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부산·경남 미활용 폐교 78곳 방치
<앵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학교일 것입니다.
올해만 부산*경남에서 1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았는데요,
장기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는 폐교가 늘어나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황보 람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폐교된 부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고, 낡은 건물은 외장재가 벗겨져 철근이 드러났습니다.
이곳은 한때 박물관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박물관을 문을 닫은 뒤, 10년 넘게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폐건물로 방치되다 보니, 건물 곳곳이 이렇게 떨어져 나갈 정도로 관리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깜깜하기도 폐교 무섭기도 하고 좀..시설이 다른 게 들어와서 좀 발전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되지도 않고..."}
경남의 이 학교는 폐교된 지 27년이 지났습니다.
수풀이 주변을 뒤덮어, 멀리서는 건물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부는 곳곳이 깨지고, 부서졌습니다.
모두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된 폐교들입니다.
부산*경남에 폐건물로 방치되는 미활용 폐교는 모두 78곳입니다.
특히 경남에 방치된 폐교가 많습니다.
이 78곳 가운데 61곳, 80% 가까이가 폐교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폐교는 교육청이 부지를 팔거나 빌려줄 수 있고,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활용방안을 못 찾거나, 매각 진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장기간 방치되는 미활용 폐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희정/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장)/"10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는 것은 지역사회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바, 지역사회 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 폐교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부산*경남에서는 올해에만 11곳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계속 쏟아지게 될 폐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박언국 정창욱
황보람
2026.08.17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