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환자 치아 9개 한꺼번에 발치
<앵커>
한 60대 남성이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한꺼번에 치아 9개를 뽑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환자는 과도한 발치로 심각한 후유증이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치과 측은 환자 동의 아래 이뤄진 적절한 진료였다는 입장입니다.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임플란트 치과를 알아보던 60대 이한수 씨.
임플란트 하나에 30만 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부산진구의 한 치과를 찾았습니다.
치과에서는 모두 13개의 임플란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추가 비용까지 붙으며 견적이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상담실장의 재촉에 곧바로 결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한수/임플란트 시술 환자/"내가 오늘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라고 하니 이렇게 견적까지 받아놓고 빨리 계산을 해야지 우리가 치료비 할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 말이 나와가지고.. }
이후, 치과는 이 씨의 치아 9개를 한꺼번에 뽑았습니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한수/임플란트 시술 환자/" 전혀 거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고) 전문의하고 상담을 하고 싶다라고 하니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없습니다..그래도 사람이 식사하는데 지장이 없게 병원에서 알아서 조치를 안해주겠나 저는 그렇게 병원을 믿은겁니다.}
이 씨는 한 번에 많은 이를 뽑은 탓에 잇몸이 모두 헐어 임시틀니도 끼지 못합니다.
{이한수/임플란트 시술 환자/"이 틀니 뒷부분이 이빨 빠진 부분에 대해서 찌르기 때문에 아예 쓸 수가 없습니다. 한 10kg까지 제가 빠졌죠.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내가 마시는 것 밖에 없으니..}
"한편, 치과 측은 윗니를 모두 뽑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과잉진료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에게도 치료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다른 치과전문의들은 필요 이상으로 치아를 뽑았다며, 저가에 환자를 모아 단시간에 많은 시술을 하는 이른바 ‘공장식 치과’가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치과 치료는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치료를 결정하기 전 충분히 따져봐야 합니다.
{전상민/부산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일단 (환자가) 덤핑(공장식)치과라는 거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그런 치과를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만약 피해를 입었다 그러면 진료랑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게 일단은 중요합니다."}
환자의 주의 만으로 피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도한 할인을 앞세운 의료 광고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옥민지
2026.09.28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