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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어르신 위한 찾아가는 '왕진버스'

농촌 어르신 위한 찾아가는 '왕진버스'

<앵커> 병원이 멀거나 거동이 불편한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마련됐습니다. 농촌 어르신들을 버스에 태운 뒤, 진료 현장에 모셔 가는 '왕진버스'인데요. 한 자리에서 다양한 진료와 검사를 받고, 약 처방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마을회관 앞에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차례로 버스에 오릅니다. 병원이 멀어 진료가 힘든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왕진버스입니다. {유용주/김해시 대동면/"아직까지 덕산마을은 병원하고 거리가 머니까 불편한 점이 많아요."} 어르신들이 향한 곳은 김해의 한 중학교 체육관. 건강 상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료가 이어집니다. 내과와 정형외과 진료부터 한방진료, 안과와 치과 진료까지. "평소에는 병원을 찾아가서 받을 수 있는 수액 치료도 오늘은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실을 찾아 여러 곳을 오갈 필요가 없어 어르신들의 부담도 줄었습니다. {박신길/김해시 대동면/"우리는 여기 갈라하면 병원이 멀거든, 왕진(버스)가 와서 해주니까 얼마나 좋아요. 좋지"} 처방전에 따라 약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운/대한의료봉사회 이사장/"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분들이시다보니 어깨, 허리, 무릎이 공통적으로 많이 안좋으세요. 저희가 이제 혈압 혈당부터 골밀도 등 여러가지 검진부터 하니까 어르신들이 훨씬 편해하시고 있습니다."} 농촌 왕진버스 경남 진주시와 함양군과 창녕군 등 여러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도입한 김해시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손정석/김해시 농업정책과 농업정책팀장/"농촌 왕진버스는 단기적으로 의료 접근성 개선에 집중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보건복지 통합 플랫폼과 연계해서 공공형 농촌의료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기존 닥터버스가 미처 다 품지 못했던 고령 농민들의 만성질환 치료까지, 찾아가는 왕진버스가 지역 의료 안전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6.09.11
[장애인, 돌보다-3] 장애인 활동지원금 '페이백'까지...허술한 관리 도마

[장애인, 돌보다-3] 장애인 활동지원금 '페이백'까지...허술한 관리 도마

<앵커> 활동지원사와 장애인 이용자, 그리고 보호자가 한통속이 돼 거액의 지원금을 돌려받는 '페이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녀의 장애를 돈으로 보거나, 지원사에게 불미스런 요구를 하는 일탈마저 벌어지고 있었다는데요. 대안은 없는지 이민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21억 8천만원. 지난 1년 동안 창원시에서 부정수급된 장애인활동지원금 액수입니다. 적발된 활동지원사는 268명. 장애인과 보호자 등 162명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활동지원 시간을 부풀려준 뒤 돈을 받아 챙기는 이른바 '페이백'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미연/창원시 장애인지원TF 팀장/"장애인들이 직장을 가지거나 하는 부분이 어려워서 소득이 없는 부분도 있고, 활동지원사도 쉽게 활동지원을 하고 급여를 가져가기로 하는 부분이 맞아서 두분이 결탁하기도 합니다."} 장애인활동지원금 부정수급은 지원사만의 일탈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장애를 돈으로 바라보는 왜곡된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장석훈/창원시 노인장애인과/"학교 담임 선생님한테 '저희 아들은 아들 앞으로 나라에서 나오는 돈이 엄청나게 많다'고 하면서, '우리 아들은 걸어다니는 금덩어리'라고'..."} 지원사에게 불미스런 요구를 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서은경/경남 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이용자 남편이 아내가 장애 여성인데, 성적인 요구를 하거나. '예쁜여자 보내주세요' '젊은 여자 보내주세요' 이런 요구도 간혹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용자와 활동지원사를 임의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장연정/창원시장애인부모회 회장/"발달장애인들은 라포형성이 될 때까지 적어도 두세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활동지원사 매칭이 계속 바뀌게 되면 생활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되겠죠."} 하지만 장애인 가족과 활동지원사의 도덕적 해이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수십년간 방치된 낡은 관리*감독 시스템이 폐단을 키운 근본 원인입니다. 창원시는 영상통화를 걸어 지원사와 이용자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부정수급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분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000님 맞으시죠? 창원시청입니다."} 이런 노력은 일부일 뿐 전국 지자체 대부분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현장 인력 확충은 물론 실시간 위치 확인 등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의 취지가 일부의 도덕적 해이로 흐려지지 않도록하는 시스템 전면 개혁이 필요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2026.09.11
[장애인, 돌보다2] 위장이혼까지 동원…활동지원금 21억 부정수급

[장애인, 돌보다2] 위장이혼까지 동원…활동지원금 21억 부정수급

<앵커> 장애인 활동지원금의 실태를 조명하는 KNN 기획취재 '장애인, 돌보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장애인의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게 활동지원사지만 부당보조금을 둘러싼 잡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창원시에서만 일년동안 21억 원의 부정수급이 이뤄졌는데, 돈을 빼돌리기 위해 위장이혼까지 했습니다. 대담한 수법들을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원시 장애인활동지원TF가 환수한 활동지원금 부정수급액은 지난 1년 동안 21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가장 액수가 큰 활동지원사는 1년동안 2억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심지어 지원금을 타기 위해 장애인 배우자와 위장이혼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미연/창원시 장애인지원TF 팀장 "활동지원 급여를 받기로 작정하고, 위장해서 부부가 이혼을 하고, 한 분은 장애인, 한 분은 활동지원사로 활동하면서 활동지원급여를 부당수령한 경우입니다." 부모들끼리 짜고 서로 남의 아이를 돌봐주는걸로 하고 돈만 챙기는 수법도 만연해있습니다. 실제로는 자기 애를 돌보면서 지원금만 챙기는 '교차결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장애아 양육 부모 "(교차결제를)안 걸린 분들은 3~5년까지 하신 분들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120시간이었는데, 4대 보험 떼고 138만 원 정도 받았어요. 사실 내 애 보면서 돈 버는거니까..." 친족만 아니면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다, 간단한 교육만으로 활동지원사 자격을 얻을수있는 빈틈을 노린것입니다 "장애인 활동지원금 부정수급 수법은 말 그대로 천차만별입니다. 여기 있는 활동지원사 단말기에 장애인 이용자 카드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데, 만약 활동지원사가 카드만 들고있다면 얼마든지 셀프 결제가 가능합니다." 위장이혼에 교차결제, 셀프결제까지 황당할 정도로 대담한 수법들로 진화하는건 허술한 처벌탓입니다. 심지어 부정수급이 적발돼도 현행법상 활동지원사 자격이 취소되지 않습니다 고작 일정기간 정지되는 게 전부다보니 너도나도 부정수급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벌써 20년째 실시되고 있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하지만 허술한 관리와 법규, 그리고 '장애인 복지'라는 성역에 둘러싸인 사이 부정수급의 독버섯이 만연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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