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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BGF로지스 합의 지연, 팽팽한 줄다리기

화물연대-BGF로지스 합의 지연, 팽팽한 줄다리기

<앵커> 지난 20일 3명의 사상자가 난 경남 진주 BGF로지스 사고를 놓고, 화물연대와 BGF의 합의가 오늘(29)도 불발됐습니다. 실무적인 틀에서는 절충점을 찾았지만 숨진 조합원의 명예회복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하루내내 이어졌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화물연대와 CU편의점 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의 합의서 조인식은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10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밤샘 마라톤 교섭끝에 실무적인 조건에서는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우선 화물노동자 권익 보호와 함께 운송료 7% 인상, 휴무 확대 등은 큰 틀에서 합의했습니다. 노조가 요구한 분기 1회, 연 4회 유급휴가 추가 보장 등 처우 개선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BGF가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은 취하하고,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숨진 조합원의 명예 회복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조인식은 불발됐습니다. {박연수/민주노총 화물연대 기획실장/"신중하게 문구를 검토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가벼운 문제가 아닌만큼 회사와 화물연대 모두 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문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길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화물연대측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진정성있는 문구가 포함돼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조인식이 이뤄지더라도 합의 자체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즉 특수 고용 노동자의 명확한 기준과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한 이런 상황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송강직/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근로자성 판단 문제이거든요. 개인 사업자로서 이 집단들이 과연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가 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현행법 안에서는 쉽게 인정하기가 곤란한 측면이..."} 하지만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합의하는대로 진주를 중심으로 극한대결로 치닫던 노사갈등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여, 언제 양측의 단체조인식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6.04.29
[현장]'갑작스런 냉해' 올해 사과, 배 농사 어떡하나

[현장]'갑작스런 냉해' 올해 사과, 배 농사 어떡하나

<앵커> 최근 서부경남에서는 기온이 돌연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이상기온을 보이는 날이 적지 않은데요. 이때문에 과수농가에 냉해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과 주산지인 경남 거창입니다. 사과꽃이 한창 피었을 시기지만 사과나무에는 하얀색 꽃잎보다 말라 비틀어진 꽃이 더 많습니다. {"다 죽어버렸어요. 여기는 꽃이 피었다고 하더라도, 이거는 못 쓰는 꽃입니다."} 지난 8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었습니다. "사과나무는 이렇게 가지 하나당 4~6개씩 꽃이 피는데, 가운데 있는 중심화에서 가장 크고 좋은 열매가 맺힙니다. 그런데 최근 급작스러운 냉해로 중심화가 대거 얼어죽어버린 것입니다." 중심화 주변 측화까지 냉해를 입은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백온성/거창군 사과 재배농민/"가운데 있는 게 제일 상품성 있는 것인데, 옆에 있는 측과는 살았다해도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죠."} 생산량이 3~40% 줄어들 전망인데, 앞으로 열릴 사과의 상품성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냉해 피해를 입기는 함양도 마찬가지. 활짝 피었던 배꽃이 하루 아침에 모조리 죽어버린 것입니다. "배꽃은 사과꽃보다 일찍 피어나는데, 올해는 유독 날씨가 따뜻해 꽃이 일찍 피었던 탓에 피해는 더 큽니다. 사실상 올해 배 농사는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30년차 베테랑 농부도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노환용/함양 배 재배농민/"영양분이 배로 가야하는데, 배가 없다보니 나무만 웃자라서 일은 더 많죠. 걱정이야 많이 되죠. 1년 농사인데..."} 이런 피해가 늘면서 과수냉해 예방을 위한 시설보조사업도 일부 이뤄집니다 하지만 절반을 농민들이 내야하다보니 실제 참여는 저조합니다. {과수재배 농민/"50% 자부담은 농민한테 큰 부담이죠. 농약값도 인건비도 다 비싸졌는데..."} 이마저도 지자체 예산이 적어 참여하라고 해도 접수조차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매년 냉해피해는 심각해지는데 현장에서는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는 현실속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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