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8년 숙원 도로 완성됐지만, 몰라서 못 탄다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최한솔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8년 숙원 도로 완성됐지만, 몰라서 못 탄다> 숙원사업으로 어렵게 개통한 도로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 무슨 내용이죠?}
네, 지난달 개통한 부산 광안대교 접속도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와 센텀시티를 잇는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지난달 22일 정식 개통했습니다.
부산시가 일대 상습 정체 해결을 위해 사업비 412억원을 들여 8년에 걸쳐 완공한 숙원사업인데요,
부산시는 수영강변대로 통과 차량이 하루 2만2천대에서 6천6백여 대가 줄어 혼잡도가 3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개통 한 달째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접속대로는 한산하고 바로 옆에 있는 기존 도로에 차들이 꽉 막혀 있는 겁니다.
홍보나 안내 부족 등으로 몰라서 못 타거나 관성적으로 원래 가던 길로 차를 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진입하냐가 가장 궁금한 점인데요, 우선 해운대 좌동에서 장산로를 통해 출발하는 경우부터 보겠습니다.
기존엔 장산터널을 지나 광안대교 쪽으로 계속 직진을 하다보면 분홍색 유도선이 나오는데요 그 길로 나가면 벡스코를 지나 센텀시티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놓치면 그대로 광안대교를 타야 했었는데 이제는 광안대교 진입 직전에 한번 더 분홍 유도선이 나오면서 센텀시티로 내려가는 커브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이 신설도로인데요, 따라 내려가면 바로 센텀지하차도로 들어가서 원동 나들목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이번엔 반대로 원동 나들목에서 가는 길을 보겠습니다.
수영강변지하차도를 지나면 화단을 기준으로 길이 나뉘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나가야 센텀으로 갈 수 었었죠.
그런데 이제는 광안대교 방면으로 조금 더 직진해서 센텀지하차도를 지나면 광안대교로 올라서기 직전에 또 분홍 유도선이 나옵니다.
이 길이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집니다.
양쪽 구간 모두 잘만 이용하면 10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로 광안대교로 올라서지 않도록 숙지는 필요합니다.
{앵커:네 저같은 경우도 출퇴근 길에 기존 도로만 이용해왔고 몸이 알아서 그렇게 움직였는데 이제는 새로운 접속도로를 이용하는 버릇을 들여봐야 겠습니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조단위 매출 대형 백화점, 교통유발부담금은 0.1%>입니다.
저희가 보도했던 대형 백화점들의 교통유발부담금에 대한 내용인 거 같네요?}
네 보도해드렸던 내용인데요, 그 내막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앞에도 설명했던 센텀시티 일대 교통체증, 주말이면 수영교에서부터 영화의전당까지는 그야말로 교통의 지옥입니다.
이 차들 가운데 팔할이 바로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으로 향하는 차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말이면 부울경지역에서 오는 고객들로 센텀시티 일대엔 최대 9만여 대의 차량이 몰립니다.
백화점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길까지 막히면서 차량들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는 풍경도 연출됩니다.
이런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부과하는 준조세 성격의 세금이 바로 교통유발부담금입니다.
그간 신세계는 물론 대형백화점들은 영업 기밀이라며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아 왔는데요, 취재진이 관련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국회 이연희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로, 최근 4년 동안의 교통유발부담금 전국 상위 열 곳의 현황입니다.
보시면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이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많은 돈을 냈는데 1년 평균 19억 원을 냈습니다."
아주 큰 돈이지만 한번 따져보면 과연 적정한 금액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같은 신세계백화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지점보다 4년 합계 10억 정도가 적고 서울 용산에 있는 현대아이파크몰보다도 적게 냅니다.
모두 규모나 매출 면에서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압도적으로 큰데 내는 돈이 다른 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봤더니 교통유발부담금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교통유발계수가 달라서였습니다.
서울과 대구는 백화점에 10.92라는 최대치의 교통유발계수를 적용하면서 부과금을 높이고 있지만 부산은 유발계수가 7.21로 큰 차이가 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에 연매출 2조가 넘는 백화점이 지역에 내는 관련 세금은 0.1%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신세계뿐 아니라 연매출 1조 2천억원을 달성한 롯데백화점 서면점과 주말 오시리아관광단지 교통 체증의 핵심인 롯데아울렛 등도 매출 대비 돈을 내는 수준은 마찬가집니다.
흔히들 법인을 지역화시켜서 대기업이 지역에서 돈만 벌어가는 행태를 막자는 의견이 있지만 법인세는 어디까지나 국세입니다.
지자체가 대기업에 부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세금은 교통유발부담금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광안대교 접속도로 공사가 4백억이 넘는 것을 봤을 때도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기업이 내는 돈 치곤 결코 많은 수준이 아닙니다.
떄문에 대기업들의 대형 백화점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부담금 적용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네 대형 백화점을 지역화시킨다 해도 법인세는 결국 국세로 가는 상황 모르는 사람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교통유발부담금을 통해서 지역이 조금이라도 많은 예산을 확보해 다시 지역 교통 정책 등에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한솔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