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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터 합천까지...경남은 지금 '축제의 계절'

양산부터 합천까지...경남은 지금 '축제의 계절'

<앵커> 가을을 맞은 경남 합천 황매산은 분홍과 은색으로 물들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진주 남강을 밝힐 유등부터 양산삽량축전, 밀양 매운맛 축제까지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홍빛 목수국이 황매산 자락을 물들이고, 은빛 억새가 일렁입니다. "다양한 옷을 갈아입는 절경에 매년 발길이 몰리는데, 올해는 더욱 그 숫자가 늘었습니다." {임경옥 김은경/양산 동면/"다른 수국은 하얀색에서 지는데, 여긴 품종이 달라서 색깔이 진한 핑크로 변해서, 오래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달 중순 억새축제까지 열리면 관광객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자연의 절경은 물론이고,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품은 축제도 막을 올립니다. 이곳 황매산이 아늑한 가을 자연을 품었다면, 진주는 화려한 불빛으로 가을밤을 수놓습니다." 남강 물결 위로, 진주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등의 향연은 올해 한층 더 다채롭게 꾸며집니다 {조선우 정슬기/진주 충무공동/"아이가 6개월인데, 처음 보는 거거든요. 밤 하늘을 수놓는 드론,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꾸며줄지 기대가 되고요. 올해는 조금더 완성도 있는 축제가 기대됩니다."} 전통 유등과 첨단 IT가 어우러져 새로운 유등축제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조규일/진주시장/"(진주 캐릭터) 하모*아요 유등이 보시는 분이 말씀하시거나 동작을 하면 따라하는, 그런 IT기술도 접목했습니다."} 양산에서는 천년의 전통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삽량문화축전이 조금전 막을 올렸습니다. 시민취타대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이 주말까지 방문객 발길을 유혹할 예정입니다. {김나윤 이시유 이시안/양산 범어리/"공연과 다양한 체험들, 활동하는 것도 괜찮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즐거워서, 아이들하고 매년 참석하고 있어요."}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이 자리잡은 밀양에서는 'K-매운맛'을 주제로 매운맛축제도 첫 선을 보입니다. 역사와 자연, 다채로운 볼거리과 풍부한 먹거리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물든 경남의 가을 축제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10.02
그물 올리면 불가사리만…남해안 어민 '시름'

그물 올리면 불가사리만…남해안 어민 '시름'

<앵커> 폭우와 고수온에 신음하던 남해안 어민들이 요즘은 불가사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업하는 어선들마다 불가사리만 가득잡히는데 이제 수매사업으로도 잡힌 물량을 감당하기 벅찰 정도입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철 문어잡이에 나선 어민들이 통발을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안에는 문어 대신 불가사리만 가득합니다. 최근 남해안 어장에서 대거 발견되는 아무르불가사리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아무르불가사리는 각종 수산생물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어 어장 생태계를 황폐화시킵니다." 폭우에 고수온,적조까지 견뎌낸 어민들이지만 불가사리는 또 다른 재난입니다. {최장완/통발 어민/"옛날에는 작업할 때 문어하고 잡어가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통발을 올리면 불가사리가 많아요. 문어는 들어있지도 않고.."} 이 어선이 한 차례 조업에서 잡는 불가사리만 최대 200킬로그램가량. 일일이 현장에서 잡아내는 것 외에 뾰족한 퇴치 방법도 없습니다. 퇴비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인건비와 기름값까지 따지면 손해입니다. {임영기/거제시 연안통발 자율공동체 위원장/"미끼를 넣으면 먼저 반응하는 것이 물고기들이 아니고, 불가사리가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저희 어민들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고충이 많습니다."} 그나마 거제시에서 이렇게 잡은 불가사리를 kg당 3천 원에 수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만kg, 그전 4년 평균인 5천 kg의 4배를 사들여야 했습니다. " 매년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늘어나는 물량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입니다. {박선영/거제시 수산자원팀장/"불가사리 수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이 점을 감안하여 경남도에서도 사업비를 증액해서 교부하고 있으니, 올해처럼 내년에도 사업비를 증액해서 수매 사업량을 늘릴 수 있도록..."} 잇따른 해양재해에 이어 이제 불가사리 피해까지 겹치면서 남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10.01
또 멈춘 지역병원..커지는 의료공백

또 멈춘 지역병원..커지는 의료공백

<앵커> 경남 김해시에서 2백9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김해에서만 3년만에 또 대형병원이 문을 닫은건데 경남 곳곳에서 잊을만하면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입문에 진료 중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290여 병상을 갖춘 김해의 핵심 의료기관이지만, 최근 응급실과 외래진료가 차례로 중단됐습니다. 직원들은 벌써 몇달째 임금은 커녕 퇴직금과 4대보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강일병원 직원/"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고 그것만 해도 빠듯한 상황인데..지금같은 경우는 이제 만약에 퇴직을 하게 되면 마이너스 통장도 지금 뚫기도 힘들고..."} 병원을 찾던 시민들은 멀리 떨어진 다른 병원이라도 찾아야 합니다. {강일병원 환자/"(주변) 인구가 약 10만 정도 되는데 공공의료기관이 이렇게 갑자기 문을 닫아서 정기적으로 처방전이라든지 약을 타는 사람한테는 상당히 불편하죠.."} 김해에서는 지난 2023년에도 4백50여 병상을 가졌던 김해중앙병원이 폐업한뒤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런 의료공백은 경남 곳곳에서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밀양에서는 지난해 윤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밀양시가 연간 7억원을 지원하며 인근 밀양병원에 응급실을 운영중이지만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밀양시 관계자/"이렇게 지원을 해드려도 일년에 의사 한명 인건비 정도 예산밖에는 솔직히 안되거든요.."} "경남에서 이런 기본적인 응급실을 갖춘 응급의료기관이 한 개뿐인 시군이 밀양을 포함해 11곳. 그나마 함안과 하동은 한 곳도 없습니다." 대형병원들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응급의료체계는 곳곳에서 무너지는 경남, 주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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