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흥남철수작전' 주제 역사 투어리즘 시동
<앵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1만4천 명을 태우고 거제로 온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전의 상징입니다.
거제시가 이 역사를 기리는 전시관을 마련해 포로수용소 등과 연계한 '역사 투어리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12월, 중공군에 포위된 함경남도 흥남부두에 피란민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정원 60명의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이들을 위해 화물을 모두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 피란민 1만4천 명을 태우고 크리스마스에 도착한 곳이 바로 거제 장승포항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렸던 흥남철수의 역사를 담은 기념관이 장승포 바로 그 자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식에는 빅토리호에서 첫 번째로 태어난 아기, '김치 1호'로 불린 손양영 씨도 참석했습니다.
{손양영/당시 배위에서 출생(함경남도지사)/"흥남철수 기념관이 우리 후대 세대들에게 역사적인 교육의 현장으로서 아주 뜻깊은, 아주 가치가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전시관에는 철수 과정을 담은 기록과 영상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마련됐습니다.
{김동성/강원도 춘천/"저희 부모님 또한 이 배를 타고 월남하셔가지고 오늘 여기 오니까 가슴이 뭉클합니다. 미국이 우리 피란민들을 위해 박애주의 정신을, 순수한 인간애를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겨.."}
"거제시는 흥남철수기념관과 기존 역사자원을 연계한 '역사 투어리즘'을 본격 추진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거제는 김영삼·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거제 야호'의 걸그룹 리센느로 MZ세대 관광 마케팅에 나선 거제시가, 역사까지 폭을 넓힌 것입니다.
{변광용/거제시장/"리센느 열풍처럼 이 흥남철수 기념공원도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공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조선산업 부활에 이어 관광까지, 거제가 세대별 관광 수요를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