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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만 되면 들끓는 과일 절도범 올해도....

수확철만 되면 들끓는 과일 절도범 올해도....

<앵커> 수확철만 되면 다 익은 과일들만 훔쳐가는 전문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올해도 경남의 한 과수원에서 대봉감 수천 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매년 범죄는 늘어나는데 잡지는 못하는 전문절도범들탓에 농민들의 가슴에만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안군의 한 대봉감 과수원, 수확철을 맞아 풍성해야 하지만 대부분 텅빈 가지뿐입니다. 군데군데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만 남아있습니다. 농장주가 추석 연휴 집을 비운 사이 훔쳐간건데, 연휴가 끝나고야 도둑맞은걸 발견했습니다. 훔쳐간 감만 대략 8천여개, 최상품들로 한해 농사가 몽땅 사라진셈입니다. {박석이/절도 피해 과수원 농장주/"손에 일이 안 잡힙니다. 고객들이 매번 구매해주는데, 내년에 다른 곳으로 돌아서 버리면 우리가 여태껏 고객 관리하는 것도 엄청 힘들었거든요. 어쨌든 간에 (범인을) 잡으면 내가 가만히 안 있지 싶어요."} 1500평 규모의 대형 과수원이 털렸지만 현장에 부러진 나뭇가지조차 없을 정도로 숙달된 솜씨였습니다. "감을 잘라놓은 흔적만 봐도, 감을 재배해 본 적이 있는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과수원 주변과 마을 곳곳에 설치된 CCTV에도 전혀 흔적이 없어 계획적인 범행으로 추정됩니다. {송재용/경남 함안경찰서 수사과장/"대봉감을 재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고요. 주변에 CCTV나 톨게이트 진입 출입 차량을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수확철 발생하는 농산물 절도 신고는 지난해 8백여 건으로 급증했지만,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수확철마다 반복되는 수확물 절도에 농민들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영상편집:김범준
2025.10.21
'상괭이의 고향' 사천 초양도

'상괭이의 고향' 사천 초양도

<앵커> 지금 보시는 이 고래, 바로 웃는 고래라고도 불리는 상괭이입니다. 하지만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아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됐는데요. 그런데 경남 사천시 앞바다에 상괭이가 육아를 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면서 관찰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사천시 초양도 앞바다 만삭인 상괭이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더니 곧이어 숭어 사냥에 나섭니다. 재빠른 숭어가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사냥은 실패로 끝이 납니다. 이번엔 어미 상괭이가 새끼와 함께 어린 숭어떼를 쫓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이처럼 사천 초양도 앞바다는 상괭이가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신달호/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새끼를 낳기 위해 엄마 상괭이들이 매년 주기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봄철) 하루에 많을 때는 50마리 이상 관찰이 되고 있습니다."} 초양도 인근은 수로가 좁고 물살이 세 그물어업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을 위험도 없는데다 수로를 따라 숭어,멸치 떼가 이동하면서 먹이도 풍부합니다. 상괭이 관찰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상괭이가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닥을 헤집으면서 생긴 입 주변에 상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인주/"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물 위에서 새끼가 놀고 있으면 엄마는 바로 밑에 들어가서 바닥에 먹이를 잡아서 올려서 먹어요. 멀리 안가고. 특히 엄마 상괭이들이 입 주변에 상처가 많아요."} 상괭이는 주로 바닷물 수위가 높은 사리 때 자주 모습을 드러냅니다. {박수경/경남 사천시/"귀엽고 동글동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상괭이 이야기가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상괭이 모니터링과 함께 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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