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검토 거제씨월드, 제2의 삼정더파크 되나
[앵커]
돌고래 학대와 폐사 논란이 끊이질 않던 경남 거제씨월드가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 자칫 부산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처럼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게 되는 건 아닌 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개장한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시설인 경남 거제의 '거제씨월드'입니다.
솟구치는 점프를 선보이던 과거와 달리, 고개를 내밀어 공을 살짝 들어올렸다 내립니다.
관광객이 먹이를 직접 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습니다.
학대 논란 속에 지난 2023년 동물원수족관법이 개정되면서, 체험 프로그램 수위가 대폭 낮아졌습니다.
폐사 논란도 계속되면서 한해 15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반토막났고,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결국 건물 소유주인 거제시가 운영 중단을 제안했고, 거제씨월드 측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사업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경오/거제시 해양항만과 해양정책팀장/"아마 유사한 사업을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씨월드 측에서 좀 고민을 같이해 봐야하는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걱정입니다.
{김영실/거제씨월드 인근 횟집 운영/"지금 저거 하나조차도 없어지면 진짜 저희 관내에 있는 분들은 되게 힘들 것 같습니다."}
거제씨월드에 남아있는 돌고래 10마리도 문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돌고래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돌고래들이 어디로, 어떻게 보내질지를 두고 거제시와 씨월드 측은 여전히 논의 중입니다."
{심혜진/거제씨월드 한국총괄본부장/"다른 수족관에서 기증을 받거나 이동하거나 또한 법으로 금지되었다라고 보시면..."}
자칫 거제씨월드가 5년째 휴장중인 부산의 동물원 삼정더파크처럼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게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