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승소에도 해법 난항
<앵커>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가 우려되는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를 놓고 소송전에서 창원시가 잇따라 승소했습니다.
당장 거액의 재정 지출은 피했지만 문제는 그대로여서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억여원을 들여 준공한지 2년이 넘은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입니다.
수소를 액체화하는 에너지시설로 국내 첫 상용 설비지만, 멈춰서 있습니다.
액화수소를 생산해도 쓸 곳이 없어서인데, 이대로면 매년 3백억원대 적자가 우려됩니다.
그 책임을 놓고 법적 분쟁이 이어졌는데, 최근 창원시가 잇따라 승소했습니다.
"수소 구매 빚을 창원시가 떠안을 의무는 없으며,
"103억원대 수소 대금 청구 역시 창원시가 낼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수백억원대 부담은 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계약 자체입니다.
법원이 수소 매매 계약은 유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공장이 재가동되면 창원시가 해마다 300억원 상당의 수소를 30년 동안 의무 구매해야 합니다.
{박해정/창원시의원/(액화수소를) 사줘야 하고 그 것을 팔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수요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창원시가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사가 항소에 나서는 등 법적 갈등도 장기화 양상입니다.
일단 시간을 번 창원시는 민간 매각을 통한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건설과 운전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인수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강기윤/창원시장/유지 관리도 운전도 두산이 하고 있다면...결자해지는 아니더라도 (두산이) 노력을 해야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SK 이노베이션에 액화수소 공급계약도 불발되는 등 민간과 협상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