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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한창인데...다시 거센 비

<앵커> 오늘 부산,경남 곳곳엔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을장마가 시작될 조짐인데 앞선 폭우 피해로 복구작업이 한창인 거제와 통영에서는 또 다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줄기 속 굴삭기로 토사와 돌덩이를 쉴새없이 들어올립니다. 아직 치우지 못한 토사와 쓰레기 사이로 빗물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비에도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계속되는 비소식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최현대/거제시 둔덕면/"몇 백명이 와서 봉사를 하셨는데 이제 철수하고 나면은 또 2차적인 피해 때문에 또 걱정이에요." 농업현장에서도 빗줄기 속 군장병의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흘 넘게 복구했지만 포도농원에는 아직도 곳곳에 피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복구 현장에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작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앞으로 복구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리면서 체온 걱정에 우비조차 못 입은채 구슬땀을 흘립니다. 정한영/39사단 공병대대장/"병력들을 한 번에 운영하는 게 아니라 3교대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것들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을 치우고 새로운 식물을 심고, 쓰러졌던 나무를 세워 보강에 분주하지만 비가 더 올까 걱정이 앞섭니다. 김성현/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비가 많이 오게 되면 더 고통이 심하고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어갖고 시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조금 하고 있는데..." 오늘까지 거제와 통영의 응급복구율은 각각 83.7%와 99%, 하지만 이번 주말 비 소식에 추가 피해 여부가 관건입니다. 김유정/부산기상청 예보관/"토요일에 늦은 새벽부터 밤사이 20에서 60mm, 30일과 31일은 새벽부터 밤사이 비가 예상되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에 있겠고.." 오늘 창원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부산에서도 도로와 건물지하가 침수되는 등 이미 부산경남에서 20여건의 비 피해가 발생하면서 거제와 통영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정효정
2026.08.28 20:45

<단독> 선거는 부산에서 일감은 서울 업체에

<앵커> 저희 KNN이 지난 6.3지방선거의 부산시장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전수조사했는데요, 특수는 기대도 안한다던 지역 홍보물 제작업계 말처럼, 역시 큰 돈이 되는 일감들은 서울 정치 컨설팅 업체들 몫으로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우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정치컨설팅 업체 2곳을 선거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강철구 영업대표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와 친민주당 성향의 더플릭이었습니다. 공약 관련 정책 수립과 선거 전략 기획 컨설팅을 각각 맡기면서, 더플릭에는 선거 공보 일감도 몰아줬습니다. 유세차 임차와 관련 장비 등에 4억3천여만원, 선거벽보와 공보물 기획 인쇄 등에 2억3천여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더플릭에만 11억5천여만원, KSOI의 컨설팅 비용까지 합하면 두 업체에만 14억원 넘게 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들도 컨설팅업체의 이른바 홍보물 패키지 상품을 썼습니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KSOI에 4천1백여만원, 우성빈 기장군수는 51프로에 6천4백여만원어치 일감을 맡겼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전 부산시장 후보도 컨설팅에 9천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협력해온서울 소재 컨설팅업체 폴리컴에 선거 전략을, 박 전 시장 복심인 정현곤 전 보좌관이 이사장인 서울지역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 청년 공약 컨설팅을 맡겼습니다. 폴리컴에는 강성태 수영구청장과 김광명 전 남구청장 후보가 컨설팅과 함께 벽보·공보물 기획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지역 업계 우려대로 부산 선거의 정치자금 상당액이 실제 선거 경험과 서비스 역량을 내세운 서울 컨설팅 업체로 흘러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서정봉/부산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말만 부산에서 일한다고 해놓고 일감은 안 맡기고...어떻게 해야 할지 방도가 안 나옵니다 진짜...맡겨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판단 내리면 안 되지..." 한편 전재수 당시 선거캠프 측은 선거 등판이 늦어져 지역은 이미 인쇄 물량이 포화상태였다며 서울 업체 선정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주우진
2026.08.28 20:49

"실제 인물처럼" 또 AI 악용 범죄

<앵커> 생성형 인공지능을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AI로 유명배우를 사칭한 일당에게 수천만원을 빼앗기는 피해가 또 발생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식당에서 물을 따르는 모습까지. 부산에 사는 50대 여성 A 씨가 배우 이정재 사칭범에게서 받은 영상들입니다. 지난달 틱톡에서 이정재라는 계정에 실수로 보낸 메시지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상대는 AI로 만든 이정재 사진과 영상으로 A 씨의 환심을 샀습니다. A 씨/"영상통화를 하면서 대화는 안 했는데 얼굴을 보여주고 (카메라를) 돌려서 비춰주는데 다른 배우들도 있어서 그래서 믿게 됐어요." A 씨를 자기, 여보라고 부르며 해외에서 금고를 보낼 테니 대신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돈다발이 가득한 금고 영상도 보여줬습니다. A 씨는 배송 비용으로 5천8백여만 원을 보냈는데도 금고가 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통관증명서다, 추가 비용이다...자꾸 돈을 보내래요. 가족들 돈 하고 심지어는 저희 엄마 기초생활수급생활비까지...밥도 안 넘어가고..." 사람의 모습과 행동을 꾸며내는 딥페이크 기술의 범죄 악용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사이버성폭력 사건은 94건으로 2년 새 6배 늘었습니다. 부산의 한 학교 컴퓨터에서 교직원 사진 등을 빼내 성적 허위 영상물을 만든 전산장비 관리 업체 30대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젠 지인 목소리로 만든 딥보이스가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계승균/부산대 융합학부 교수·법학박사/"피해 사실 하고 내가 얼마를 피해받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정보가 인공지능 개발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을 거 아닙니까. (가해자를) 악의의 수익자라고 얘기하는데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는 (대책에 대한) 고정된 규범은 아직 형성이 안 돼 있죠." 그럼에도 AI를 악용한 전체 신종 범죄 피해 규모는 따로 파악조차 안 됩니다. 올해 초 인공지능사업자에게 AI 생성물 표시 의무가 생겼지만 생성물 유통 과정에 표시가 보존되지 않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김민성
2026.08.28 20:47

통합돌봄법 시행 100일...장애인은 소외

<앵커> 노화와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돌봄법'이 시행된 지 어느덧 넉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돌봄서비스가 노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장애인들은 신청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8세 뇌병변장애인 심희자 씨는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힘듭니다. 집이 가파른 언덕에 있는 탓에 전동휠체어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밖을 나서려면, 여든이 넘은 남편이 수동휠체어를 직접 끌어야 합니다. 심희자/뇌병변장애인/"여기 와서는 그거(전동휠체어) 타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여기 올라오는 데서 오토바이도 처박혀서 다 터졌는데..." 때문에 심 씨는 통합돌봄 서비스의 '병원동행 지원'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이용을 거절당했습니다. 박선애/ㅇㅇ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현재 운영되고 있는 병원 동행 서비스의 경우 스스로 거동 가능한 이용인만 지원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심씨)어머니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많은데, 그분들은 해당이 안 돼서 연계할 수가 없었습니다." 서비스 대상자에 시민 누구나라고 명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휠체어 이용객은 사용할 수 없는 겁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64세 정명자 씨도 병원 동행서비스를 거절당했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사무소를 찾았지만, 하루에 운행되는 차량이 두 대뿐이라 예약이 모두 찼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정명자/시각장애인/"하루에 두 사람(만) 이용하고 안 되니까... 대기가 다 돼 있다고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부산 지자체의 통합돌봄서비스 지원 실태를 보면 장애인의 경우 노인을 위한 서비스를 나눠쓰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장애인 맞춤 지원에 대한 고민 없이는 반쪽짜리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옥민지
2026.08.28 20:51

[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매출 4천억 BPA...통합이 최선?

<앵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폐합 논의는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주요 사안입니다. 저희 KNN은 이 항만공사 통합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기로 했는데요. 우선 연간 4천억이 넘는 알짜 기업 부산항만공사가 통합될 경우 지역에 어떤 피해가 생길 수 있는지 따져봤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비슷한 성격의 공공기관들이 너무 많아 예산 낭비된다는 지적을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 "(지난해 8월)지출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지출 조정을 통해서 가용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죠. 그리고 비효율적인 영역의 예산 지출도 조정해서 효율적인 부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후 정부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 기능 개편 TF를 구성해 통합이 가능한 공공기관들을 추렸고, 과정에서 전국 4곳의 항만공사가 통폐합 대상에 올랐습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으로 나눠진 항만공사를 통합해 예산과 기능을 일원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4개 항만공사 노조와 지역의 반발이 거셉니다. 박신호/부산항만공사 노조위원장/"그 항만을 어떻게 발전시킬 거냐는 것에 대해서 지역이 결정할 수 있는 비중이 줄어듭니다. 권한은 중앙이 갖고 각 항만이 지니는 사회적인 비용 이런 부담들은 지역이 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는 연매출 4천억이 넘는 지역의 알짜 기업인데, 통합될 경우 예산 집행 기관으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앙의 논리에 따라 부산항에서 발생한 매출이 타 항만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크루즈관광 활성화나 북항 재개발 등 지역발전과 맞물려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해양수도 완성의 적기에 예산권을 빼앗기면서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북항재개발 사업이라든가 신항 개발 사업들이 적기에 투자가 못 될 시 결국은 지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자리 감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기능 개편 TF는 통폐합 여부는 여전히 신중하게 논의 중인 사안이라 밝힌 가운데, 중앙 주도의 통합과 효율이라는 명분이 150년에 걸친 부산항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흔들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최한솔
2026.08.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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