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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물탱크 설치해놓고 지원 중단...이재민 '분통'

[앵커] 지난 광복절 연휴 수마가 할퀸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는 단전*단수가 길어지면서 많은 이재민들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멈춘 이재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단수 피해지역에 대한 거제시의 탁상행정이 더해지면서 주민들 원성과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광복절 연휴동안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입니다. 흙탕물에 잠겼던 지하주차장과 지하발전실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닦아도 닦아도 진흙이 계속 나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복구는 산 넘어 산입니다. 이곳 지하주차장을 가득 메웠던 흙탕물은 펌프를 이용해 대부분 빼냈지만 남은 펄은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닦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는 임시공급이 시작됐지만, 단수는 그대로다보니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진성/피해 아파트 주민/"고층에 계시는 분들은 거의 다 나갔어요. 당장 엘리베이터는 된다 하더라도 내려와서 씻기도 힘들고, 용변 보기도 불편하고..."} 수해 발생 10여일이 지났지만 거제와 통영에서 이재민 6천여명 가운데 4천5백여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전*단수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파트 발전실 등 민간 영역에 예산 투입이 제한적인데다 오래된 아파트는 부품 수급 등에도 애로가 큰 탓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거제시의 탁상행정으로 주민들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로 수돗물이 끊겼던 거제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거제시가 동마다 물탱크를 하나씩 설치하고선 단수문제가 해결됐다며 구호비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집에서 제대로 씻고 먹는게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지원을 끊어버린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지금 저기서 나오는 물로는 설거지도 못해요. 화장실 물밖에 안돼요."} 행정이 지쳐가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긴 커녕 더하는 꼴인데,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이민재
2026.08.29 17:52

[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 2편] 인천국제공항은 독립 운영, 부산항만공사는 왜?

[앵커]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폐합 추진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KNN이 마련한 연속보도 이어가겠습니다.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한 세계 유수의 공항과 항만들을 살펴보면 모두 하나같이 독자적인 경영체계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온 곳들입니다. 부산항의 경쟁력도 어디에서 나올 것인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한솔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 3천8백39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래 인천공항공사라는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중앙의 셈법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정책을 설정해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키운 겁니다. 이 힘은 인천 송도를 국제도시로 이끈 원동력이 됐습니다. {송영길/전 인천시장(2020년 7월)/"인천에 첨단산업이 들어올수 있었던 핵심 이유는 인천국제공항 때문에 그렇습니다."} 항만도 마찬가지입니다. 1909년 영국 런던항에 항만공사가 도입된 뒤 주요 선진 항만들은 모두가 개별 항만공사를 설립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박인호/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LA, 뉴욕*뉴저지(항만)은 공항하고 같이 합니다만 로테르담 등 전부 자치단체가 하고 있고 상하이도 마찬가지고요. 인사, 사업, 경영, 국제투자 전부 (개별) 항만공사가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색은 살리고 변수에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항만별로 독립조직을 두었던 겁니다. 부산항 또한 이를 바탕으로 물동량 세계 7위의 글로벌 거점 항구로 커왔습니다. 그런데 돌연 시작된 통폐합 논의는 부산항과 지역의 경쟁력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영석/한국해양대학교 해사법학부 교수/"4개 항만공사에 250명씩 구성이 되어 있는데 여기 다시 본부조직이 생겨버리면 효율성은 떨어지면서 생각했는 것 같이 중앙에서 조율하는 기능도 현재 항만공사가 이미 지방과 많이 밀착해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가져오기도 어렵습니다."} 효율을 앞세운 일방적인 통폐합 논의가 항만별 특수성과 지역의 경쟁력 모두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최한솔
2026.08.29 17:51

복구 한창인데...다시 거센 비

<앵커> 오늘 부산,경남 곳곳엔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을장마가 시작될 조짐인데 앞선 폭우 피해로 복구작업이 한창인 거제와 통영에서는 또 다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줄기 속 굴삭기로 토사와 돌덩이를 쉴새없이 들어올립니다. 아직 치우지 못한 토사와 쓰레기 사이로 빗물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비에도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계속되는 비소식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최현대/거제시 둔덕면/"몇 백명이 와서 봉사를 하셨는데 이제 철수하고 나면은 또 2차적인 피해 때문에 또 걱정이에요." 농업현장에서도 빗줄기 속 군장병의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흘 넘게 복구했지만 포도농원에는 아직도 곳곳에 피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복구 현장에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작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앞으로 복구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리면서 체온 걱정에 우비조차 못 입은채 구슬땀을 흘립니다. 정한영/39사단 공병대대장/"병력들을 한 번에 운영하는 게 아니라 3교대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것들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을 치우고 새로운 식물을 심고, 쓰러졌던 나무를 세워 보강에 분주하지만 비가 더 올까 걱정이 앞섭니다. 김성현/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비가 많이 오게 되면 더 고통이 심하고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어갖고 시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조금 하고 있는데..." 오늘까지 거제와 통영의 응급복구율은 각각 83.7%와 99%, 하지만 이번 주말 비 소식에 추가 피해 여부가 관건입니다. 김유정/부산기상청 예보관/"토요일에 늦은 새벽부터 밤사이 20에서 60mm, 30일과 31일은 새벽부터 밤사이 비가 예상되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에 있겠고.." 오늘 창원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부산에서도 도로와 건물지하가 침수되는 등 이미 부산경남에서 20여건의 비 피해가 발생하면서 거제와 통영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정효정
2026.08.28 20:45

<단독> 선거는 부산에서 일감은 서울 업체에

<앵커> 저희 KNN이 지난 6.3지방선거의 부산시장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전수조사했는데요, 특수는 기대도 안한다던 지역 홍보물 제작업계 말처럼, 역시 큰 돈이 되는 일감들은 서울 정치 컨설팅 업체들 몫으로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우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정치컨설팅 업체 2곳을 선거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강철구 영업대표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와 친민주당 성향의 더플릭이었습니다. 공약 관련 정책 수립과 선거 전략 기획 컨설팅을 각각 맡기면서, 더플릭에는 선거 공보 일감도 몰아줬습니다. 유세차 임차와 관련 장비 등에 4억3천여만원, 선거벽보와 공보물 기획 인쇄 등에 2억3천여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더플릭에만 11억5천여만원, KSOI의 컨설팅 비용까지 합하면 두 업체에만 14억원 넘게 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들도 컨설팅업체의 이른바 홍보물 패키지 상품을 썼습니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KSOI에 4천1백여만원, 우성빈 기장군수는 51프로에 6천4백여만원어치 일감을 맡겼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전 부산시장 후보도 컨설팅에 9천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협력해온서울 소재 컨설팅업체 폴리컴에 선거 전략을, 박 전 시장 복심인 정현곤 전 보좌관이 이사장인 서울지역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 청년 공약 컨설팅을 맡겼습니다. 폴리컴에는 강성태 수영구청장과 김광명 전 남구청장 후보가 컨설팅과 함께 벽보·공보물 기획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지역 업계 우려대로 부산 선거의 정치자금 상당액이 실제 선거 경험과 서비스 역량을 내세운 서울 컨설팅 업체로 흘러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서정봉/부산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말만 부산에서 일한다고 해놓고 일감은 안 맡기고...어떻게 해야 할지 방도가 안 나옵니다 진짜...맡겨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판단 내리면 안 되지..." 한편 전재수 당시 선거캠프 측은 선거 등판이 늦어져 지역은 이미 인쇄 물량이 포화상태였다며 서울 업체 선정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주우진
2026.08.28 20:49

"실제 인물처럼" 또 AI 악용 범죄

<앵커> 생성형 인공지능을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AI로 유명배우를 사칭한 일당에게 수천만원을 빼앗기는 피해가 또 발생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식당에서 물을 따르는 모습까지. 부산에 사는 50대 여성 A 씨가 배우 이정재 사칭범에게서 받은 영상들입니다. 지난달 틱톡에서 이정재라는 계정에 실수로 보낸 메시지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상대는 AI로 만든 이정재 사진과 영상으로 A 씨의 환심을 샀습니다. A 씨/"영상통화를 하면서 대화는 안 했는데 얼굴을 보여주고 (카메라를) 돌려서 비춰주는데 다른 배우들도 있어서 그래서 믿게 됐어요." A 씨를 자기, 여보라고 부르며 해외에서 금고를 보낼 테니 대신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돈다발이 가득한 금고 영상도 보여줬습니다. A 씨는 배송 비용으로 5천8백여만 원을 보냈는데도 금고가 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통관증명서다, 추가 비용이다...자꾸 돈을 보내래요. 가족들 돈 하고 심지어는 저희 엄마 기초생활수급생활비까지...밥도 안 넘어가고..." 사람의 모습과 행동을 꾸며내는 딥페이크 기술의 범죄 악용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사이버성폭력 사건은 94건으로 2년 새 6배 늘었습니다. 부산의 한 학교 컴퓨터에서 교직원 사진 등을 빼내 성적 허위 영상물을 만든 전산장비 관리 업체 30대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젠 지인 목소리로 만든 딥보이스가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계승균/부산대 융합학부 교수·법학박사/"피해 사실 하고 내가 얼마를 피해받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정보가 인공지능 개발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을 거 아닙니까. (가해자를) 악의의 수익자라고 얘기하는데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는 (대책에 대한) 고정된 규범은 아직 형성이 안 돼 있죠." 그럼에도 AI를 악용한 전체 신종 범죄 피해 규모는 따로 파악조차 안 됩니다. 올해 초 인공지능사업자에게 AI 생성물 표시 의무가 생겼지만 생성물 유통 과정에 표시가 보존되지 않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김민성
2026.08.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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