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군대에서 모은 1천 5백만원 다 날릴뻔?
<앵커>
한 주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근들어 각종 피싱 등 각종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군대에서 모은 1천 500만원 몽땅 다 날릴 뻔?>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부산진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20대 남성이 1천 5백만원을 인출하려던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돈을 인출해 송금하려 했던 것인데요.
인출 과정에서 20대 남성이 말을 더듬는 등 이를 수상히 여긴 새마을금고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요.
인출도 막았습니다.
그런데 2시간 뒤 이 남성,
또 다시 사기범에 속아 연제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천 5백만원을 인출하려했습니다.
이번에도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새마을금고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인출을 막으면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1천 5백만원은 군대에서 힘들게 모은 돈이라고 하는데, 하마터면 이 청년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몽땅 다 날릴 뻔했습니다.
<앵커>
<2천만원 이상 인출시 경찰에 신고>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시내 모든 금융기관에서 2천만원 이상 인출할 경우 의무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된다고 하는데요.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효과는 있었나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전국 시도 경찰청 가운데 6번째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왜 2천만원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대개 보이스피싱 사기의 경우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천만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인출 목적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사기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부산 지역 지구대만 80여 곳 정도 되는데 하루에 2백여건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구대 1곳당 하루 평균 서너건 정도,
하루 10건 이상 들어오는 곳은 10곳 입니다.
해운대 우동과 서면, 북부, 연제서 관할 지구대에 신고가 특히나 많습니다.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예방 효과도 확실히 있는데요.
<시행 전 한 달 동안 부산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00억 정도였는데,
시행 후 한 달 동안에는 30억으로 무려 70억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피싱 사기에 경찰 외사기능 부활>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경찰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대면 인출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고 있는데요.
문제는 캄보디아 노쇼사기처럼 피싱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부산경찰이 캄보디아 사기 사건으로 49명을 구속했는데, 최근 4명이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처럼 국제사기가 늘면서 경찰은 피싱 수사 분야는 물론이고 외사 정보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조직 개편에 따라 외사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올 상반기 안에 다시 생길 예정입니다.
부산경찰청 정보과 안에 외사정보계가, 마약범죄수사대 안에는 국제공조계가 신설됩니다.
특히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국제범죄수사대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정보과에 외사정보계가 영사관 등 외국 공관의 정보 업무를 담당한다면,
마약국제범죄수사대의 국제공조계는 국제 공조 수사와 관련된 정보나 국제 범죄와 관련된 첩보 수집 등을 담당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갈수록 피싱 사기가 교묘해지고 있는데, 더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이태훈
2026.02.13 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