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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기본소득' 사업, 산청군만 추천

'농어촌기본소득' 사업, 산청군만 추천

<앵커> 농어촌기본소득 확대에 경남도가 산청군, 한 곳만 추천하면서 지역에서 반발이 거셉니다. 이미 받고 있는 남해군을 제외하고 9개 군이 모두 신청했지만 재정 부담을 이유로 단 한 곳만 올린겁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민은 올해 2월부터 매달 15만원씩 지역화폐를 받습니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도입된 농어촌기본소득사업 시범사업입니다. 사업 이후 실제 남해군의 소비가 늘고, 인구도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전국 17개 시범지역을 내년 35곳으로 확대합니다. 경남 10개 군 가운데 이미 받는 남해를 제외하고 9개 군이 모두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 가운데 산청군 1곳만 정부에 추천했습니다. 이유는 재정부담입니다. 남해에 이어 산청까지 지정되면 경남도가 내년에 부담할 예산은 325억원. 시범지역이 더 늘면 해마다 수백억원씩 도비가 더 들어간다는 겁니다. {류해석/경남도 농정국장/(기존의) 지원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입니다. 또 다른 도민 지원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번 추천 규모를 1개 군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경남과 달리 전남광주는 12개 군 전체를 공모에 올렸습니다. 경북도 7개 군을 올리면서 1곳만 선정해달라며 정부 판단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남 8개 군은 아예 정부 심사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입니다. {ㅇㅇ군 관계자/인근에서 하고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이 있거든요. 2028년부터 전면 시행을 한다고 하니 또 추가 공모가 있으면 그걸 노려야죠.} 유일하게 추천받은 산청군은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흥율/산청군 인구정책담당관/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주민의견도 살펴 산청의 여건과 필요성이 심사과정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민주당과 진보당에 경남 시민단체들까지 공정성과 형평성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둘러싼 후폭풍은 한동안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6.11.04
말통으로 물 긷는 마을.."방법 없다"는 지자체

말통으로 물 긷는 마을.."방법 없다"는 지자체

<앵커> 경남 양산에는 벌써 두달 째 주민들이 직접 물을 길어다 써야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하수마저 끊기면서 벌어진 일인데 양산시는 공급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가구가 모여 사는 경남 양산의 작은 마을입니다. 김희열 씨의 하루는 50m 떨어진 이웃집에서 물을 긷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30년 넘게 지하수를 써왔지만 갑자기 두달전부터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지금껏 먹을 물은 따로 사야 하고 집에서는 씻기도 힘듭니다. 화장실마저 마음 놓고 쓰지 못합니다. 김희열/양산 동면 "화장실은 당연히 뭐 냄새도 나겠지만 바로 내리면 냄새가 안 날 텐데 물이 없으니까..밥 먹는 것도 당연히 뭐 안 되면서 목욕탕 갔다가 오면서 목욕하고 밥 먹고 그렇게 오는 거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빨래마저 외지 사람 손을 빌려야 합니다. 마을 주민 "빨래는 내가 혼자 사니까 우리 집에 요양사가 오거든요. 그래서 요양사가 자기 집에 가서 빨아서 오고 이제 머리 감고 비누 세수는 평생 못 한다..." 다리 건너 부산에는 수돗물이 나오지만 이쪽 양산 주민들은 물을 길어다 씁니다. 지자체 경계 하나로 수돗물 공급이 갈리는 겁니다. 이 마을은 주소는 양산이지만 진입로는 부산 기장군에서 이어집니다. 양산시는 급수구역 밖인 데다 수도관을 연결하려면 도로부터 새로 내야 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에서 관로를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관로 정비에 양산의 비용 부담이 필요해 진전이 없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그쪽(양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없고 이게 하천으로 따라 들어갈 순 있는데 그럼 그 비용은 더 커지거든요..지금으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이 대세인 시대에 양산 개곡리 주민들은 매일 말통에 물을 길어 나르며 기약 없이 해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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