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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개항 150주년, 세계 항만 중심으로

부산항 개항 150주년, 세계 항만 중심으로

<앵커> 부산항이 개항 150주년을 맞았습니다. 조선의 변방이었던 부산포가 일제 대륙침략의 교두보를 지나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거듭난 오욕과 희망의 150년 역사인데요, 부산항은 이제 북극항로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 항만의 중심을 준비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870년대 부산으로 건너온 일본인들이 거주하던 초량왜관입니다. 부산 중구 일대는 조선 후기 대일 외교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1876년 2월 26일, 강화도조약을 통해 부산포는 부산항의 역사를 엽니다. 개항의 물결은 근대 문물 교류의 중심지인 동시에 일제 대륙침략의 교두보란 아픔도 함께 아로새겼습니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지나며 부산항은 산업화 시대 수출성장의 거점으로 우뚝 섰습니다. 개항 150주년을 맞은 부산항은 세계 7위의 컨테이너 처리량과 세계 2위의 환적 항만이 됐습니다. (박인호/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한국의 산업화 근대화를 촉진시키고 고도성장을 견인한 그런 역사적 항만으로서 재평가 돼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제 부산항은 한국,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거점 도약을 꿈꿉니다. (임기택/유엔국제해사기구 명예사무총장/"대한민국 남단에 있는 지역항만이 아니고 전 세계의 공급망을 쳐다볼 때 세계 해양산업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중심역할을 하는 지역이 부산항이고...") 부산항 미래 150년의 도약대는 역시 북극항로입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디지털 혁신까지 더해진다면 또 하나의 대한민국 성장축이 될 수 있습니다. (송상근/부산항만공사 사장/"AI 대전환이 이뤄져야 됩니다. 이와 더불어 북극항로의 글로벌 거점항으로서 자리잡아야 되고 부산이 중심이 되는 해양 수도권 그것의 중심에 부산항이 있다...") 한편, 내일은 개항 150주년 기념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과 학술 심포지움 등도 잇따라 열립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사진제공: 부산항역사문화연구소
2026.02.26
평생 모은 연금에 전 재산까지 기부

평생 모은 연금에 전 재산까지 기부

<앵커>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어르신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연금을 꼬박꼬박 모아 지역 학생들에게 기부한 어르신부터 평생 악착같이 모은 전 재산을 지역 대학에 통크게 기부한 어르신까지. 마음 따뜻해지는 어르신들의 기부 릴레이 소식을 하영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전쟁으로 아버지가 납북되며 중학교 진학 대신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던 고 이공휘 씨. 미군 부대에서 구두닦이부터 빨래까지 궂은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이후 군인이 된 이 씨는 가난을 벗어나고자 월남전에도 참전했습니다. (이현철/고 이공휘 씨 아들/"(환송식에서) 큰 높은 배에 (아버지가) 있는데, 저희들이 아버지를 보고 울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서는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들었습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평생을 병마와 싸웠던 이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교육이었습니다. 가족 몰래 꼬박꼬박 모은 국가유공자 연금 5천만 원을 어려운 중고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구청에 기부한 이유입니다. 말기 간암을 앓았지만 기부 순간엔 그 어느 때보다 환한 표정을 지으셨던 어르신, 그리고 일주일 뒤 눈을 감으셨습니다. (이현철/고 이공휘 씨 아들/"돌아가시기 딱 일주일 전까지는 아주 그래도 식사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기부를 한 다음날에 누우시더니 거의 일어나지를 못하셨습니다.") 올해로 93세인 유분한 어르신 댁의 방바닥은 차디 차가웠습니다. 검소한 습관이 몸에 배여 보일러도 거의 켜지 않는 겁니다. 유 씨는 70년대 남편과 함께 부산으로 이사와 먹고 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회상합니다. 지난날 고생을 생각하면 왈칵 눈물이 차오를 정도이지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전 재산과 집을 부산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분한/"크는 아이들이 잘 돼야 안되겠습니까. 모두다, 한국이 잘되려고 하면.") 치열했던 과거를 딛고 마지막 순간 까지도 나눔을 실천하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이 청년들의 내일을 밝히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박은성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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