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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다> 개통 한 달만에 아찔한 대심도 역주행

앵커: 한달전 개통한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에서 일어난 아찔한 역주행이 발생했습니다. 조목조목 진실을 다 파헤친다, KNN이 마련한 시사 고발 뉴스 조기자의 진짜다가 알아봤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저녁시간 부산 센텀에서 만덕으로 달리는 대심도 도로입니다. 달리던 차량 앞으로 노란 불빛이 보이더니, 운전자가 놀라 급하게 차선을 바꿉니다. 어머 미쳤나보다. 경차 한 대가 역주행을 한 채 지나간 겁니다. 아찔한 상황에 뒷 차들도 경적을 울립니다. 개통한지 한 달만에 일어난 역주행 사고인데요. 만덕 방향은 10KM 가까운 도로에서 중간에 빠지는 길이 없습니다. 놀란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 신고했는데요. 하지만 순찰차는 역주행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대심도 상황실에 확인해봤더니 차를 돌려서 다시 만덕으로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고 끝인가요? 음주운전 여부 같은 거 조사 안 하나요? 황당하네. 파악해봤더니 이 차량 처음부터 잘못들어온 게 아니고요. 정상적으로 운전하다가 갑자기 유턴했답니다. 부산시 관계자: CCTV를 돌려보니까 한번에 안 돌아가지니까 두번 정도 왔다갔다하면서 돌렸다고 하더라고요. 정성스럽게 유턴을... 만약 대심도에서 길을 잘못 들어가면 어찌해야할까. 인지하는 순간 갓길에 차를 세우는 게 중요하고요. 곧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대심도는 중간에 차량이 반대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750미터 간격으로 모두 15개 설치 돼 있습니다. 안내에 따라서 넘어가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어찌됐건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운전합시다. 취재: 조진욱 편집: 전성현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3.12 19:51

<조.진.다> 미쉐린 알고보니 세금 잔치

저희 KNN은 기존 뉴스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시사 고발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조목조목 진실을 다 헤치는 일명 <조기자의진짜다>인데요. 그 첫 편으로는 부산시가 미쉐린 식당 선정을 대가로 수십억 원의 시민 세금을 쓴다는 소식을 담았습니다. 맛집의 대명사 미쉐린 부산에도 생겼는데 잠깐만 여기에 세금이 들어간다고요? 전 세계 맛집의 기준점이라 하면 미쉐린 가이드가 대표적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빕구르망부터 1스타 2스타, 대망의 3스타까지 10년 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에도 미쉐린 식당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10년 전만 하더라도 부산이 미식도시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고 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이 왜 갑자기 미쉐린의 선택을 받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여기엔 박형준 부산시장의 시정 철학이 주요했습니다. 박 시장은 관광도시 부산을 만드려면 미식과 문화는 필수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퐁피두 미술관과 미쉐린 가이드 같은 세계적인 아이템을 부산에 심는 거죠. 그런데 부산 지역 미쉐린 식당 선정을 댓가로 매년 미쉐린에 수억 원의 세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내는 돈만 40억 원 수준으로 국비나 기업 협찬금 하나 없이 오롯이 부산시비입니다. 반면 서울시는 중앙정부 격인 한국관광공사에서 협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잘 나가는 서울은 나라에서 내주고, 부산은 시민 돈이고... 참 서럽다 서러워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수도권에 집중되는 단편적인 모습이라고 볼수있을 것 같고요. 계약 연장을 안 한다면 부산은 앞으로 미쉐린 식당 선정을 안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지어 부산은 농어촌 전형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더라고요. 근데 이건 너무 자존심 상하는데? 미쉐린 선정 식당은 원래도 손님이 많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선정된 식당 수도 적고 예약이나 수용 한계도 뚜렷하다 보니 관광객들은 대부분 현지 맛집을 찾아가겠죠. 그만큼 전반적인 내실 다지기가 중요하지만 정작 일반 식당에 투입되는 돈은 미쉐린 식당들보다 적습니다. 김효정 부산시의원: 시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진 일이죠 눈높이에서 관광정책을 해야되는 거죠. 미쉐린은 안 키워도 자생력을 갖춘 가게들이 많잖아요. 부산시는 또 미쉐린 선정 세프들 간 모임도 주선하는데요. 출장 뷔페, 와인 파티 등에 수억 원을 썼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 행사를 주관했던 업체가 부산시 미식고문이었고, 수의계약 조건에 맞지도 않았던 사실이 KNN뉴스를 통해 드러나면서 눈총을 사기도 했죠. 어찌됐건 오늘의 결론. 너무 비싼 것만 챙기면 탈납니다. 취재:조진욱 편집:전성현 그래픽:이선연
조진욱
2026.03.11 17:23

<조.진.다> 썩어버린 농협중앙회..황금열쇠 받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조' 목조목 '진' 실을 '다' 파헤친다. KNN 조진욱 기자가 삐딱하게 바라 본 세상 이야기. <조기자의 진짜다> 지금 시작합니다. 농민을 왕처럼 모신다더니 정작 본인이 왕이 된 남자. 이름하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그런데 조사해봤더니. 뭐야 농협 이거이거 다 썩었잖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해외 출장 때면 초호화 스위트룸 생활을 하는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후 농식품부가 농협을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벌였는데, 지금까지는 드러난 거 이거다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지역 농협조합장들은 강호동 중앙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10돈짜리 황금열쇠를 사서 줬답니다. 와 요새 금값도 비싼데 농협중앙회의 한 부서는 홍삼이나 화장품 같은 기념품을 2억 4천만 원치를 구매해서 회장실과 부회장실에 줬습니다. 이걸 누구한테 줬는지도 몰라서 경찰이 수사한답니다. 김영수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장: 농협은 임원과 조합장들에게 수당·기념품·상조비·황금열쇠·전별금 등 각종 명목으로 불요불급한 금품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외유성, 해외 연수 남발, 사적 전용의 위험성이 큰 골프 회원권의 허술한 관리 사례도 확인했습니다. 농협재단의 한 핵심간부는 재단 돈을 유용해서 강 회장 당선에 도움 준 조합장 등을 위해 4억 9천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줬습니다. 또 사업비를 빼돌려서 자기 집에 안마기를 샀고요. 자녀 결혼식비에도 보탰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350만 원 짜리 명품 커플링도 샀습니다. 농협재단 이야 여기는 답도 없네 진짜 용기가 대단한 조직 아닙니까? 농협은 포상금의 일종으로 직상금이라는 걸 지급하는데요. 강 회장이 혼자 받은 돈만 39억 8천만 원입니다. 부회장은 18억 8천만 원, 상호금융 대표는 14억 8천만 원 받았습니다. 40억이면 웬만한 대기업 회장보다 많이 받은 건데요. 농협회장 정말 대단한 자리네요. 이렇게 농협 조직 곳곳에서 비리가 쏟아졌지만, 내부 감시는 사실상 부실했습니다. 농협중앙회 준법감시인, 감사위원회 모두 농협 내부인이었습니다. 자산규모 145조 원에 달하는 농협중앙회. 재계순위 10권의 막강한 파워지만 정작 조직은 허술함 그자체였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 농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이런 행태. 제발 이제 그만 듣고 싶습니다. 취재: 조진욱 편집: 전성현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3.09 19:23

울산시,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150가구 공모

울산시가 무주택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26년 신축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150가구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민간 사업자와 사전에 매입약정을 체결한 뒤, 사업자가 주택을 건축하면 시가 이를 매입해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울산시는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공모 기준을 개선했습니다. 가구당 매입 상한액을 기존 1억3천만 원에서 1억3천500만 원으로 올리고, 최소 매입 규모도 기존 50가구에서 40가구 이상으로 완화했습니다. 소규모 우수 주택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청년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 기준도 강화됐습니다. 전용면적을 확대하고 발코니 설치를 의무화해 실내 공간과 서비스 면적을 넓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각 세대 입구에 별도의 계절 창고 설치를 의무화해 생활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울산시는 이러한 설계 기준을 통해 실제 거주하는 청년들이 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주택 매입 대상 입지는 청년 수요를 고려해 도심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을 우선 검토합니다. 특히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심 역세권과 이른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중심으로 주택을 확보해 교통과 문화 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모 신청은 오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울산시청 건축정책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됩니다. 울산시는 공모 기준 개선을 통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안정적인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동현
2026.03.11 09:54

세계 무기 거래 9.2% 증가…한국 ‘K-방산’ 수출 9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이 재무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전 세계 무기 거래 규모가 이전 5년과 비교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3.0%의 비중을 기록하며 영국에 이어 9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한국이 자체 방위산업 역량을 확대하면서 주요 무기 수입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5년 세계적으로 이뤄진 ‘주요 무기’(major arms) 이전 규모는 앞선 2016~2020년보다 9.2%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의 무기 이전 규모는 2011~2015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지역으로의 무기 이전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SIPRI는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 안보 위협이 커진 동유럽 국가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은 유럽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면서 K-방산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국산 지상 무기에 대한 국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손예지
2026.03.09 14:23

WBC 한국, 8강 마지막 승부…호주전 ‘2실점 이하’ 총력전

한국 야구가 대만에 덜미를 잡히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패했습니다. 체코를 꺾은 뒤 일본과 대만에 연패한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2승)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이 8일 열린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에도 마지막 기회가 남게 됐습니다. 한국이 호주를 꺾으면 한국과 대만, 호주가 나란히 2승 2패 동률이 됩니다. 이 경우 세 팀 간 맞대결 성적을 기준으로 아웃카운트당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 조 2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단순 승리가 아닌 대량 득점 승리가 필요합니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5점 차 이상 승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9이닝 동안 무실점이면 5점 이상 득점, 1실점이면 6득점 이상, 2실점이면 7득점 이상을 기록해야 8강 진출 가능성이 생깁니다. 만약 일본과 호주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했다면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질 상황이었습니다.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도 일부 제약이 있습니다. 대표팀 투수 가운데 7일 일본전에서 50구 이상을 던진 고영표(kt wiz)와 8일 대만전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은 호주전에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호주전 선발로 나서는 손주영(LG 트윈스)을 비롯한 나머지 투수들이 ‘2실점 이하’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손예지
2026.03.09 11:23

중동 긴장에 금융시장 출렁…환율 1,500원 근접·주가 급락

중동 정세 악화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 자산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3원 오른 1,494.7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1,493원에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이 줄어들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커졌고,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식시장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4.36포인트(6.88%) 떨어진 5,200.51에 거래됐습니다. 장중에는 5,171.53까지 하락하며 5,200선이 무너졌고,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약 1조8천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약 7천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방산 관련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63.02포인트(5.46%) 내린 1,091.65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6.9bp 오른 연 3.391% 수준으로 장 초반에는 3.4%를 넘기도 했습니다. 가상자산 역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약 9천853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1억원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 금과 은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5천48달러로 전날보다 103달러 하락했고, 은 가격도 3.5달러 내린 8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박동현
2026.03.09 10:37

기름값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정부 석유시장 특별점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 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석유 시장 점검을 위한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석유 가격 급등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 수준으로 상승했고, 국내 석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면서 국민들께서 민생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석유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부 주유소에서 일주일 사이 휘발유 가격이 500원, 경유 가격이 700원 넘게 오른 사례를 언급하며 “기름값이 오를 때는 빠르게 오르지만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구성해 정량 미달, 가짜 석유 판매, 가격 담합, 세금 탈루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전국 2천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유사에는 직영 주유소 판매 가격 안정을 요청하고, 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농협경제지주 등 알뜰주유소 운영 기관에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게 석유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이 시차 없이 국내 석유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지난 5일 ‘최고가격 지정제’ 도입까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을 억제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이른바 ‘공급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기름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석유사업법 제23조에는 가격 통제로 발생한 사업자 손실을 국가가 보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어,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민간의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야 하는 재정 부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오후 3시부로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의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고 해외 생산 물량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단계별 비축유 방출 계획을 마련해 수급 위기가 악화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문신학 산업부 차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제도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손예지
2026.03.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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