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늘어난 출산율에 바닥난 부산시 예산...산후관리사 체불

[앵커] 출산을 한 산모와 신생아를 보살펴주는 '산후관리사'라는 직종이 있습니다. 지자체 예산에 대부분 의존하는데 올해 부산에선 일찌감치 예산이 소진돼 관리사들이 월급도 못 받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후관리사로 10년 넘게 일해온 안명순 씨. 신생아 돌봄부터, 산모를 도와 청소와 설거지 까지 도맡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하고 있지만 최근 소속된 산후관리 업체가 겪는 재정난이 안 씨의 고민을 키웁니다. 산후관리 업체들은 사실상 부산시 예산으로 운영되는데 예산이 고갈돼 일부 관리사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습니다. {안명순/산후관리사/"좀 불안하죠. 5월달부터 예산이 밀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표님들이) 많이 애를 쓰시고 대출까지 내서 하시는데, 그렇게 받는 것은 저희도 편치가 않잖아요"}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미영/부산 산모신생아건강관리 연합회 부회장/"월 관리사 급여가 5~6천만 원 수준인데, (지급금이) 2~3백만 원 정도 나오면서, 개인 사비를 털어서 관리사들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유난히 체불액이 늘어난 이유는 다름아닌 부산지역 출생아 증가에 있습니다. 합계출산율과 신생아 숫자가 2023년 바닥을 찍고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은 2023년과 똑같이 80억원대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조윤영/부산시 가족건강팀장/"출생아 수를 저희가 늘 통계를 가지고 있고 추이를 보고 예산을 확보를 하는데, 아무래도 전체 재정상황에 따라서 본예산을 확보를 하고 필요나 수요자 중심으로 (추경을 합니다.)"} 출산율이 늘고 있지만 이에 맞는 적절한 예산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건데 문제는 또 있습니다. "산후 관리 업체들은 부산시가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어 사실상 체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본 예산을 필요 예산보다 적게 책정했다가 부족분을 추경으로 메우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건데,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겁니다. 부산시가 내세우는 아이 낳고 키우기좋은 도시가 되기위해서는 육아와 직결된 예산 책정부터 손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하영광
2025.12.01 19:11

빛축제부터 산타 버스까지...연말 분위기 ‘성큼’

[앵커] 올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되면서, 도심은 겨울빛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화려한 불빛과 트리 장식, 또 산타버스까지, 성큼 다가온 연말을 실감케하고 있다는데요. 옥민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둑해진 해운대 백사장이 곧 빛의 바다로 반짝입니다. 행성과 별,우주선 조형물까지. 마치 우주를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별빛이 파도처럼 밀려온다는 주제로 꾸며진 이번 '해운대 빛 축제'는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겨울 바다를 빛의 향연으로 물들입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부터 연인들까지 저마다 추억의 한장을 담기 바쁩니다. {슬기/대만 타이중/"사진 찍기 너무 좋아요. 12월에 부산에 오면 꼭 와야해요.} 해운대 구남로 일대까지 이어진 화려한 조형물은 성탄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산타버스도 등장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내부에, 차에 몸을 싣던 승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산타복을 입은 기사가 깜짝 선물도 나눠줍니다. {강이슬,김민성/산타버스 탑승객/"이색적이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좋아요"} {3,2,1...} 부산과 경남 창원에는 사랑의 온도탑이 우뚝 섰습니다. 각 108억 6천만원과 106억 7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웃을 위한 시도민의 온정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울지가 관심거리입니다. {딸랑딸랑} 구세군의 종소리도 돌아왔습니다. 자선냄비는 이웃들의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기다립니다. 유행에 예민한 유통가는 일찌감치 연말을 맞았습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반짝이는 조명이 연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김미소,박재효/부산시 진구/"한바퀴 둘러보고 트리도 보니까 연말 맞은 것 같아서 기분 너무 좋아요"} 어느덧 한해의 마지막 달, 도심은 겨울빛으로 물들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황태철
옥민지
2025.12.01 19:10

비리 백화점 농협? 농민들도 뿔났다

[앵커] 요즘 농협이 안팎에서 비리 백화점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지역농협은 이재민들에게 줘야할 구호품을 선물로 나눠줬고 중앙회장은 금품수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농민들이 농협 대개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농협은 산불 직후 받은 굴비 선물세트 등 재난 구호품을 냉동창고에 방치했습니다. 또다른 구호품인 소금과 해조류세트는 아예 이재민 구호 대신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에게 선물로 지급됐습니다. 비단 지역농협뿐 아닙니다. 수장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까지 받으면서 신뢰도는 떨어질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1988년 민선 회장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중앙회장 7명 가운데 6명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린 셈입니다. 이런 부패는 그대로 금융부실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5년동안 농협의 횡령 사고 금액은 545억에 이릅니다. {조경태 국회의원/지난 10월 농협 국정감사/"횡령금액 545억 중에서 229억은 회수를 못하고 있거든요."} 얼룩진 조직문화 속에 지역 농축협의 연체액도 18조까지 늘어났습니다. 농협의 부실 경영과 각종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실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원오/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강호동 중앙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혀주고..."} 가뜩이나 이상기후나 쌀값 등으로 힘든데, 정작 농협은 각종 비리나 저지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덕종/사무금융서비스노조 협동조합본부장/"비리백화점, 농협중앙회를 우리가 지칭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농협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농민들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농협에 대한 제대로 된 감찰과 개선 계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영상편집 김범준
이태훈
2025.12.01 19:09

<단독> '해양수도 부산' 해양교과서 만든다

[앵커] 해양수산부가 이 달까지 부산으로 완전이전하게 되죠. 단순히 해수부만 이전하는게 아니라 부산을 해양수도로 하여 부산경남을 동북아 조선산업, 해양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인데요. 해양수도가 될 부산에 지역맞춤형 해양교과서가 도입돼, 빠르면 내년부터 고교 교양수업으로 들을 수 있게된다는 소식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항만 경쟁력 4위로 자리잡은 부산항, 그리고 전국 최대의 수산시장인 공동어시장. 국내 1, 2위 관광지로 선정된 광안리와 해운대까지. 부산의 바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부산은 근로자의 10%가 해양 산업에 종사하고, 그 규모만 50조 원이 넘습니다. 이번달 정부기관인 해양수산부까지 내려오면 명실상부 해양수도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해양 교과서'를 만듭니다. 부산항의 역사와 조선업, 해양 관광, 수산물 등 바다와 관련된 내용이 총망라된 부산 맞춤형 교과서입니다. 과목 명은 '부산의 해양과 미래'. 해양수도 시민이라면 학생 때부터 바다에 친근해져야한다는 게 주요 목적입니다. {권혁제/ 부산교육청 교육국장/ " 늘 (해양) 환경과 접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과목으로 개설되어 공부한다는 건 별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친숙한 이론적인 배경도 가지게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역의 특성과 산업을 이해하게된다면 지역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오문범/부산 YMCA 사무총장/"수산업을 그냥 어업으로만 인식하는 경향도 있잖아요. 어릴 때부터 진로를 틀지 않는 거죠. 젊은 사람들도 인식변화가 (필요합니다.)"} 빠르면 내년부터 부산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양 과목이 개설됩니다.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는 맞춤형 교육이 착착 준비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조진욱
2025.12.01 16:17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