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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도 못 들어간 마을길, 드디어 넓힌다

소방차도 못 들어간 마을길, 드디어 넓힌다

<앵커> 인구 100만의 창원에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가는 외나무다리가 유일한 진입로인 마을이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소방차조차 못 들어와 불안에 떨던 갓골마을 이야기인데요. 국민권익위가 나선 끝에 드디어 해법을 찾았습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42명이 사는 도심 속 작은 마을, 창원시 의창구의 갓골마을입니다. 이 마을로 통하는 진입로는 좁은 도로 하나 뿐입니다. 차량 두 대가 마주치면 오도 가도 못합니다. {박진현/창원시 갓골마을 주민/차와 사람이 다니면서 엉켜버리니까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는거죠. 그러면 차가 오게 되면 저 쪽 벽으로 붙어서 올라가야 해요.} 좁은 길 탓에 주민끼리 다투기도 일쑤. 인도가 따로 없어 보행자 안전도 위협 받습니다.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 폭이 3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소방차 등 긴급차량도 지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도로 확장을 요구했지만 국유지 규정에 막혔습니다 "일대가 국가철도공단 소유의 철도 부지라 영구 시설물을 지을 수 없다는 규정에 발목이 잡혀왔습니다." 멈춰있던 진입로 확장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끝에 해법을 찾았습니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진출입로를 넓히기로 기관 간 합의를 이끌어낸 것입니다. {김창식/창원시 의창구 도로정비팀장/빗물 처리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그런 점도 (주민들이) 반영을 해달라고 해서 도로를 확장하면서 같이 우수 처리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창원시는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갓골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확장과 포장을 마칠 계획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2026.09.20
추석 앞두고 성묘객*나들이객 북적

추석 앞두고 성묘객*나들이객 북적

<앵커> 민족대명절 추석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연휴 혼잡을 피해 미리 성묘에 나선 시민들로 공원묘원이 붐볐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공원묘원이 성묘객들로 붐빕니다. 봉분에 웃자란 풀도 정리하고,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고인께 인사를 올립니다. {"때가 되면 나도 당신 곁으로 갈테니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들이 추석을 앞두고 묘역을 찾았습니다. {최창호 나순애/부산 온천동/"추석 명절을 앞두고 당연히 와야하니까요. 4형제인데, 시간이 안맞아서 각자 돌아가면서 오게 됐어요."} "추석을 앞둔 주말, 공원묘역에는 일찌감치 성묘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석 연휴 혼잡을 피해 묘역을 찾은 겁니다. 가족들은 묘소를 정리하고 서로 안부를 나누며 명절을 준비했습니다. {정지원/부산 강동동/"차가 좀 막힐 것 같아가지고 일찍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오니까 마음도 편하고, 아버지 뵈니까 너무 좋네요."} 추석을 앞둔 주말, 도심 곳곳에는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목말을 태운 부모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플라스틱 조화 대신 생화를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캠페인도 열렸습니다. {강종순/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요즘 꽃 소비를 보면 주로 조화가 많이 소비되고 있어요. 생화를 많이 사용하셔서 우리 농가를 도와주시고, 환경도 보호했으면 좋겠습니다."} 함안에서는 주말을 맞아 아라가야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말 먹이주기와 도자기 빚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남가은 박서준/김해 율하동/"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축제라서, 멀어도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날이 갑자기 더운데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석을 앞두고 성묘에 나서고,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 일찌감치 시작된 한가위 풍경 속에 명절을 기다리는 주말이 이어졌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6.09.19
가뭄의 역설...우포늪에 멸종위기종 가시연 '활짝'

가뭄의 역설...우포늪에 멸종위기종 가시연 '활짝'

<앵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은 오히려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데요. 가뭄이 뜻밖의 생육 조건을 만든 것인데,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거대한 잎들이 펼쳐졌습니다. 자글자글한 주름 사이로 가시가 돋았습니다. 잎 한가운데는 보랏빛 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가시연입니다. {문삼주/창녕군 대합면/보기가 좋지요. 가시연꽃이 지금 피어 있는데 올해에 많이 가물어서 이런 가시연꽃이 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2014년 이후 보기 힘들었던 가시연이 우포늪 일대에 다시 번성했습니다. "가뭄으로 물이 빠지면서 우포늪 곳곳에 가시연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얕아지면서 씨앗에 볕이 잘 들고 발아 조건이 갖춰진 것입니다." 올해 우포늪 수위가 1m 아래로 떨어졌고, 수온은 20도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가시연 발아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주영학/환경운동가/2년 만에 이번에 꽃 폈습니다. 작년에는 꽃이 안 폈어요. 기분 좋지요. 희귀종 아닙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냥 반길 일은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극단적인 가뭄 탓에 다른 생물들이 자취를 감춘 빈자리를 번식력이 강한 특정 종이 메우는 생태계 왜곡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혁재/창원대학교 AI생명과학과 교수/가뭄과 폭염에 약한 식물 종들은 도태될 것이고요. 그런 도태된 자리들은 이제 폭염과 가뭄에 강한 종들이 대번성하는...} 역대급 가뭄 속에 화려하게 꽃을 피운 가시연, 반가운 부활 뒤에는 기후위기로 흔들리는 우리 생태계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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