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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역대급 풍년'에 가득찬 부산 공동어시장

고등어 '역대급 풍년'에 가득찬 부산 공동어시장

<앵커> 올해 고등어가 그야말로 대풍입니다. 전국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잡아 온 고등어가, 위판장 바닥을 가득 채우고도 한참 남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처럼 풍어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사연도 있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철을 맞은 고등어가 어시장 위판장에 빼곡히 차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잡힌 고등어가 무려 6천 톤, 22kg 상자 28만 개를 가득 채울 분량입니다. 성어기 평균치의 2배 수준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풍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등어가 위판장에 가득 널려 있습니다. 최근 동해에서 고등어가 많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이곳에서는 늦은 밤까지도 포장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복란/부산 청학동/"최근에 고등어가 많이 나요. (주간조는) 아침 6시에 와서 저녁 6시까지 (포장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해류의 영향으로 제주도로 향하던 고등어들이 동해 쪽으로 떼지어 온 것이 올해 풍어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고공행진하던 고등어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전망. 위판장에 자리가 부족하자 고등어잡이 배들은 어창을 비우지 못하고 날씨가 좋아도 출항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시장 노동자/"오늘 풀고 또 내일 풀고 이런 식으로 하루 만에 다 못 풀죠. 수용량이 있으니까."} 50년 넘은 공동어시장이 다음 달부터 현대화 사업 공사에 들어가면서 마냥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1/3씩 공사가 이뤄지는데 그동안 위판장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급한대로 주차장 등을 대체 위판장으로 쓸 예정인데, 부산시의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연송/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장소는 주차장 부지이고 광장에 있는 부지기 때문에 이것은 행정적인 지원을 대체 주차장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부산시는 가까운 공판장을 이용하도록 하거나 경매 시간을 추가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지만 위판장 부족으로 배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5.11.24
국토부 신공항 공기, 신공항건설공단 졸속안 따랐나?

국토부 신공항 공기, 신공항건설공단 졸속안 따랐나?

<앵커>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공사기간을 당초보다 22개월 늘어난 106개월로 발표하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이는 두 달 전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졸속으로 만든 공기 111개월을 적용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국토부는 공기와 관련해 공단과 조율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거짓 해명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덕신공항 공기가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늘어난 세부 공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흙의 강도를 높이는 성토에 13개월, 공사용 도로에 5개월, 해상장비 설치 3개월, 항공등화 작업 1개월 등이 추가로 늘었습니다. 취재결과 이같은 22개월 공기 증가는 지난 9월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단 수개월 검토한 졸속 111개월 공기안을 토대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토 13개월, 공사용 도로 5개월 추가와 관련해 공단과 국토부 안이 같고, 해상장비와 항공등화 부분에서 5개월이 줄어든 것입니다. {김정희/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지난 21일)/"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선 해상 연약 지반을 효과적으로 개량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연약 지반이라는 조건은 지난해 84개월로 입찰공고를 냈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2022년 8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153억원을 투입해 60여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공기 84개월을 도출했습니다. 지반 상태를 확인하는 시추작업도 52차례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졸속으로 공기를 정한 이유에 대해 진상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정상 추진과도 거리가 멉니다. {지난 7월 타운홀미팅/"(가덕신공항이) 지연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우리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이게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토부는 공단이 111개월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공단과 조율 한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결국 공단이 정한 방향으로 발표를 한 것입니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수밖에 없습니다. {박재율/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대표/"공사가 중단된 지 5개월 만에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서 지반 침하라는 똑같은 이유로 106개월로 늘어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부산시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고 책임자 문책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공기 108개월을 주장하다 사업을 포기한 현대건설은 정부의 공기 106개월 결정으로 법적 제재를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CG 이선연 영상편집 김유진
2025.11.24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첫삽... '갈등은 계속'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첫삽... '갈등은 계속'

<앵커> 10년 넘게 제자리걸음만 하던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이 드디어 첫삽을 떴습니다. 그런데 착공식에서 기존 요트사업자들의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앞으로도 쉽지않은 절차가 될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무슨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은 지 40년 된 부산수영만요트경기장의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2014년 실시협약 체결 이후 '호텔을 짓는다, 만다' 10년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공사가 첫삽을 뜬 것입니다. {하나둘셋! 펑!}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념사를 하는 순간, 갑자기 주변이 뱃고동 소리로 시끄러워집니다. {박형준/부산시장/ (경적 소리) "환영의 고동소리가 좀 크네요"} 시공사인 아이파크마리나가 기존 협약내용을 번복해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기존 사업자들이 반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초 시공사와 요트업계는 계류장 가운데 1곳을 남겨 부분적으로 요트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의를 끝마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공사 측이 부분운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초 7~8개월이면 끝난다던 해상공사도 당초 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기주/마리나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실제 직원들, 연계산업 직원들 해서 약 2000명 되는데 소상공인들이 그냥 말 그대로 생계가 끊어지는 상황이 되는겁니다."} 더 큰 문제는 대체계류장 등 대안마련이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입니다. 부산시와 시공사는 빠른 시일 내에 대체계류장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기한은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아이파크마리나 관계자/"그건(기한은) 안정해졌는데 이게 시급한거니까 최대한 빨리 지금..} 생업까지 뒤로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인근 어항이나 멀리 떨어진 경남까지 가야할 판. "부산시는 아이파크마리나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책임을 미룹니다." 10년만에 겨우 첫 발을 뗀 요트경기장 재개발, 그러나 갈등 해소가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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