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 협박 4만% 불법대출 일당 검거
<앵커>
한푼이 아쉬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초고금리 이자를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에게는 담보로 나체사진과 영상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돈을 못 갚으면 지인과 가족에게까지 협박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여름, 건강문제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된 20대 A씨.
생활비가 떨어지자 인터넷에서 급전대출 업체를 통해 10만원을 빌렸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부터 그 두 배인 20만 원을 갚으라는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나체사진을 담보로 받은 뒤, 부모님과 지인에게 퍼트리겠다며 협박하는가하면 시간당 만원씩 눈덩이처럼 이자를 늘렸습니다.
A씨는 결국 자해까지 했습니다.
A씨/불법 대출 피해자 "(협박을) 도저히 못버티겠는거에요. 그런데 걔네들은 (자해) 사진 가지고 막 '반대편 팔도 해라', '꽂아라' 이런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도 하고, 끝까지 막 조롱해요."
대구 지역 동네 선후배끼리 만든 이 불법대출 조직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50여명에게 14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12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50만 원을 빌려주고, 다음날 바로 이자를 포함해 105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권 대출이 쉽지않은 2030 청년들.
채무자들이 초고금리 이자와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사이 이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윤성환/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등록만 상품권 매매 등록을 하고 이들의 수익만 전문적으로 세탁을 해주는 그런 피의자 2명을 특정하여 검거하였고, 확인되는 바로는 수익 12억 원 상당 중에서 5억2천만 원 상당이 (상품권으로 세탁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2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법정 최고이자를 넘는 대출 관계는 법률적으로 무효라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은 관련 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