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홈플러스 점포...내부는 여전히 '영업중'
<앵커>
올해 부산경남에서 홈플러스 열 한 곳이 폐점했지만, 임대매장 상인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계속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출 급감에 홈플러스 측의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까지 예고되면서 상인들이 생계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폐점이 확정된 부산의 한 홈플러스 점포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식료품 등을 구매하던 마트가 있던 자리는 이렇게 굳게 닫혀있는 모습인데요.
원래 이용객들이 식사를 즐기던 임대매장이 있는 자리는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진행하면서 마트 문을 닫았지만, 입점업체 20여 곳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임대보증금을 6년 가량에 걸쳐 돌려주기로 했지만, 사실상 다른 곳에서 영업을 재개하긴 턱없이 부족해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마트 폐점 이후 매출은 70%가량 급감했습니다.
{원수정/임대매장 상인/"시설비에 투자도 많이 했고 보증금도 없이 나가라고 하는데 밖에 나가서 저희는 뭘 가지고 어떻게 오픈을 해야 하며"}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마저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홈플러스가 전기요금을 체납하면서, 한전이 오는 29일 단전을 예고한 겁니다.
상인들은 관리비를 꼬박꼬박 납부해왔다며 홈플러스 측의 무책임함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박보섭/임대매장 상인/"(단전은) 영업을 중지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제가 낸 전기료는 어디로 갔고 전기세 미납으로 한전에서 저희에게 개별적으로 입점업체에게 통보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고."}
상황은 영도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의 한 카센터는 오는 30일 이전을 앞두고 새 점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단전 통보를 받았고, 사정 끝에 26일까지 유예받았지만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장비를 옮길 곳조차 없습니다.
{강만수/임대매장 상인/"죽고 싶은 심정이었죠. 직원들도 그렇고 이 장비들을 철거하려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 많은 장비나 직원들이 갈 데가 없잖습니까."}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은 법원에서 인가됐지만, 폐점된 점포에 남겨진 상인들의 피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