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설 방치·대지권 지연…수자원공사 역량 '도마'
<앵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와 스마트시티 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에코델타시티에는 행정의 엇박자로 지어놓고 몇년 째 사용도 못하고 있는 시설물이 있는데요.
때문에, 추후 한국수자원공사가 5조6천억 원대 대형 사업을 과연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집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23년 2억5천만 원을 들여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조성한 농구장입니다.
3년 넘게 한번도 개방되지 못했는데, 그동안 시설물은 곳곳이 뜯어지고 부숴졌습니다.
인근 공중화장실 3곳도 마찬가지.
1년 넘게 문은 잠겨있고, 주변엔 쓰레기만 한가득입니다.
시설물의 사용허가가 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건데, 밤이 되면 우범지대로 변합니다.
{김현수/인근 주민/관리하는 주체가 없다보니까 여기가 이미 우범지역처럼 돼버려가지고 비행청소년들도 자주 오는 상황이고 그러다보니까 인근 입주민으로서는 굉장히 불안하고 무서운 상황이예요."}
왜 멀쩡한 시설물을 사용하지도 않고 썩혀두는 걸까.
해당 시설물은 15만제곱미터 크기의 친수공원에 속해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가 공원 전체의 조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 시설물의 사용을 막고
있고,
관리조차 제대로 안돼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아직 정식 오픈조차 못한 농구장은 보시는 것처럼 철조망이 이렇게 파손되고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변해있는데요.
정식 준공을 앞두고는 보수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가다보니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행정의 엇박자는 공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에코델타시티의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24년 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대지권 등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토지를 담보로 한 상가 개발도 어려워지면서 지구개발이 속도를 못내고 있습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회 의원/"개발이 빨리 진행이 되려면 제일 기본적인게 대지권 등기인데, 그 대지권 등기 절차조차 안하고 수자원공사 때문에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토지관리에서도 허점을 드러내며 수자원공사가 초대형 스마트시티 사업은 과연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집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황태철
영상편집 오현희
하영광
2026.09.30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