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부산경남

바닥 드러낸 계곡...농작물도 '시들'

바닥 드러낸 계곡...농작물도 '시들'

<앵커> 부산경남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몇 주째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가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이 흘러야 할 계곡은 바닥이 드러나고 농작물도 마른 땅 위에서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첫 소식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계곡에 물길이 완전히 끊겨버렸습니다. 고인 물 주변으로 메마른 바위만 가득합니다. 애써 몸을 담그러 온 피서객들은 발길을 돌립니다. {문성원, 주세환/피서객/"물이 많았는데 하나도 없어져서 놀지를 못하겠어요. 어디 가야 할지도 지금 잘 모르겠습니다."} 경남 김해의 한 폭포수도 아래로 흐르지 못하고 고여 버렸습니다. 계곡은 바닥이 드러나 진흙탕입니다. "여름철 피서객이 자주 찾는 이 계곡에는 이렇게 다이빙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까지 붙었지만 들어가 보니 물이 성인 발목 높이까지밖에 오지 않습니다." {최숙자/경남 김해 대청동/"이렇게 물이 마른 적은 진짜 몇 년 만에 최악인 것 같아요. 다이빙하고 폭포에 가고 애들도 어른도 다 이렇게 수영할 정도로 많았어요."} 인근 상인들은 피서객이 절반 이상 끊겼다고 하소연합니다. {최동석/경남 김해 상점마을 이장/"(이미 펜션을) 예약한 분들도 취소를 거의 다 하는 편입니다. (식당에도) 거의 손님이 없어서 미리 손님 온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구해 놨는데 그분들 인건비가 걱정이죠."} 단감 농장에서는 마른 땅에 밤낮으로 물을 댑니다. 그래도 나뭇잎이 금방 시들해집니다. 단감도 따가운 햇빛에 붉게 타버렸습니다. "이렇게 단감이 화상을 입어 색이 붉게 변해도 보통 가을철 수확 전까지 색이 돌아오기도 했지만 극심한 폭염과 길어지는 여름 때문에 회복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진영심/단감 농장주/"매일 (물을) 주고 있어도 흙이 바짝바짝 마르고 하니까 나무가 이파리도 시들시들해지고 물을 줘도 소용이 없을 정도예요 가뭄이."} "지난달 부산경남의 강수량은 평균 60mm, 평년의 20%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수원과 경작지의 특성상 가뭄 피해가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자연의 균형을 파괴한 곳에서는 경작지라든가 과수원도 균형이 파괴된 곳이거든요. 비가 많이 올 때는 얘가 조금 건강하게 자라고 가물 때는 다른 애가 또 보완을 해 주고 그런데 다 밀어버리고 한 종만 식재한 거 아닙니까."} 기상청은 이번 주말 태풍 돌핀의 간접적 영향으로 부산경남에 소량의 비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2026.08.05
테크노파크 인사도 예산도 '제멋대로'

테크노파크 인사도 예산도 '제멋대로'

<앵커> 부산시 출연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의 허술한 경영 실태가 감사로 드러나며 수술대에 오를 처지입니다. 채용,승진에 대한 인사위원회 결정을 원장 마음대로 뒤바꾸기도 했고 서류를 조작해 제멋대로 예산을 유용하기도 했습니다. 전임 원장이 6년 장기집권하며 고인물처럼 썩고있던 건데요, 대대적인 테크노파크 혁신과 개편이 전재수 부산시장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테크노파크에 대한 부산시감사위원회의 종합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채용,승진은 사실상 원장 입맛대로였습니다. 인사위원회가 추천한 채용후보자나 승진순위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객관적 근거 없이 차점자가 채용되거나 승진했습니다. 테크노파크측은 자체 인사규칙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감사위는 명백한 권한 남용으로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예산유용 실태도 기가 막혔습니다. "한 부서는 2년여 동안 130여건의 회의에 3천4백여만원의 회의비를 썼는데 무려 100여건의 회의 참석자 명부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유령 회의를 만들어 호텔 대관료 명목으로 예산을 타낸 뒤 숙박비와 식대로 유용했습니다. 감사로 확인된 금액만 1천만원에 달합니다." 시간외 근무나 출장 신청을 해놓고 개인 볼일을 보는 등의 복무태만 역시 또 적발됐습니다. {부산테크노파크 감사실 관계자/"(부산시) 감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관련 규정 정비와 직원 교육 등에 대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업무 거점이 부산 전역 19곳에 흩어져 있는데다 업무특성상 외근도 잦습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한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조직 전반의 복무기강 해이가 선을 넘은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낳습니다." {김태효/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원장에게 집중된 권한과 마비된 감사 기능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근무 여건상) 관리 책임이 여러 군데 분산돼 있으니까 누구 하나 챙기기 어려운 구조다."} 부산시는 기관장을 경고하고 징계 5명을 비롯해 임직원 70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2026.08.05
스캠 조직 한*카자흐 공조로 검거

스캠 조직 한*카자흐 공조로 검거

<앵커> 정부 기관을 사칭해 수억 원을 뜯어낸 스캠, 즉 온라인과 SNS를 통한 사기 범죄 조직이 경찰의 국제공조 수사 끝에 붙잡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카자흐스탄까지 은신처를 옮겨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위치한 한 아파트. 갑자기 한국 경찰관이 들이닥치더니, 이윽고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합니다. {"이게 (휴대폰이) 제꺼..그게 제꺼에요."/"이게 ㅇㅇㅇ꺼? 이렇게?"} 경찰은 카자흐스탄 당국과의 합동작전으로 현지에 있던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정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6명에게 6억 원 가량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본인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말에 속아 스스로 주변과 연락을 끊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에 당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 조직은 단속이 심해지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본거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거점을 옮긴 직후, 부산경찰청이 이들의 존재를 포착하면서 곧바로 합동 작전에 나섰습니다. {김병주/경찰청 국제공조1과장/"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스캠조직이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던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데.."} 경찰은 카자흐스탄로 옮기기 전의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국인 스캠조직이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제3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포착한 만큼 국제 공조수사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검거를 직접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국제공조 수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압송된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추가 송환된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8.05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