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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짝 찾아준다…거제 '할매 중매'

할머니가 짝 찾아준다…거제 '할매 중매'

<앵커> 요즘 TV에 짝짓기 연애 프로그램들이 인기인데요. 경남 거제의 한 어촌마을에서는 조금 특별한 연애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고령의 마을 어르신들이 청년들의 짝을 직접 찾아주고, 이렇게 만난 젊은이들은 마을 곳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면서 남해안의 맛과 멋을 즐겼습니다. 연애와 관광을 결합한 이색 프로젝트, 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초 남았습니다. 삼 이 일" 청춘 남녀들이 쉴새없이 바닷물을 양동이에 옮겨 담습니다. 데이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연애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열띤 경쟁 뒤에는 요트를 타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마을카페에서 어르신들의 연륜이 들어간 연애상담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김민선/'할매 더 중매' 참가자 "엄청 조언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어떤 부분이 좋더라 이렇게 하다가 이제 또 안맞으면 바로 다른 사람 만나봐라 이렇게 잘 해주셔가지고.." 지난달 경남 거제의 옥계마을에서 진행된 연애 프로그램의 한 장면입니다. 고령화가 심한 어촌을 2030의 연애로 즐겨보는 이색콘텐츠입니다. "청년들의 짝을 찾아주는 무대가 된 거제 옥계마을의 선진호입니다. 유휴공간이었던 이곳을 비롯해 거제 옥계 마을 곳곳이 청년들의 만남과 데이트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오랜만에 보는 청년들의 활기에 기운을 얻습니다. 박부순/거제 옥계마을 "아 이거 어떻게 하노, 막 또 약간 떨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이제 하다보니까 아이 이거 재미가 있더라고." 윤둘선/거제 옥계마을 "(청년들과 함께 해서) 좋은 경험하고, 좋은 추억만들고 그래서 우리는 감사하지" '할매 더 중매'로 실제 커플도 성사되면서 벌써부터 입소문도 나고있습니다 정지영/경남관광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 매니저 "옥계 할매 더 중매가 잘 되고 있어서 지금 2회차 3회차까지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고.." 남해안 어촌마을의 매력을 연애프로그램의 흥미속에 즐길 수 있는 '할매더중매'는 이달 19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한편씩 6부작으로 송출될 예정입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
2026.09.07
[장애인, 돌보다]-줄줄 새는 세금 21억 원

[장애인, 돌보다]-줄줄 새는 세금 21억 원

<앵커> 장애인들의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지급되는게 바로 장애인 활동지원금입니다. 하지만 올초 창원에서는 이 활동지원금을 부풀려 받은 돈 21억 원이 뒤늦게 환수되기도 했는데요. 장애인 활동지원금의 현실을 살펴보며 그 명암을 조명하는 KNN기획취재 '장애인, 돌보다' 오늘은 현장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들의 현실과 그 제도의 허점을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중증 자폐아동을 키우는 A씨는 짧은 외출조차 불가능합니다. 혼자 두고갈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함께 외출하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급한 일에 문을 잠그고 나갔다가 아이가 사라진 적도 있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한 안전망이 바로 활동지원 서비스입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을 활동지원사가 직접 나가 도와주는 겁니다. "활동지원사가 굉장히 중요한게 생활이 안 된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 "장애인 1명당 국가*지자체에서 제공할 수 있는 활동지원 시간은 한 달에 최대 수백시간에 이릅니다. 시간당 지급되는 지원금은 만 7천 원이라 한 달에 많게는 장애인 1명당 수백만 원씩 지원됩니다." 문제는 이런 활동지원금에 대한 감독이 사실상 없다는 점입니다. "창원시는 전국최초로 장애인활동지원TF를 구성해 최근 1년치 활동지원금 지급현황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부정수급액 21억 8천만 원을 적발해 환수했습니다." 수법은 간단합니다. 지원활동 시간은 장애인 복지카드를 기기에 직접 접촉해 입력합니다. 카드만 있으면 시간을 마음대로 부풀리거나, 아예 활동을 하지않고서도 일한것처럼 꾸밀수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전담팀이 있는 창원시는 영상통화로 부정수급을 적발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적발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보호자라면 지원시간을 부풀리려는 지원사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지원사가 없으면 아이 돌볼 길 없는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공범'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장애인 가정의 약점이 지원예산의 부정수급으로 새어나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우리나라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의 현주소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2026.09.06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우포늪까지 덮쳤다'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우포늪까지 덮쳤다'

<앵커>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대발생 단계입니다. 국내 최대 습지인 우포늪 자락까지 붉게 말라죽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경남의 피해목은 115만 그루가 넘어 전국 최악 수준입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자연 늪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입니다. 하지만 습지를 둘러싼 산 능선 곳곳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집단 고사한 것입니다. 김금조/창녕군 유어면 "작년에 비해서 심해요. 벌레가 다 파먹었어요. 그래서 산이 벌게요. 2~3년 더 있으면 소나무는 없어진다고 하잖아요." 올해 창녕에서만 32만여 그루가 죽었습니다. 산림청이 창녕군과 밀양시를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을 정도입니다. "올해 경남의 전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는 100만 그루가 넘습니다. 4년 전에 비해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계속된 가뭄과 기록적인 폭염이 재선충병 확산과 소나무 고사를 부채질했습니다. 매개충 활동이 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홍석환/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소나무는 서늘한 곳에 사는 강한 종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폭염이 있다보니까 당연히 견디지 못하는 것이죠." 하지만 방제는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해시 방제율은 단 5%, 하동군과 사천시도 20%대로 시군별 방제 격차도 심각합니다. 대발생에 접어들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 단위 방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남규/창녕군 산림녹지과장 "지금 같은 경우는 전 지역에 다 확산되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단순 땜질식 벌목과 방제를 넘어 기후위기에 맞춘 정교한 산림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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