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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 주거 취약계층 혹독한 겨울나기

<앵커>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주거 취약계층은 더욱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들이치는 차가운 방에서 두꺼운 옷과 봉사단체에서 받은 난방텐트로 버티는 이웃들을 박명선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전체 8개 동 가운데 4개 동이 안전진단에서 최하 E등급을 받은, 지은지 44년된 창원의 한 노후 연립주택입니다. 주민 2/3가 떠나고 30여세대만 남은 붕괴 직전의 이 건물에, 연신 찬바람이 몰아칩니다. 돈이 없어 못 떠나는 여든이 넘은 한 어르신은 냉기 가득한 방에서 두꺼운 잠바를 껴입고 하루를 버팁니다. 창문 틈새에 테이프를 붙여놨지만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 몸을 녹일 수 있는 건 전기장판과 이불뿐입니다. {이현동/경남 창원 마산회원구/"바람이 엄청나게 들어와요. 지하에 물이 고여서 습기가 차서 잠을 못자요. 추워서..."}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봉사단체의 발길도 바빠졌습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이 많이사는 창원의 한 노후 주택가를 돌며 거실과 방안에 난방텐트를 설치합니다. {황금자/대한적십자사 창원의창성산구 협의회장/"1인 가정이나 장애인 가구에서 난방비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해서 난방을 거의 안트세요. "} 거동도 불편해 겨울 내내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는 이들에겐 난방텐트의 온기라도 절실합니다. {황삼록/경남 창원 상남동/시각장애인/"보일러를 계속 돌리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전기매트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난방텐트가 없을때는 (아이들이) 이불도 추운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부산 경남을 뒤덮은 한파, 취약계층에게 더욱 혹독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박명선
2026.01.31 18:33

KNN 다큐 영화 <나무의 노래> 첫 공개

<앵커> 중남미 니카라과에서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KNN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나무의 노래>가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습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NN 다큐 영화 <나무의 노래> 주인공/나무는 가식이 없어요. 나무는 언제나 진실을 얘기해 줘요. 주고, 주고, 또 주고.} KNN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나무의 노래>. 죽기 전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88살, '미수'의 주인공은 니카라과에 사들인 여의도의 7배가 넘는 땅에 숲을 조성하며 자연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는데 인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조선 황실의 마지막 후손인 이 주인공은 영화 마지막까지 이름 등 소개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진재운/KNN 다큐 영화 <나무의 노래> 감독/신신당부를 하셔서 제가 감히 (신상은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그 약속을 깨트릴수가 없었습니다. 내 이야기는 쓰지 말아 달라고, 나무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미국과 니카라과를 오가며 촬영한 KNN의 영화 <나무의 노래>는 휴먼 다큐이자 자연 다큐입니다. 첫 시사회에 참여한 400여 명의 관객들은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선재스님/진짜 산소 같은 그런 에너지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고, 이건 그냥 그대로 내 마음 속에 일념으로 가져가고 싶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의 내레이션은 유명 작사가 김이나 씨가, 해외 배급용 번역은 영화 '기생충'을 번역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달시 파켓이 맡았습니다. {달시 파켓/KNN 다큐 영화 <나무의 노래> 번역가/특히 뒷부분에 가면 철학적인 이야기도 있는데 의미를 전달하면서 약간 시적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고민을 했고.} <나무의 노래>는 주인공과 나무의 대화를 통해 침묵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인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나무를 심어 지구에 산소를 만들어 주는 것을 본인의 소명으로 여깁니다. {현경/서울 장충동/저 자신에 대한 휴먼을 계속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것 같아요. 자꾸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하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두려움이 있을 때 황홀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KNN 다큐 영화 <나무의 노래>는 올해 중하반기 개봉과 함께 세계의 여러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길재섭
2026.01.31 18:33

'두집살림' 지역이전 공공기관, 대통령 한 마디에 변화?

<앵커> 수도권에 모여있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건 말그대로 지역불균형 해소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방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만 하고는 정작 주말이면 몽땅 전세버스를 타고 돌아가는게 현실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진짜 지방이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역시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경남의 LH 진주 본사 앞에 전세버스가 늘어섰습니다. LH가 직원 2백여 명을 수도권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계약한 전세 버스입니다. {"이 차는 어디로 가는 차예요? (서울이죠, 서울 광화문. 20명 타요. 많이 탈 때는 거의 만차될 때도 있고.)"} 2015년 진주로 이전했지만, 10년 동안 금요일이면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두집살림'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주말이면 '혁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유령도시가 따로 없습니다. {진주혁신도시 상인/"관광버스가 금요일 많이 올라가고, 일요일 저녁에 많이 내려오더라고요. 근처 아파트 사는데, 주말에는 주차할 곳이 많거든요. 평일에는 거의 없고."} 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해온 부산국제금융센터 풍경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인근 주민/"주말에 서울 올라가는 지 직장버스가 한 6~7대 서있어요. 한 5시 되면 직원들이 와서 타더라고요."} "실제로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의 '나홀로 이주율'은 15% 수준이고 진주는 그 두 배에 달합니다. 주중에는 지역에서 일하지만, 정작 주말에는 가족이 있는 수도권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6개월 안에 모든 수도권행 전세버스를 없애라며 칼을 빼들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해놓고, 서울가는 전세버스로 주말되면...내가 못하게 했어요. 그럼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없잖아요."} 말로만 지방이전이 아닌, 진짜 지방이전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직장이나 학교, 기존 주거지 문제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반발도 나옵니다. {장효수/LH 노동조합위원장/"전국 순환근무를 하다보니까, 3~5년 단위로 지역을 옮기거든요. (가족이) 이사를 온다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발령 나는 불안성이 있다보니 내려오기가 쉽지 않죠."} 또 전세버스 운영이 중단되면 대중교통편 경쟁이 더 치열해질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도 주말 서울행 고속철도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앞으로 공공기관 전세버스 운영이 중단되고 나면 경쟁은 더 치열해져, 시민불편 가중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막기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그 허점 속에 숨어있던 공공기관 직원들의 오래된 두집살림을,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과연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정창욱
이민재
2026.01.30 20:43

마린시티 금싸라기 땅에 실버타운 짓는다더니 또 아파트?

<앵커> 부산 초고층 단지의 상징이라할 수 있는 마린시티 안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곳이 옛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 부지입니다. 그동안 고급 실버타운 건립이 추진돼왔는데 아파트 개발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마린시티 내 당초 한화갤러리아 백화점이 들어서기로 했던 장소입니다. 이 부지를 매입한 부산의 한 시행사가 지난 2017년 부터 주상복합 건립 등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구단위계획상 아파트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행사는 지난 2024년, 용도에 맞도록 73층 짜리 고층 실버타운을 짓는 것으로 건축허가를 받아냈습니다. "사업자가 실버타운을 짓겠다고 건축허가를 받은 부지입니다. 하지만 사업자는 공사 착공 대신 아파트를 짓겠다며 지난해 8월 해운대구청에 토지 용도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지 용도를 바꿔 882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워낙 비싼 땅이다보니 사업비가 자그마치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용도변경이 되면 수익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만큼 해운대구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마린시티가) 주거지구로 변질되고 있는 부분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로인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의 타당성이 충분한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하여 사회적 인프라가 충분한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바로 옆 옛 홈플러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오피스텔도 아파트로 용도변경을 추진할 거라는 소문이 돌며 주민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마린시티 주민/"(아파트를 추진하는지)몰랐어요. 이 아파트가 새 아파트가 물론 되겠죠. 그런데 싫어할 것 같아요."} 실버타운 추진과정에서도 워낙 민원이 많았던 곳인만큼, 아파트로 용도 변경을 할 경우, 인근 주민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
하영광
2026.01.30 20:42

부산 '해수동' 열기 양극화 심화되나

<앵커> 수도권을 겨냥한 정부의 규제가 잇따르면서 풍선효과로 인해 부산경남에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관심이 높은 해운대에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가면서, 향후 부동산 열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되고 있는, 센텀시티 생활권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체 924세대 가운데 166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모두 최근 인기가 높은 전용 59제곱미터 소형평수로 구성됐습니다. {최수옹/부산 거제동 "지금 있는 집 처분하고 한 25평으로 옮길려고 생각을 해서 오늘 여기 보러 왔습니다."} 부산 인기 주거지역인 해운대구 일대의 올해 첫 분양인만큼 부동산 열기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동규/시공사 관계자 "부산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인 해운대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상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 일대 수요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 규제가 겹겹이 쌓이면서, 지방 최상급지인 부산 해*수*동지역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10.15 대책에 이어 올해 수도권을 겨냥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중단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영래/부동산 서베이 대표 "규제가 더 강해지니까 시중의 유동자금이 또 지방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부산 해수동지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14주 연속 아파트값이 상승한 부산은 서부산권의 오랜 부동산 침체에도 해수동 지역이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부산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고착되는 건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
주우진
2026.01.30 20:43

'한동훈 제명' 후폭풍..지방선거 앞두고 PK도 분화?

<앵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 내 반발이 거세게 나타나며 내홍이 심화되는 양상인데요,부산,경남 지역 의원들도 이번 사안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면서,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국회에서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국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당 내 갈등은 최고조에 치닫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의원들도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데, 그동안 갈등 중재를 시도해 온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입장문에는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신성범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고, 최형두 의원은 SNS 계정에 현재 상황이 선거를 앞두고 분열을 일으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역에서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정연욱 의원은 "제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당권과 가까운 의원들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시각 차가 분명한 모습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의원들의 분화가 앞으로 더 심화된다면, 공천 갈등부터 지지층 결집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내홍이 일종의 정국의 블랙홀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국민의힘에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공천 국면에서 당 내 갈등이 커지면 본선 경쟁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결국, 당의 내분에 대해 침묵을 지켜온 부산경남 중도층 의원들이 지방선거 전 어떤 목소리를 낼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2026.01.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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