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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 차량에 치인 초등학생 숨져...조형물도 쓰러져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초등학생 여아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유턴하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여 숨진 아이와 엄마를 친 뒤 돌진한 것인데요.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잇따른 사고 소식, 이민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흰색 SUV차량 한대가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슬그머니 차 머리를 돌립니다. 유턴을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이고, 결국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차량은 아파트 진입로 사이 설치된 이 경계 펜스를 뚫고, 모녀를 충격한 뒤 반대편 경계석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24) 낮 2시쯤, 이 차에 치여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숨지고 30대 어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어떡해요, 엄마랑 사고가 나서... 못 살겠다. 병원을 다녀오는 것 같더라고요. 약봉지를 들고 있던데."} 현장에는 추모의 꽃이 놓였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곳이지만, 중앙선이 없어 유턴금지구역은 아니다 보니 평소에도 차를 돌리는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사고 목격자/"(유턴을 하려면 원래 멀리 가야 해요?) 유턴 할 데가 없으니까, 유턴하는 차가 많이 있어요. 이리로 와서 이렇게..."} 최대 순간풍속 23.3m를 기록한 부산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산 하단동에서는 설치중이던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강풍에 쓰러져 보행자와 차량을 덮쳤습니다. 길을 걷던 20대 여성 2명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다쳤고, 신호대기하던 승용차 1대도 조형물에 부딪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구조물에 20대 행인이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아침 9시 반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지고, 주민 6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이민재
2025.11.25 20:52

'방사능 검사 회피' 일본산 가리비, 태국산 둔갑 유통

<앵커> 가리비가 제철을 맞아 요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산 가리비를 태국산으로 속여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부산세관과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방사능 검사를 회피하는 한편, 태국산은 관세를 덜 내도 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산물을 가공하는 태국의 한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손질된 가리비가 태국산 표기를 달고 우리나라로 들어와 관세청과 식약처가 확인에 나섰습니다. 가공되고 있는 가리비를 확인해 보니 원산지가 일본입니다. {합동 수사팀/"이거 다 일본산 맞죠? 예."} 부산의 한 수산물 수입업자가 해당 공장 측에 원산지를 속여 가리비를 보내 달라고 한 요청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태국산으로 신고해서 일본산 수산물이 받아야하는 방사능 검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한소희/자갈치시장 상인/"일본산 가리비는 방사선 검출을 확인해서 들어와요."} 부산의 한 수산물 수입업자가 해당 공장 측에 원산지를 속여 가리비를 보내 달라고 한 요청한 것으로 합동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수입업자는 15번에 걸쳐 시가 약 11억 원 상당의 가리비를 우리나라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세 혜택도 노렸습니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으로 태국산 수산물은 관세를 20%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 이런 식으로 수입업자와 태국현지 수출업자는 부당이득 1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우용/부산본부세관 특수수사2팀장/"한국 수입자가 20%라는 관세 이득을 볼 수 있으니까 자기(수출업자)도 원산지 위장해 주는 대가로 조금 더 자기 수익을 챙겨달라..."} 부산세관과 부산식약청은 수입업자와 수출업자를 원산지표기법과 FTA특례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기는 한편,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되는 가리비에도 품종 검사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해당 가리비에서 방사능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김민성
2025.11.25 20:52

달빛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 '반쪽 운영'

<앵커> 밤 늦은 시간이나 휴일,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 대신 갈 수 있는 병원이 바로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달빛어린이병원이 반쪽짜리 운영에 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옥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어린이병원입니다. 평일부터 어린 환자들로 붐비는 이 곳은 늦은 밤에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김건후, 박미연/부산시 기장군/"애기가 갑자기 열이 심하거나 하면 당황스러워지잖아요. 그럴때 이제 달빛병원이라는게 있어서 다행이어서.." } 응급실보다 적은 비용으로 야간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김은영,임채아,임상현/부산시 강서구/"응급실 같은 경우는 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고}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과 달리, 부산경남의 달빛어린이병원은 여전히 반쪽짜리 운영에 그치고 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에서는 주말 늦은 밤에도 아픈 아이의 진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과 경남에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중 주말 야간에도 운영하는 곳은 이곳을 포함해 3곳뿐입니다." 부산*경남에 위치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19곳, 6곳 가운데 1곳 정도만 정부지침을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각 시*구*군마다 1개소씩 달빛어린이병원을 둬야한다는 보건복지부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 때문입니다. {신성현/달빛어린이병원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환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를 봐야되는데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수급이 굉장히 어렵고.. "} 실제 지난 달 부산의 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결국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지자체는 지원을 늘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보완해 나가겠다 밝혔지만, {황정욱/부산시 응급의료팀장/"달빛어린이병원 확대를 위한 시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운영비 지원 세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 반쪽짜리 달빛 어린이병원 문제 해소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결국 의료진 확보 방안에 달려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옥민지
2025.11.25 20:51

"부울경 미래는 북극항로*지역분권" KNN 지역대포럼 개최

<앵커> 올해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주년이 됐습니다. 부,울,경 3개 시도지사들이 KNN이 마련한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 참석해 미래 30년 동남권의 새 성장전략과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북극항로와 지역분권이 키워드였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40여년 새 북극 빙하의 최소면적은 6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환경적으론 재난이지만 경제산업 차원에선 북극항로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북극항로는 현재항로보다 열흘 이상 운항기간이 줄어듭니다. 중동분쟁 등의 돌발변수도 피할 수 있습니다.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적 조선산업 밀집지인 동남권에겐 절호의 기회입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상까지 뒤바꿀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며 해양강국의 비전을 제시한 배경입니다. {김태유/서울대 명예교수*정부 북극항로 정책자문위원장/"한반도가 특히 동남권이 흘러가는 상권이 아니라 머무는 상권, 힘을 발휘하는 상권이 됩니다. (북극항로가) 대한민국의 아주 큰 힘과 열정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KNN 창사 30주년 대한민국 지역대포럼 주제발표에 나선 부울경 3개 시,도지사, 북극항로 시대를 맞은 부울경 협력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남해안 글로벌 엑스포란 형태로 2040 세계등록엑스포 공동유치를 현실적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이순신의 바다 남해안에 이순신의 정신이 있는 곳입니다.저는 이순신의 정신을 가지고 엑스포, 글로벌 엑스포도 부산 전남과 같이 유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 전환을 선결과제로 꼽았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단순히 말로만 떡을 조금 나눠주는 식의 균형 발전이 아니라 확실한 여기(동남권)를 대한민국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해양허브, 해양 수도로서 만들겠다는 확실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지방자치 30년이 남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역분권 정책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여러 가지 지방의 재정을 지원해 주는 그런 제도들이 중앙 정부에서 좀 많이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줘야 진정 지방 정부가 지역이 살아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국내 대표 국가균형발전 공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2025 KNN 지역대포럼은 다음달 3일 저녁 6시 30분 KNN TV를 통해 방송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김건형
2025.11.25 20:50

통학 부담 줄이고 학생 안전 확보... 권역별 스쿨버스 추진

<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역에서도 스쿨버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몇몇 학교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부산시 교육청은 학교가 아닌 권역별로 스쿨버스를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건데요, 부산시의회도 관련 조례제정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의 등학교 고민이 줄어들지 관심을 모읍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등교시간, 학교 앞으로 노란색 스쿨버스가 줄줄이 도착합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자체 운영하는 스쿨버스입니다. "부산은 대부분의 학교가 이렇게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아이들의 통학에 불편함이 큽니다. 게다가 대로변까지 있다면 위험하기 까지 해서 스쿨버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나래/ 거제초 통학버스 담당 교사/ "통학거리가 되게 긴 먼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부모님들이 거기에 대해서 믿고 등하교 시킬 수 있는..."} 하지만 까다로운 민원들이 많다보니 실제 학교 차원에서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15곳에 불과하고, 부모가 차로 데려다주거나 사설 승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산교육청이 학교의 개별 운영이 아닌 교육청 차원에서 권역별 스쿨버스 도입에 나섰습니다. 그 시범사례로 내년부터 강서구 지사동의 고등학교 3곳을 통합한 스쿨버스를 운영합니다. {김영은/ 부산교육청 학생학부모지원과 사무관/ "부산은 산지도 많고 해안가도 있고 산복도로 같은 곳도 많거든요. 권역에 맞는 통학차량 운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에 정책연구용역을..."} 부산시의회의 역할도 컸습니다.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관련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철호/ 부산시의회 의원(교육위원회)/ "학생 등교 문제로 더 이상 안전을 방해하는 건 되지 않습니다. 포괄적으로 부산시, 부산교육청 이렇게 다 책임져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스쿨버스가 도입되면 아이들은 보다 안전해지고 등*하교길을 책임져야했던 학부모 부담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외국처럼 스쿨버스가 필수인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최유나
조진욱
2025.11.25 17:33

수확철 맞은 '딸기'... 생육 부진에 농가 '울상'

<앵커>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의 수확 시기가 시작됐지만 경남의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딸기 모종 고사 피해가 속출하면서 수확할 딸기가 없는건데, 특히 수출용 딸기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딸기 수출 농가입니다. 이맘때면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어야 하지만, 딸기는 커녕 딸기 모종 자체가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모종 고사가 속출하면서 절반 넘게 내다 버린 건데 인근 산청과 하동 등 경남 딸기 농가 사정이 다 비슷합니다. {신용섭/딸기 재배 농민/"(비닐하우스) 동 하나당 60%씩은 고사가 된거지. 전부다 병이 들어서 이렇게 됐는데 수확할 게 어딨습니까. 모든 게 올해는 좀 욕을 많이 보는 편이지."} 딸기는 보통 모종을 3월부터 심고 키워서 9월쯤 정식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모종 태반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으면서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새 것으로 바꿀 수도 없었습니다. {김문규/딸기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 대표/"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주산지입니다. 외부에서 가져 올 수 있는 모종이 아니어서 더 확보할 수 있는 모종이 없었던 겁니다."} 설상가상 지난 9월 잦은 비로 일조량까지 부족했는데 특히 수출용 딸기 농가에 모종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출용 품종인 '금실'이 당도가 높은 대신 성장 과정에서 병해충에 특히 약한 탓입니다. 이상기후로 농가 피해가 반복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만큼 안정적인 모종 공급체계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안형기
2025.1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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