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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찾은 겨울진객들...반길 수만 없네

경남 찾은 겨울진객들...반길 수만 없네

<앵커>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들이 경남의 철새도래지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순천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현장에서는 방역 강화에 비상입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을 맞이한 창원 주남저수지입니다. 오늘(26) 오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노랑부리저어새가 도착했습니다. 선발대 30여마리가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수천 km를 날아왔습니다. 지친 몸에 휴식이 필요한지 5시간째 잠만 자는 모습입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와 함께 고니와 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조병호/창원 사파동/주남저수지의 명물이 철새잖아요. 철새가 와가지고 맛있는 먹이도 먹고 주남저수지를 빛내주니까 더 좋네요.}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도 한두마리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2천 3백마리의 재두루미가 주남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최종수/주남환경학교장/연을 베고 재두루미 잠자리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창원시에서 지금 (인근의) 백양과 송영뜰에서 생산된 벼들을 준비해서 먹이를 주고 있고...} 창녕 우포늪 등 철새도래지마다 겨울철새들이 관찰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철새들의 도착은 반갑지만 지난 20일 전남광주의 순천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입니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들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습니다.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곧장 방역에 나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조용진/창원시 주남관리팀장/저수지 주변을 돌면서 분변이나 사체나 이런 부분들을 보고 철새가 아파하는 상황이 있는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 14개 지점의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가금농장의 방사사육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내렸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6.10.26
보급률 100% 넘는데...여전히 LP가스통 배달

보급률 100% 넘는데...여전히 LP가스통 배달

<앵커> 도시가스 보급률은 100%가 넘는데 어찌된 일인지 여전히 LP가스통으로 배달받아 써야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통계에 가려진 에너지 공백이 곳곳에 남아있는 건데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 단위 LP 가스 배관망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단지인 김해테크노밸리를 마주한 경남 김해시 등리마을입니다. 도시가스가 공급이 안 돼 여전히 LP 가스통2개를 번갈아 씁니다.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배관이 들어오지 못한 것입니다. {김주경/김해 등리마을 주민/"LP가스가 떨어졌을 때 지금 저녁 늦게는 가스가 배달이 안되니, 가스버너를 항상 준비해놓으면 생활하는데는 불편이 없을 거라고 (동네 사람들에 말합니다..)"} "정작 김해와 창원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00%를 넘습니다. 통계와 실제 공급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겁니다." 전입신고가 없는 원룸이나 계량기만 있는 빈집도 보급률에 포함되는게 함정입니다. 때문에 보급률은 100%가 넘어도 실제 공급안되는 지역은 남아있는 겁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단위로 LP가스 공급이 추진됩니다. 마을마다 저장탱크를 설치해 탱크에서 배관으로 LP가스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박세규/김해시 에너지관리팀장/"김해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도시가스 배관이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에너지 공백이 없도록.. LPG 배관망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스통 교체가 필요 없고, 요금도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남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68개 마을에 이런 LP 가스 공급시설을 설치했고 올해도 50억 원을 들여 10개 마을에 추가 설치해 에너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6.10.26
[재난,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거제통영 물폭탄 마음의 상처는 방치..."상담 방법도 몰라요"

[재난,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거제통영 물폭탄 마음의 상처는 방치..."상담 방법도 몰라요"

<앵커> 경남 거제와 통영의 폭우 피해는 복구돼가고 있지만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은 안으로 곪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행정 여건과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만 지원받을 수 있는 벽 앞에서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경남 거제에 사흘동안 964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옹벽이 무너져 아파트를 덮쳤고,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사태 이후 두 달, 임시 벽을 세웠지만 처참한 모습은 그대로 입니다. 김미숙/수해 피해 아파트 주민 "섬찟해서 더 이상 보지도 못하겠어요. 얼마 전에 흙을 다 들어내서 사람들하고 같이 가봤더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마음의 상처도 큽니다. 수해 초기 심리 상담 7백여건 가운데 재난으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고위험군만 34명에 달했습니다. 억눌린 심리적 피해는 지금 이 시기, 본격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윤호/한국재난심리연구소장 "(초기에는) 복구하는데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쓸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생존을 위해서 삶의 터전도 복구해야 하고 하니까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가 어렵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2차 스트레스들이 계속 생깁니다." 하지만 심리 상담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정작 피해 주민 대부분은 상담 받은 적이 없거나, 방법조차 모릅니다. 정영인/수해 피해 아파트 주민 "(상담 받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받는지 방법은 안내 받으신 적 있나요?) 그런 것도 모르겠어요." 경남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근 인력은 단 1명.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ㅇㅇ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계속적인 모니터링이 의미가 없다. 안해도 되겠다는 접근을 많이 하셨어요. 10월은 정신건강의 달이어서 행사도 계획되어 있고... 이런 한계에 대통령까지 나서 복지 신청주의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3일, 국무회의) 이제는 국민들이 국가에 도움을 요청해야 비로소 지원하는 신청주의에서 벗어나 국가가 먼저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을 찾아서 지원하는... 재난 심리 지원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의 트라우마 고착화와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폭우 피해 주민에 대한 능동적인 심리 지원이 시급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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