먼저입니다.
-신라가 먼저이면 좋겠지만 훨씬 다른 데가 빨라요.
초원 지역이 가장 빠른데 초원 지역은 관을 안 쓴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초원의 주변 지역들에서 이 신라 금관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보세요.
보면 이렇게 어디가 신라고 어디가 아프가니스탄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유사해 보여요.
-저기 왼쪽 밑에 게 신라 거네요.
-그렇죠.
-저는 안 헷갈립니다.
-나도.
우리 것이 제일 예쁘네.
-제일 예뻐요.
-제일 예뻐.
-그런데 서로 지역은 다른데 공통점들이 있어요.
바로 나무 같은 모양이 그 금관 위에 꽂혀 있어요.
-마치 사슴뿔 같은 느낌.
-사슴뿔 같이.
-사슴뿔하고 나무.
그래서 저기 가운데 저렇게 사람 얼굴이 있는 저거는 크림반도에서 발견된 그러한 금관인데 저기도.
-금관이에요, 저게?
-네, 저것도 금관입니다.
-머리에 쓰는 거예요?
-맞습니다.
쓰는 거예요, 머리에.
왜 저런 모양을 머리 위에 썼을까를 생각해 보면 금관이 왜 이렇게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데서 동시에 나오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단서가 돼요.
여기에서 왜 머리 위에 나무를 갖다가 형태를 달았을까요?
-위엄이 있어 보이려고.
-위엄.
-와이파이.
-와이파이.
어떻게 우리 정인욱, 역시 이름이 좋아서.
-아니, 이게 답이라고요?
-관련이 있나요?
-정답입니다.
우리 나무가 어떻습니까?
땅에서 시작해서 하늘로 올라가죠.
우리 예전에 어릴 때 동화 있죠.
잭과 콩나무.
막 올라가서 하늘에 닿잖아요.
바로 하늘과 닿는 안테나와 같은 걸 상징해요.
또 사슴뿔 어떻습니까?
매년 자라요.
자라면서 하늘로 가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끊임없이 하늘과 닿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우리 신라의 왕은 샤먼이었다고 하는 기록도 있고요.
과거 왕들은 사실 샤먼의 역할을 같이 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하늘의 명을 전한다.
-그렇죠.
-하늘의 뜻을 좀 알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담겼나요?
-제가 여기에서 여러분보다 월등하게 잘난 사람인 척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
모든 분이 인터넷이 안 되는데 저만 돼요.
그러면 제가 혼자 구글링해서 다 알겠죠.
바로 그겁니다.
저 관을 쓴 자만 하늘과 통하는 와이파이를 받을 수 있다.
그럼 뭐가 될까요?
왕이 됩니다.
-신성화 되겠네.
-왕, 신을 대리하는, 바로 신의 대리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관을 쓴 자만이 그 와이파이를 통할 수 있어야지만 내가 혼자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선택받은 자다.
-누가 이 관을 훔쳐서 써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싸움 나죠.
-싸움 나겠죠.
-그러면 와이파이 안 터져 해야지.
-그러면 어차피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 권력을 세습하는 방법.
어려서부터 머리통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거예요.
편두라고 해요, 편두.
-저 관을 쓸 수 있는 두상이 따로 있다.
-그렇죠.
우리 요즘에는 금수저잖아요, 금수저.
어릴 때부터 자기 왕이나 귀족이 자신의 아들들을 독특한 행태로 만들어서 거기에만 딱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
-일반 사람 머리통으로는 쓸 수 없게.
-저희는 지금 딱 보면 다 이분이 돈이 많은지, 없는지 모르지만 모자를 딱 벗으면 두상이 저거는 귀족의 두상이다.
어릴 때부터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인류의 진화와 관련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를 낳을 때요.
아이가 머리통이 크잖아요?
그래서 머리뼈가 다 굳지 않은 상태로 나와요.
-말랑말랑하게.
-그 상태에서 머리를 나무를 대고 감잖아요.
그러면 머리통이 변형이 와요.
-맞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 그 짱구 뒤통수 만들어준다고 딱딱한 데 안 누이고.
-머리 자주 옆으로 눕히고 돌리고.
-그렇게 하잖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 가지고는 좀 약하고요.
아예 머리를 나무를 딱 대고 칭칭 감아요.
-그러면 아기가 얼마나 아프겠어요?
-그래도 왕이 된다는데.
-참을게요.
-사실 그 풍습이 되게 많이 있는데요.
신라가 있었을 당시에 유라시아 초원은 흉노하고 훈족이라고 하는 그러한 유목민들이 있었는데요.
이 사람들이 그렇게 머리통을 자신들만의 특징으로 만드는 풍습이 있었어요.
결합이 돼요.
그래서 금관을 갖고 있는 자는 머리통이 달라요.
그러니까 뺏어가도 쓸 수 없게.
그러니까 신라가 왜 저러한 금관을 만들었냐.
이건 바로 유라시아에 널리 있는 샤먼과 비슷한 종교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에요.
몇천 킬로미터 떨어진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들의 종교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이죠.
신라도 황금이 그냥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종교와 함께 같이 온 것입니다.
-문화가 전달이 됐다.
-오늘 정말 정 선생 너무 감동 먹었습니다.
한 번에 맞히는 게 와이파이를.
-와이파이를.
-어떻게 맞혔지?
-고고학에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신라 금관이 전 세계의 다른 금관과 다른 아주 큰 특징이 있어요.
-뭐죠?
-아까 우리 정 선생님께서 이야기했었던.
-옥.
-옥, 맞습니다.
-오늘 잘 친다.
-잘 친다, 좋네요, 아주.
옥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신라 금관은 전 세계의 다른 금관과 다른 점이 바로 이 옥이 같이 결합됐어요.
신라 금관은 장식으로 이렇게 굽은옥들이 달려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나 흔하니까 그럴 수 있지 하는데 생각해 보세요.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옥을 금관에 다는 나라는 신라밖에 없습니다.
-왠지 제가 어렸을 때 중, 고등학교 때 역사 공부하면 제 지금 기억 속에
고구려, 신라, 백제 때 각각 특징이 신라가 고구려, 백제보다 조금 더
섬세하고 화려하고 그런 특징들이 있었다고 저는 지금 기억이 나는데 약간 그런 느낌이 좀 나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사실 삼국 다 독특한 그러한 자기만의 문화가 있는데요.
금관은 신라에서만 발견되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 이 안에는요.
신라만의 독창성을 넣은 것입니다.
신라 입장에서 볼까요?
북부여라는 나라에서 부여, 저 북쪽에 부여, 고구려, 백제.
이 세 나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전부 다 왕과 귀족들의 기원지가 같아요.
다 부여 계통 사람들입니다.
신라가 뒤늦게 성장하려니까 그 부여 계통의 나라들과는 나는 좀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뭐예요.
부여를 넘어서 더 북쪽에 있는 유라시아 초원에 가장 그 당시 첨단, 핫한 그러한 종교들.
황금 문화를 수입하고 그냥 수입한 게 아닙니다.
그거를 자신에게 맞게 결합시킨 거예요.
-나는 너희와 달라 하려고.
-나는 더 선진적 문화를 가지고 오지만 플러스알파로 나는 우리만의 것을 가미시켰다.
-그래서 보여주셨던 다른 데의 금관보다 훨씬 아름답고 수려한 그런 느낌이에요.
-맞습니다.
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은요.
단순한 아름다움 그 이전에 이것은 국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 아름다움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맞아요.
-거기다가 힘을 들이고 연구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기꺼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라가 발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황금은 사치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네.
-기술과 예술과 권력 그리고 자신들의 자존심이라고 하는 이데올로기가 모두 결합된 종합적인 바로 예술이 황금 문화인 것입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는 교수님이 황금 이야기하길래 이게 돈과 관련되니까
관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역사적 가치 자체가 있네요.
-저희는 현재의 황금 덩어리만 떠올려요.
하지만 진정한 황금의 가치는 각 지역에 맞게 새롭게 매일, 매일같이 새롭게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당시에 심지어 신라에서는요.
카자흐스탄 쪽에서 만들어지는 황금을 직수입하기도 했어요.
-직수입을 한다고요?
-네, 저희도 요즘에 왜 무슨 해외 직구 이렇잖아요.
-직구, 직구.
-직구의 먼저도 역시 황금입니다.
-어떻게 했지?
-신라에 계림로라는 지역 거기 길을 넓히다가 하나 작은 고분을 발굴했었어요.
남자 2명이 같이 누워 있었습니다.
-남자 둘요?
-화랑같이 어디 멀리 다녀오고 같이 죽었을 수 있는데.
-전우일 수도 있고.
-전우였죠, 그거는.
그런데 그 사람 중의 한 명의 그 허리에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 어디에도
발견된 적이 없는 황금의 보검이 발견됩니다.
-황금 보검이요?
-네,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는.
-뭐지?
-그래서 찾다 찾다 보니까는 황당하게도 카자흐스탄 북부 우랄산맥 근처에서 약 100년 전에 발견된 황금 보검과 똑같은 것이었어요.
-카자흐스탄에서 직구한.
-혹시 카피한 게 아닙니까?
아니요.
그냥 가지고 온 거예요.
이거는 보고 똑같이 따라 한 게 아닙니다.
보세요.
너무 닮지 않았나요?
이거는 실물은 딱 2개밖에 없고요.
저 똑같이 생긴 보검의 그림이 중국 신강섬 실크로드에 벽화에서 발견된 적이 있어요.
그럴 정도로 멀리 있는 건데 어쩌다가 나왔을까.
신기하죠?
그러면 혹시 이거 진짜 왕끼리 주고받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게 나오는 무덤은 왕의 무덤이어야겠죠?
-그러네요.
-그런데 작은 남자 2명이 있는 크지 않은 무덤에서 나왔어요.
-도굴꾼들이 죽었네요.
-도굴꾼, 도굴 몇천 킬로미터의 도굴에서 가지고 왔을까요?
-그러니까 왕이 받았는데 그 왕이 헛걸음 친 거죠.
-제가 볼 때 왕의 손을 탄 것 같지 않아요.
-왕의 것을 훔친 도굴꾼이 왕 옆에 그렇게 무덤에 묻힐 수 있을까요?
-그렇겠네요.
-추리 정말 못 하네요.
-이거 하나 가지고도요.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요.
-진짜요.
-책도 만들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인데요.
제 생각에는 신라의 화랑이 카자흐스탄까지 가서 활약을 하고 다시 돌아왔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거는 저기 가장 톱급의 왕들만 쓸 수 있는 최고급의 보검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사고팔고 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정말 최고급의 그런 황금 보검이기 때문에 예컨대 그쪽에서 누가 선물을 준다고 치면 사신이 왔다고 치면요.
그 무덤에서 카자흐스탄의 유물들이 같이 나와야 해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 나오고 칼 하나만 나왔어요.
카자흐스탄에서 발견되는 보물은.
다른 건 다 신라 거예요.
물론 이거는 고고학자의 연구가 아니라 상상을 한다면 이 사람이 사신으로
가서 거기에서 큰 공을 세운다든지 해서 선물을 받았을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정확한 건 모르지만 분명한 거는 신라인들은 그 수천 킬로미터 지난 지역까지도 서로 왔다 갔다 할 정도로.
그래서 이 계림로 보검은요.
우리나라보다 유라시아에 있는 다른 나라의 고고학자들이 더 관심이 많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신라는 저기 동쪽 끝에 있는 우리 작은 나라 아니야?
그렇지 않고요.
유라시아의 찬란했었던 황금 문화의 가장 큰 종착역은 어디냐.
-신라.
-신라였다.
-멋있다.
-작은 나라만은 아니었다.
-우리나라만의 작은 곳이 아니라 유라시아의 가장 큰 중심 중의 하나였다는 것이 바로 이 보물 하나가 보여주는 것이죠.
-황금을 따라가다 보니까 그런 역사적인 맥락이 나오네요.
-그렇죠.
그런데 서쪽으로 어디까지 갔을까요?
-서쪽으로요?
서쪽으로는.
-이라크.
-저기 유럽, 유럽까지 갔을 것 같습니다.
-유럽.
-유럽까지.
-거의 섬나라까지 갔어요.
-섬나라?
-섬나라 어디야?
-영국.
-영국 정답입니다.
흉노가 멸망하고 나중에 서기 4세기 때쯤에 유럽은 갑자기 난리가 나요.
우리 아마 역사 시간에 배웠을 거예요.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배웠어요.
그 당시에는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해서 훈족 사람들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서 유럽을 다 뒤집어엎어 놓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에 밀려간 사람들이 그냥 말 타고 간 것이 아니라 강력한 기마술, 전술 또 하나 뭘 갖고 갔어요?
-금 기술?
-그렇죠.
황금의 기술을 가지고 갔습니다.
황금 그러면 동쪽은 신라예요.
서쪽으로는 현재의 독일.
-독일.
-스위스, 프랑스까지 갔어요.
그리고는 나중에 섬으로까지 갑니다.
바로 영국이죠.
이거 보세요.
이때 황금 특징은요.
황금을 만들고 그 황금의 빈틈에 보석을 채워 넣는 거예요.
-예쁘다.
-빨간 저런 만호석이나 황옥석 같은 걸 채워서 반짝거리는 색깔이 나죠?
그런데 오른쪽 거는 신라의 황금 예술이고요.
왼쪽 거는 유럽, 동유럽에서 발견된 황금 유물입니다.
비슷해요.
이거는 바로 이전까지는 이렇게까지 유럽에서도 이렇게 발달한 황금 예술이 없었대요.
그래서 이 훈족의 황금 예술이 현재 유럽의 발달된 황금 예술을 일깨웠다고 이야기해요.
그래서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해서 저희가 신라에서 봤었던 수많은 그런 다양한
유물 거의 비슷한 게 유럽도 똑같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황금 고분 뭐가 있을까요?
-황금 고분?
-천마총?
-아는 게 천마총밖에 없네요.
-천마총.
영국을 대표하는 황금 고분.
바로 그거는 서튼 후라고 하는 유적이 있어요.
이게 OTT 넷플릭스에서도 이걸 주제로 드라마가 나올 정도로 아주 유명해요.
그러니까 영국을 대표하는 그런 황금 고분이죠.
여기에서 왜 이게 중요하냐, 영국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황금 문화였어요.
그런데 이 황금 문화가 놀랍게도 유라시아 초원에서 간 것이었습니다.
혹시 영국 런던 가시면 꼭 가는 박물관이 있죠, 브리티시 뮤지엄.
영국 박물관이라고 하죠.
그런 유명한 농담이 있어요.
영국 박물관은 건물하고 경비원 빼면 영국제가 없다.
-다 밖에서 가져온 거다.
-갖고 온 거니까.
그런데 유일하게 영국제로 채운 방이 하나 있어요.
그게 바로 서튼 후라는 발굴에서 나왔어요.
그런데 이 발굴품이 바로 훈족, 유라시아 초원의 황금 문화로 만든 것이었어요.
-예쁜데요?
-예쁘죠?
-네.
-바로 이 기술의 기원이 유럽이 아니라 유라시아 초원이라는 것이죠.
유라시아 초원 황금 문화의 동쪽은 신라로 서쪽은 영국으로.
어때요, 이렇게 황금이라는 것은요.
찬란함 뒤에는 수많은 인간의 이야기가 숨어져 있고요.
영국과 한국, 카자흐스탄, 불가리아 너무나 멀어 보이지만 우리 그들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무엇입니까?
-금이 이렇게.
-바로 황금입니다.
어때요, 우리 맨 처음에 이야기하셨을 때 황금이니까 돈, 부, 영광 이런 것을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제가 보는 황금은 달라요.
저는 황금을 보면 눈물이 날 때가 많아요.
-저도 황금 이만큼 생기면 눈물 날 것 같기는 한데.
-감격의 눈물이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
-저는 다른 뜻으로 나와요.
왜냐하면 황금 인간도 있고요.
또 나중에 중국은 한나라 때 온몸을 옥 있죠, 옥?
옥과 금실로 꿰어서 온몸을 이렇게 덮어요.
옷, 갑옷처럼.
왜냐하면 그러면 기가 안 빠져서 사람이 안 죽는다고 믿었나 봐요.
엄청 비쌌겠죠.
발굴하면 사람은 간데 없고 남아 있는 거는 금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찬란한 황금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 인간의,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안타까운 운명을 함께 보는 것이죠.
어떻게든 안 죽으려고 나 죽어서도 잘살라고 황금을 갖다가 막 같이 넣고 별짓을 다 하지만 남는 건 무엇입니까?
-황금만 남죠.
-영원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황금은 우리 문화의 교류를 보고 역사를 알려주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우리 인생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황금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고고학자한테서 이런 소리를 듣다니 정말 신기한 방송입니다.
-그런데 진짜 이렇게 말씀을 듣다 보니까 또다시 우리 선원들의 모습들이 좀 더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이요?
-진짜요?
-정말...
그렇지 않나요, 인욱 씨?
-금은 영원하지만 나는 안 영원하니까 금을 빨리 현금화시켜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현실적이다.
-현실적이다.
나는 영원하지 않으니 빨리 현금화시켜서 쓰고 죽겠다.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선장님은 고고학자이시니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좀 탐나는 무덤이 있으십니까?
-사실은 탐나는 무덤이라 하면 가장 확실한 게 경주에 있는 고분들이죠.
거기는 다 도굴들이 안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바로 마을이 함께 있기 때문에 누가 도굴을 하는 걸 다 막았기 때문에 거기는 분명히 무엇인가 있어요.
하지만 저는 발굴을 원하지 않습니다.
-왜요?
-왜냐하면 가장 좋은 발굴은 발굴을 안 하는 것입니다.
발굴을 하는 순간 파괴가 됩니다.
저는 소원이 있다면 그러한 도굴되지 않는 부분을 파괴하지 않고 조그마한 나노 로봇 같은 걸 집어 넣어서요.
-복강경처럼.
-그냥 한번 뭐가 있나 보는 것, 그게 제 소원이에요.
-보고는 싶지만 이게 파괴되는 건 원치 않으시니까.
-그렇죠.
그래서 이제 더 정말 완벽한 기술이 나오면 몇천 년 뒤에라도요.
그때 발굴하면 되겠죠.
-오늘 황금과 함께한 재미있는 고고학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선장님 오늘 강의 한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황금은 찬란해서 황금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전해주기 때문에 더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오늘 아름답게 마무리할 줄 몰랐어요.
-그저 황금을 이렇게만 봤던 저희 반성합니다.
-저는 이때까지 속물이었습니다.
-속물이었습니다.
두 분은 오늘 어떻게 들었어요?
-이 기록 이전의 것까지 오늘 알 수 있는 고고학에 대해서 사실 또 이만큼이나
가치가 있구나, 이런 걸 새로 알아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너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우리 인욱 씨는 어떻습니까?
-저는 사실 오늘 금 이야기길래 돈이 좀 되는 이야기인가 싶어서 집중을 많이
했는데 여튼 돈은 안 된 것 같고요.
카메라 꺼지면 조금 뒤에서 물어볼 게...
-진짜 오늘 인욱 선수의 집중력이 사실 이렇게 쭉 높은 채로 유지되기가 굉장히 힘들 학생이거든요.
-힘든 학생.
-워낙 이름이 좋아서.
-알겠습니다.
오늘 정말 보물지도 속에 숨겨진 황금.
사실은 보물은 황금이 아니라 그 황금에 얽혀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 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지식 항해는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저희는 계속해서 항해를 떠나 봐야죠.
외치면서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우리들의 보물은 발밑에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먹는 것, 입는 것, 이 모든 것은 기원이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는 술 이야기입니다.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원래 맥주도 우리 지금은 청량감이 있잖아요.
옛날에는 막걸리 같았어요.
-탄산이 없었다고요?
-걸쭉했어요.
-우~
-우~
-맛없을 것 같아.
-폭력성을 가장 합법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축구였어요.
공을 차서 마을끼리 싸우는데요.
서로 패도 관계없고 상대방의 교외에 집어넣으면 끝나는...
-진짜 소림 축구 같은데요.
-축구하면서 식은땀 났겠는데요.
-이것도 고고학에 나와요?
-나옵니다.
-진짜요?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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