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곰팡이*기름때... 폐업식당 같은 배달음식점 적발

최한솔 입력 : 2023.03.16
조회수 : 1352
<앵커>
배달앱을 통한 배달음식 문화가 자리잡은 지가 오래됐지만,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양심불량 영업을 하는 곳들이 여전합니다.

단속반이 찾았더니, 마치 폐업한 식당일 정도로 위생 수준이 엉망이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배달전문음식점입니다.

화로 주변이 시꺼먼 기름때로 뒤덮혔습니다.

선반에도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스레인지 주변 청소 언제 했어요? (2~3개 월 됐습니다) 관리 자체가 지금 아무것도...선반에도 지금 보면 녹이 다 슬고 그렇잖아요."}

밥솥은 온통 음식 찌꺼기들로 덥혔고, 도마 위에는 희뿌연 곰팡이가 끼었습니다.

또 다른 배달전문업체.

면을 뽑는 제면기는 온통 녹이 슬었습니다.

면을 불리는 통도 녹이 스는 등 폐업한 식당을 연상케합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여기 칼 한 번 봐봐, 아 나..."}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들을 단속한 결과입니다.

{이병수/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조리한 기름이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사용한 기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두 번째로 조리실 내에서 개를 키우는 경우도 있고 또 조리하는 과정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조리하는 곳도 있고"}

위생불량은 물론 유통기한과 원산지 표시 등을 어긴 업소 17 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소스와 조리기구들입니다. 이 굴소스는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났고 냄비들은 손에 거을음이 묻어 날 정도로 이미 다 타버렸습니다."

주로 야식전문 배달업체들이라 단속에도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사람이 드나들 일도 없어 소비자들의 건강과 직결된 일을 하면서도 양심을 저버린 겁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이들 업체들을 검찰로 보내는 한편, 영업정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