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는 '경고'…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난다면?
<앵커>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상어 '부캉이'는 반대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수심이 얕은 연안 수로에 등장한 부캉이의 사례가 앞으로 피서철 해수욕장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낮 시간에도 부산 북항친수공원이 인파로 가득합니다.
한 달 가까이 인공 수로에 머무는 흑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지금까지 140만명 넘게 이곳을 찾았습니다.
부캉이가 관광자원으로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부캉이의 출현은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형 상어가 수심 6M의 연안수로에
출몰한 이례적인 현상이,해수욕장이나 해안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나은/창원 진해구/"신기하고 좋았지만, 만약에 해수욕장에서 직접 본다면 너무 커서 조금 무서울 것 같아요."}
실제 급격한 바다 수온 상승으로, 상어의 먹이가 되는 어류의 어장 분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상어 출현 신고가 한해 동안에만 3배 가까이 늘었고, 연근해에서 목격되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을 더이상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수온이 상승하면서 대형 상어들의 북상 패턴이라든지 이런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고등어 같은 물고기들이 해수욕장에 가까이 몰려들면 상어도 먹이를 따라 접근 할 수가 있거든요. 사전 방지나 탐지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올해까지는 주로 독성 해파리의 해수욕장 유입을 막는 대응이 우선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상어 등도 유해생물에 포함해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안선영/부산시 관광콘텐츠과장/"상어가 출현했을 때 비상 인명구조라든지 시스템 작동이라든지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아볼 계획이고, (상어) 감지 시스템을 저희가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부산시와 해수부 등은 다음달부터 부캉이가 서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북항 일대 수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만간 외해 유도 작업을 다시 시도할 예정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이소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