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해 복구... "쓰러질 판"
<앵커>
폭우가 휩쓸고 간 경남 거제와 통영은 요즘 폭염때문에 이중고입니다.
치워야 할 토사와 쓰레기는 산더미인데, 무더위 속에서 복구를 강행하다보니 피로가 쌓일대로 쌓이고 있습니다.
정효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뜨거운 햇볕 아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삽으로 흙을 퍼내고, 나무판자를 하나씩 옮깁니다.
폭우가 지나간 지 일주일, 현장은 폭염 때문에 더 힘듭니다.
이순자/경남봉사미회 회장/"날씨가 너무 덥고 너무 힘들어요. 힘들고 현기증도 나고 아 죽을맛입니다."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면서 작업 속도는 갈수록 떨어집니다.
김용배/복구현장 작업자/"아주 힘이 들어요. 힘이 들고, 삽을 이리 들면은 숨이 막힐 정도로 날이 더워요."
시설 전체가 빗물에 잠겨버린 멍게 종묘배양시설은 계속된 복구에도 언제 정상화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폭염에 혹시나 쓰러질까 교대로 복구를 이어갑니다.
한낮 폭염 속에 양식장 내부 온도는 40도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이 무더운 현장 속에서도 자원 봉사자들의 복구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양읍과 봉평동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통영은 어려움이 더합니다.
민간의 힘만으로 복구하다보니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안숙연/통영시 도천동/"(특별재난지역 선포)지정을 해주면 좋겠지만 우리 한집 보고는 안 해줄 것 같고, 그게 좀 안타깝죠."
강인한 체력을 무기로 국방 대신 피해복구에 나선 장병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승진/39사단 예하대대 중대장/"부담이 없을 순 없습니다. 일부 조는 쉬고 일부 인원들은 작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고..."
오늘까지 거제와 통영의 응급복구율은 70%대로 일상을 되찾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폭우에 이은 폭염에 늦어지는 복구, 피해주민들의 불편과 안타까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