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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독수리 장관 겨울철새 도래에 우려도

고성 독수리 장관 겨울철새 도래에 우려도

<앵커> 경남 고성군에 멸종위기종 독수리 수백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남 대표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도 천연기념물 철새들이 속속 날아들고 있는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도 번지고 있어 반가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몽골에서 3천킬로미터를 날아온 멸종위기종 독수리들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돼지고기 껍질 등 고기 부산물을 들녘에 던져주자, 하나 둘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활강하며 먹이로 달려듭니다. 배고픈 독수리들 사이, 고기 한덩이를 두고 다툼도 벌어집니다. "이곳 경남 고성은 독수리의 중요한 월동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도 300여마리가 넘는 독수리가 겨울을 보내기 위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고성을 찾는 독수리들은 1,2년된 어린 독수리로, 어릴 수록 일찌감치 월동을 시작해 이곳 남쪽까지 내려옵니다. {김덕성/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 "철원에 있는 애들하고 우리 고성 애들하고 달라요. 어린애들이니까 일찍 내려와서 이쪽 남쪽으로... 더 어린 애들은 해남까지 가 있습니다."} 다른 맹금류와 달리 동물 사체만 먹는 독수리들을 위해 고성군은 27년째 꾸준히 먹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형 맹금류의 먹이 활동을 직접 관찰하려는 탐조객들이 몰리면서 생태관광지로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혜련/대구시 옥포읍 "독수리를 실물로 보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이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놀랍고 신기하고... 먹이 지점을 알고 왔다는 것도 몰랐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입동이 지난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인 겨울철새 재두루미 수백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희귀종인 맹금류 개구리매가 낮게 비행하며 사냥류를 찾고 큰고니 무리가 우아한 날갯짓을 선보입니다. 30여 종 2만여 마리의 철새가 주남저수지를 찾았지만 주남저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탐방은 불가합니다. 창원시는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겨울철새들의 등장에 반가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 기자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2025.11.22
끊이지 않는 투견도박, 대안 없나

끊이지 않는 투견도박, 대안 없나

<앵커> 경남 곳곳에서 불법 투견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는 보도 잇따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단속이 느슨해진 사이, 불법 투견 도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까지 투견도박이 이뤄진 곳으로 의심되는 곳입니다. 철제 패널 등으로 감춰져 안쪽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투견에 쓰일 맹견을 훈련시키는 곳으로 추정되는 시설입니다. 컨테이너로 사방이 막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안쪽에는 핏불테리어 등 맹견들이 묶여있지만 인적은 없습니다. 일주일전 동물보호단체가 투견도박이 의심된다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들어가기도 전에 모두 도망가버렸습니다. {정서연/동물보호단체 대표/"(불법 투견) 현장을 잡아야만이 어떤 법적인 재제가 가해지고... 떳다방 식으로 모였다가 금세 해체되고 다시 옮기고, 적발하기가 굉장히 힘든..."} 이런 투견도박은 지난해부터 독버섯처럼 경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밀양에서는 투견현장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도박꾼들은 현장에서 모두 달아나는등 단속은 유명무실합니다 KNN 보도이후 지자체들이 단속에 나서면서 이후 진주에서는 3곳의 투견 사육장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와 경찰은 단속이 현실적으로 확실한 사전제보가 아니면 어렵다며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일선 지자체 관계자/"의심은 저희들도 많이 가는데... 투견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확보되고, 다친 개가 있다거나 명확하게 되면 당연히 고발 조치를 할 건데... 그래서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 애완동물을 넘어 이제 반려동물로 인식이 바뀌어 가는시대에 여전히 계속되는 경남의 투견도박을 뿌리뽑기위한 지자체와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쉽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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