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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컬쳐] - 금보다 더 귀한 '유리:빛과 불의 연금술'

<앵커> 1,700년여 전, 가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김해에 위치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가야인이 금보다 더 귀하게 여겼던 '유리'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빛과 불로 빚어낸 다양한 유리 예술의 진수를 만나러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지금은 흔하디흔한 유리가 3세기 가야인에게는 금이나 은보다 더 귀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김해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유리 공예 목걸이는 1,700여 년 전 가야인의 유리 세공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보여줍니다. 이렇게 역사적 전통에서 출발해 유리의 물리적 특성과 예술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실험과 도전을 통해 현대 미술로 확장되는 모습까지 다룬 특별한 전시가 지금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관장/'유리:빛과 불의 연금술' 전시는 한국, 일본, 미국, 호주 21명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해의 오랜 전통에서 출발해 유리 예술의 실험과 도전, 그리고 현대 미술의 확장까지 다루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 시간 동안에는 유리 공예 워크숍, 문화소외계층 초청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유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조망해 볼 수 있는 '유리:빛과 불의 연금술' 전시와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진 유리 예술의 정수를 감상해 보시죠! ================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계절 따라 피는 꽃 그림을 한국화, 문인화,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 타워아트 갤러리가 문을 연 지 42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부산, 경남, 서울*경기, 경북, 전남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로, 중진 작가와 신진 작가, 마흔 분이 참여했는데요. 춥고 혼란스러웠던 겨울을 지나 온갖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봄, 모든 세대와 장르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 함께해 보시죠! ================= <앵커> 지역에서 꾸준하게 창작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2014년 부산에서 창단해 거의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온, 극단 '문화판 모이라'의 새 연극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와 연출진의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리포트> 사회생활에서는 '나'와 '다른사람' 사이에서 비롯된 고민이 늘 존재하는데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간 사이의 관계맺기, 그러니까 소통을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극 <태양 아래 널브러진 개>는 이런 '나'에 대한 이야기로 '나'와 '다른 사람'의 사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주인공 '영훈'은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다가, 다큐멘터리 기획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유명 추상화가 '정섭'의 삶과 그림을 취재하다가 지병으로 쓰러진 '정섭'의 집에서 우연히 나무대문집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나 자신만의 고유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른 사람과 적절히 관계를 맺고 살기 위해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새롭게 인식해야 하는지, 깊은 질문을 던지는 연극 <태양 아래 널브러진 개>와 함께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 가져보시죠! ======== <앵커> 최근 부산의 공연 산업은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공연장 수는 부족하고,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길 기대해 보면서, 지금까지 핫이슈클릭 오희주였습니다.
강유경
2025.04.22 08:42

말뿐인 문화도시 "공연장 없고 지원도 없다"

<앵커> K팝과 대형 뮤지컬 등, 공연산업은 대기업 유치 효과와 버금간다 할 정도로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글로벌허브도시를 꿈꾸는 부산에 딱 맞아떨어지는 산업이지만 정작 공연장은 부족하고, 열악한 지원에 있던 공연장도 떠날 판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표 K팝 축제인 원아시아페스티벌입니다. 단일 공연에 전 세계 4만 명씩 찾을만큼 부산 최대 공연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공연장은 사직에서 이곳 벡스코로 바뀌었습니다. 전국체전 탓인데, 하루최대 관람객수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변변한 공연장 없는 부산의 열악한 인프라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공연 산업은 대기업 유치에 버금간단 말이 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연 한 번에 100명 넘는 스태프가 지역에 체류하고, 관람객들의 숙박비와 관광비까지 합하면 경제적 효과는 수백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박지영/ 부산 범천동/ "(공연은) 보통 저녁에 많이 하기 때문에 숙박비도 어쨌든 1박2일로 그러면 적어도 3~40만 원 정도는 깨지고..."} 하지만 정작 부산에 소재한 민간 공연장 수는 인구 330만명 도시로서는 부끄러울 정도로 적습니다. 서울과 제주 등은 세금을 깎아주는 조례까지 만들어 민간 공연장 유치에 공을 들이지만 부산은 특혜라며 손을 놓았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서울 잠실보다 부산 공연장 세금이 두 배나 많은 현실에 추가 투자는 엄두도 못냅니다.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 "서울 공연장은 객석가동률 100% 부산은 45%입니다. 땅값 여기에 5배나 비싼 도시지만 재산세 비교하면 부산이 훨씬 비싸요. 모든 여건들이 최저점에서 갖고 있는 환경입니다."} 문화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꿈꾸지만 정작 근시안적 행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조진욱
2025.04.18 18:00

대작 뮤지컬 잇따라 공연 '문화도시' 탈바꿈

<앵커> 최근 대작 뮤지컬들이 앞다퉈 부산에서 공연 계획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연 한두달 전부터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이목을 끄는 등, 지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굵직굵직한 공연들이 잇따라 열리며 부산이 뮤지컬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호랑이입으로 발을 들이자 뮤지컬 알라딘의 공연 세트장이 나타납니다. 금은보화와 금빛램프, 자스민 공주의 방까지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김진숙/부산 범천동/ "오픈하기 전부터 미리 일정맞춰놓고 오늘 오픈하자마자 들어오게 됐는데 너무 예쁘고 화려해서 여러 번 오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 "이건 뮤지컬 위키드의 상징 조형물입니다. 실제 공연에 사용됐던 의상들도 이렇게 전시돼 있는데요. 뮤지컬 속 공연 소품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산에 마련됐습니다." 오는 7월부터 예정된 뮤지컬 알라딘과 위키드가 부산 공연에 앞서 흥행 몰이에 나선 겁니다. {박지영/ 부산 범천동/ "서울에서만 유명했던 것들을 저희도 접할 수 있으니까 어 이런 것도 하네 이런 느낌이 듭니다."} 부산의 뮤지컬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로, 한강 이남 최대 뮤지컬 시장이라는 대구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2년 전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은 부산이 서울보다 먼저 개막했습니다. 이젠 내한 공연을 올 때 부산은 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 "부산시장이 어느 정도 커졌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을 합해서 한국시즌이라 합니다. 15주 정도 공연한다면 부산으로 인해서 25주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일본이나 아시아 권역에서 공연 관람하러 오는 경우도 있어요."} 지난 2018년 한해 10억 원 수준이던 부산의 뮤지컬 티켓판매액은 6년 만에 18배 넘게 급성장했습니다. 영화와 클래식에 이어 뮤지컬까지 제2의 도시 부산의 문화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민지
조진욱
2025.04.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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