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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극한 호우' 피해 사흘째... 복구 막막

거제 '극한 호우' 피해 사흘째... 복구 막막

<앵커> 경남 거제와 통영에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지 사흘째지만,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입니다. 물이 빠지지 않은 아파트는 단수로 일상이 멈췄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은 모두 폐기 처지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까지 닥쳐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 수양동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배수펌프로 물을 계속 빼내지만 끝이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멈췄고, 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폭우는 그쳤지만 지하주차장은 여전히 물바다입니다. 일상 복귀는 꿈만 같은 얘깁니다. {피해 주민/전쟁통보다 더 해요. 지금 이거는... 전쟁터도 물은 있지 않겠어요. 사람이 제일 기본적인거잖아요. 화장실 사용하는 것은...} 농업 피해도 심각합니다. 거제시 둔덕면의 포도 농장입니다. 폭우 당시 하우스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하우스 전체가 질퍽거립니다. 포도들이 모두 흙탕물을 머금어 출하를 포기했습니다. {이형철/폭우 피해 농민/포도가 얼마만큼 수명을 유지하느냐 문제인데 저희들이 농민의 입장에서는 포기 상태입니다.} 폭우 뒤에 곧바로 다시 찾아온 폭염. 아직 복구도 못 끝냈는데 병해충이 찾아올까 걱정이 앞섭니다. 나무 자체가 약해져 평생 농사를 망칠 처지입니다. {홍경문/폭우 피해 농민/병충해 걱정/걱정되지요. 지금 뿌리에 힘이 없어가지고 내년에 이게 70~80%나 살까 걱정입니다.} 여전히 곳곳이 끊기고 막혔습니다. 4km가 넘는 해안도로의 교통이 사흘 동안 통제됐습니다. 거제와 통영의 4곳이 계속 통제 상태입니다. 1600여세대에 수돗물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2천여세대의 전기공급도 아직입니다. 복구를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인력과 재정과 장비와 모든 동원 가능한 자원을 총투입해서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도록 복구를 하도록...} 국가유산 5곳과 체육시설 20곳, 양식장에 가스시설까지 복구가 진행될수록 확인되는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안명환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6.08.19
[현장]피해 복구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

[현장]피해 복구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

<앵커> 오늘(19)도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는 폭우피해 복구 작업이 하루내내 계속됐습니다. 군 장병부터 민간봉사 단체, 지역기관단체와 병원까지 각계각층에서 봉사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을 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큰 물은 빠졌지만, 물에 잠겼던 자리는 처참합니다. 차들은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고, 바닥에는 쓸려온 쓰레기들이 나뒹굽니다. 엎친데 덮친격,식수까지 문제입니다. {이용형/침수 피해 주민(거제 옥포동)/"식수가 안돼요. 위에 탱크에서 물이 동이 나버리고, 화장실에 가서 물을 퍼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피해에 지역을 지키는 군 장병들이 나섰습니다. 망가진 탁자에 수레까지 끌며 주차장을 정리하기에 바쁩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거제 한 주택가입니다. 집안에 있어야할 가구와 생활용품들이 모두 물에 젖어 밖으로 나와 있는 건데요. 물이 빠지자 침수피해가 그대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구와 흙탕물이 묻은 집기를 빼내는 작업은 끝이 없습니다. 젖은 장판을 씻고,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는데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필순/침수피해 주민/경남 거제 옥포동/"(군인들이) 너무 고맙지..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지 내도 자식키우는 입장에 일을시키니까, 집도 좁지 날씨도 덥지.."} 이틀째 이뤄진 복구작업, 하지만 언제 종료될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모릅니다 {지윤범/육군 39사단 군사경찰대대 대위/"아직까지 치워야할 쓰레기들과 토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남농협과 경남은행 등 지역 기관단체들도 빠짐없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천만다행 수마를 피한 주민들도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삼익/새마을회 아주동지부장/"힘이 들어도 해야지요. 봉사는 즐겁게 해야지요. 웃으면서 봉사는 항상 즐거워야하잖아요.짜증내면 봉사가 안되잖아요. 그래서 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와 초록우산, 구세군에 민간 병원들까지 저마다 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폭우가 남긴 깊은 상처를 지우려는 도움의 손길은 오늘도 하루내내 따뜻한 온기와 함께 이어졌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08.19
[현장]폭우에 속수무책... '난개발 도시' 거제의 민낯

[현장]폭우에 속수무책... '난개발 도시' 거제의 민낯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사흘 동안 9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거제는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복구에만 많게는 몇 달은 걸릴 전망인데요, 특히 도심 피해는 빠른 기간 안에 급속한 성장을 이룬 거제의 구조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부터 17일, 사흘 동안 경남 거제에는 9백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1년치 비의 절반이 한 번에 쏟아진 통에 복구까지는 하세월입니다.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건물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피해 상가주민/"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계속 펄이 나와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할 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합니다."} 조선업 수주 훈풍 등으로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던 거제는 예상치 못한 기록적 폭우로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김대우/견인차 운전자/"지난해 서울에도 다녀오고 포항에도 갔다왔지만 여기는 많이 심각해요. (침수차가) 7~8백대는 모여있지 싶어요."} 피해가 컸던 데는 급격한 도시화를 겪은 거제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거제는 가파른 산지로 이뤄진 곳인데 1970년대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자 산지를 깎는 도심 난개발이 진행됐습니다. 떄문에 급경사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된 곳이 많습니다. {피해 주민/"한꺼번에 9백mm가 넘게 왔잖아요. 저기 다리 있는 데가 약간 높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물이 와서 여기에서 모이고..."} 도심을 벗어나도 가파른 지형으로 인한 경사지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저지대와 하천 주변은 항상 침수위험이 따릅니다. {김기석/거제 청곡마을 이장/"매년 여름만 되면, 토사 밀려들어서 대피할 데가 없습니다."} "여기 보이는 토사는 산지에서 쏟아져 내려온 것들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지하차도 인근에는 배수로가 있는데, 토사로 꽉 틀어막혀서 비가 올 때면 사실상 물에 잠겨 통행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이번처럼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기와 폭우가 겹치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900미리미터라는 기록적 폭우는 거제의 지형적 여건과 결합하면서 거제에 씻을 수 없는 큰 상흔을 남겼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6.08.19
산사태·침수 피해 여전...임시 대피소로

산사태·침수 피해 여전...임시 대피소로

<앵커> 954mm의 폭우에 경남 거제시 곳곳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마을과 도로가 흙더미에 파묻혔고, 집과 주차장이 물에 잠겨 2백명이 넘는 주민들은 지금도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오늘(18)부터 피해 복구가 시작됐지만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효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흘동안 954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시입니다. 비가 잦아 들면서 곳곳에서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토사에 뒤덮힌 마을, 주민들이 흙을 퍼내기 바쁩니다.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이 큽니다. {송만수/거제 장평동 와치마을 통장/"어제부터 장비 하나가 없습니다. 장비가 없어서 지금 복구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거를 원인을 찾아서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이 나와야지"} 산사태 현장도 복구가 한창입니다. 산비탈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나무가 도로에 뒤섞여 있습니다. 공간이 크게 좁아져 장비가 오가기 힘듭니다. "짧은 시간 내린 폭우에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도로 앞까지 토사가 밀려왔습니다. 이 때문에 차량 통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물폭탄을 맞은 거제시 전체가 하루종일 흙탕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서진교/경남 거제시 산림과장/"토사가 도로로 흘러넘쳤기 때문에 그걸 치우는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응급복구가 마무리 되면 정밀 조사를 거쳐서"} 이재민 24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시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지내야하나 걱정만 앞섭니다. {이정순/거제 옥포동/"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이상황도 불편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나흘동안 이뤄진 소방의 안전조치만 1천 7백 8십여건. 약 60채의 주택이 무너지거나 흙더미에 깔렸고, 확인된 농작물 피해 면적이 364ha가 넘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김태용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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