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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대형 상어…시민들 '깜짝'

<앵커> 부산 북항의 친수공원 앞 바다에 3-4미터 크기의 거대한 상어가 출몰했습니다. 최근 동해안에서 부쩍 자주 목격되던상어가 이제는 부산 연안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뾰족한 지느러미와 유선형의 몸통! 물 속을 누비는 커다란 덩치의 상어입니다. 3,4미터 크기의 상어가 나타난 곳은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로 애용하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 앞입니다. 전날 밤부터 주변을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나석록/부산 초량동/"안전안내문자를 보니까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출몰했다고...코너 부분에 돌멩이 있는 데서 상어가 막 요동을 치더라고요."} {지수미/부산 초량동/"매일 운동하는 공간에서 보니까 되게 신기하고..."}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무태상어류로 추정이 되는데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할 위험이 큽니다. 연안으로 접근한 상어가 친수공원 수로까지 들어왔다가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갇힌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현장에 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을 투입하는 한편, 상어퇴치기로 상어를 몰아내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상권/부산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경비정이 주변 해역을 통제하면서 안전관리 실시 중에 있으며 연구정 엔진 소리를 이용해서 (관계기관과) 같이 공동으로 수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상어가 부산 앞바다에서 종종 발견돼 왔지만 부산항 안쪽인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동해안 깊은 바다에서 주로 목격됐지만 점차 연안까지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지금 우리나라 동해안을 기점으로 상어류 출몰 신고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동해 북부까지 이렇게 해수욕장을 기점으로 해서 많은 신고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수온이 올라 고등어와 참다랑어 등 난류성 먹이가 늘어나면서 출현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해경은 자연적으로 바다로 나가게하라는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라 퇴치활동을 일단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김민성
2026.09.18 20:44

"쉬러 왔다 눈치만" 역할 못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앵커> 배달 기사나 대리운전 기사처럼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잠시 앉아 쉴 공간이 절실합니다. 이들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들여 쉼터 개선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색 맞추기용 지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밀려드는 주문에 배달 노동자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쉴 새 없는 배달에 피로도 금세 쌓입니다. 이럴 때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동노동자 쉼터입니다. {"아유 더워서 그냥..." "시원한 물이나 하나 드시죠"} "고용노동부는‘취약 노동자 일터개선 사업'을 통해 쉼터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 역시 5억가량의 지원을 받아 9곳의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구색만 갖췄을 뿐, 노동자들이 쉬어가기엔 불편함 투성입니다. 동래구의 한 쉼터, 이곳은 주차 공간이 없어 인도 한쪽에 오토바이를 세워둬야 합니다. 이곳뿐 아니라 부산·경남 쉼터의 절반 가까이가 주차 공간을 갖추지 못한 상황. 이동 노동자들은 단속 걱정에 보행자 눈치까지 보느라 쉬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우영달/배달 노동자/주차장도 없는 쉼터에 가면은 그 길가에 오토바이 쭉 대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 뭔데 오토바이 이렇게 많이 주차해놓나 시민들이 불편하게 여기거든요.} "수영구에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하철역 아래에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지상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수십 개의 계단을 내려와야만 이곳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에는 건물 8층에 쉼터가 마련돼 있는 등, 1분 1초가 수입과 직결되는 이동노동자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헌승/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국회의원/정부에서 단지 주먹구구식으로 예산만 늘릴 게 아니고 수요조사를 해서 원하는 곳에 설치해주면 점수를 좀 더 높여준다든지..} 현장 여건에 맞게 사업 선정 기준을 손보지 않는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옥민지
2026.09.18 20:43

골프 타운으로 변질... 손놓은 부산도시공사

<앵커>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교육시설로 지어진 '해운대레스트필드'가 불법 숙박영업을 하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습니다. 레스트필드와 주변 사업장까지 일대가 고려개발의 사실상 복합 골프 리조트 타운으로 변질됐는데,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 계획상의 개발 구상과도 맞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려개발이 대주주인 특수목적법인이, 교육연구시설로 허가받고 조성한 '해운대비치 레스트필드'입니다. 해당 구역은 부산도시공사가 조성계획상에 '기업 또는 단체 이용객의 연수시설'로 개발 방향을 정한 곳입니다. 단체 우량 이용객을 유치해 오시리아 관광단지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첨병 시설로 계획한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규모 방문객 위주 골프 접목 휴양시설로 운영되며, 일반인 대상 불법영업까지 이뤄졌습니다. 고려개발이 대주주인, 오시리아 안 레스트필드 옆 또 다른 사업구역입니다. 부산도시공사가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레포츠 센터로 용도를 지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컨셉에 명시된 실내외 대형 체험장 등은 다 빠지고 36홀 파크골프장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운대비치골프장에 이어 레스트필드와 파크골프장까지, 일대가 사실상 고려개발의 복합 골프타운이 됐습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 사업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된 셈입니다. "고려개발의 사업계획을 승인한 부산도시공사가 컨셉과의 부합성, 타당성을 제대로 따진건지 의심스럽습니다." 구역별 컨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도시공사는 지정용도를 벗어나지 않은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 "큰 틀에서 당초 개발컨셉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부 사업자로 하여금 무조건 하도록 그렇게 강요할 수 없는 그런 제한 상황이 있습니다. "} 계획따로 현실따로인 셈입니다. {정주철/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그럼 조성계획을 왜 수립했는지 질문을 해야되고 조성이 계획이 필요하지 않다면 조성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죠, 감사청구 등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시공사가 오시리아관광단지 분양과 시설 조성에만 매몰돼 관광단지의 가치와 품격을 떨어뜨고 있는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영상편집 김승연
주우진
2026.09.18 20:44

가뭄의 역설...우포늪에 멸종위기종 가시연 '활짝'

<앵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은 오히려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데요. 가뭄이 뜻밖의 생육 조건을 만든 것인데,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거대한 잎들이 펼쳐졌습니다. 자글자글한 주름 사이로 가시가 돋았습니다. 잎 한가운데는 보랏빛 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가시연입니다. {문삼주/창녕군 대합면/보기가 좋지요. 가시연꽃이 지금 피어 있는데 올해에 많이 가물어서 이런 가시연꽃이 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2014년 이후 보기 힘들었던 가시연이 우포늪 일대에 다시 번성했습니다. "가뭄으로 물이 빠지면서 우포늪 곳곳에 가시연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얕아지면서 씨앗에 볕이 잘 들고 발아 조건이 갖춰진 것입니다." 올해 우포늪 수위가 1m 아래로 떨어졌고, 수온은 20도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가시연 발아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주영학/환경운동가/2년 만에 이번에 꽃 폈습니다. 작년에는 꽃이 안 폈어요. 기분 좋지요. 희귀종 아닙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냥 반길 일은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극단적인 가뭄 탓에 다른 생물들이 자취를 감춘 빈자리를 번식력이 강한 특정 종이 메우는 생태계 왜곡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혁재/창원대학교 AI생명과학과 교수/가뭄과 폭염에 약한 식물 종들은 도태될 것이고요. 그런 도태된 자리들은 이제 폭염과 가뭄에 강한 종들이 대번성하는...} 역대급 가뭄 속에 화려하게 꽃을 피운 가시연, 반가운 부활 뒤에는 기후위기로 흔들리는 우리 생태계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정효정
2026.09.18 20:43

"북 핵실험이 단층 깨워"…사이언스지 논문 게재

<앵커> "북한핵실험이 만탑산의 지진 단층을 깨웠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인간의 활동이 지진까지 영향을 준다는 걸 과학적으로 확인한 건데, 이 연구, 부산대 연구팀이 증명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6차례 북한 핵실험이 진행된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입니다. 만탑산은 한쪽이 유독 높은 비대칭 경사 구조로 땅 아래로 단층이 지나갑니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 때는 미국 기준 규모 6.3의 떨림이 포착됐습니다. 부산대 김광희 교수 연구팀은 중국과학원 등과 함께 이 일대에서 일어난 지진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이 지난해까지 조사한 풍계리 일대에서 일어난 지진은 모두 1천4백건 정도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6차 핵실험인 2017년 이후에만 1천3백 건 넘는 대부분의 지진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떨리다 멈추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지진 강도도 더 세졌습니다. 핵실험이 잠들어 있던 단층을 건드려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사람들이 땅속에다가 어떤 인위적인 작업을 했다. 전반적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임계 상태의 지각 환경에 있다..."} 이 내용은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북한의 사례가 국내, 특히 원전이 밀집한 부울경에도 적용될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특히 포항 지진 때도 지열 발전과 연관성도 확인된만큼 단층이 몰린 부울경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단층들이 꾸준히 움직이는 게 아니거든요. 움직이지 않다가 한 번 움직이면 흔들림이 발생하고 지진이 발생하는 거니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완벽하다고 과신하면 안 돼요. "} 김광희 연구팀은 부울경 지역 단층과 해양 지진 등에 대한 연구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9.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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