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부산경남

비 소식에 울고 웃고 '엇갈린 희비'

비 소식에 울고 웃고 '엇갈린 희비'

<앵커>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와 통영은 오늘(31)도 복구가 한창입니다. 다행히 주말사이 비가 덜 내려 복구가 가능했는데, 같은 경남에서도 가뭄이 심한 지역은 비가 덜 내려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흘동안 9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폐허가 됐던 경남 거제의 거리입니다. 물바다가 돼 전쟁통을 방불케 하던 도로는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비만 오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거제시 옥포동 주민 "지금은 좋아졌죠. 그때 당시에는 완전히 계곡이었는데. 또 이틀 전인가 비가 와서 또 물이 약간 잠겼었거든요. 노이로제 올 정도죠." "거제*통영시가 밝힌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영역 응급복구율은 93% 수준. 지지부진하던 주택 등 민간피해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재우/자원봉사자 "도로는 며칠만에 돌도 다 치워졌는데, 가게 같은 경우는 속수무책으로 지금도 침수가 된 것 같더라고요. 영업에도 지장이 있는 것 같고요." "주말 사이 비가 내렸지만 경남 거제와 통영은 큰 피해 없이 비교적 차질없는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경남 안에서도 아직 비 소식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저수지가 말라붙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던 경남 밀양의 한 마을입니다. 주말을 전후해 내린 단비로 저수지는 어느새 정상수위를 찾았습니다. 육태근/밀양 다레마을 이장 "가뭄이 극심해서 농사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비가 충분히 와서 마음 놓고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경남 양산*밀양시, 창녕군은 여전히 가뭄 경계단계. 좀 더 비가 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거제*통영의 피해를 보면 말하기 조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같은 경남안에서도 한쪽은 비가 무섭고 다른 쪽은 비가 반가운 현실속에, 폭우와 가뭄 등 이상기후에 경남전체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설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2026.08.31
달랑 물탱크 설치해놓고 지원 중단...이재민 '분통'

달랑 물탱크 설치해놓고 지원 중단...이재민 '분통'

[앵커] 지난 광복절 연휴 수마가 할퀸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는 단전*단수가 길어지면서 많은 이재민들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멈춘 이재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단수 피해지역에 대한 거제시의 탁상행정이 더해지면서 주민들 원성과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광복절 연휴동안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입니다. 흙탕물에 잠겼던 지하주차장과 지하발전실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닦아도 닦아도 진흙이 계속 나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복구는 산 넘어 산입니다. 이곳 지하주차장을 가득 메웠던 흙탕물은 펌프를 이용해 대부분 빼냈지만 남은 펄은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닦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는 임시공급이 시작됐지만, 단수는 그대로다보니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진성/피해 아파트 주민/"고층에 계시는 분들은 거의 다 나갔어요. 당장 엘리베이터는 된다 하더라도 내려와서 씻기도 힘들고, 용변 보기도 불편하고..."} 수해 발생 10여일이 지났지만 거제와 통영에서 이재민 6천여명 가운데 4천5백여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전*단수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파트 발전실 등 민간 영역에 예산 투입이 제한적인데다 오래된 아파트는 부품 수급 등에도 애로가 큰 탓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거제시의 탁상행정으로 주민들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로 수돗물이 끊겼던 거제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거제시가 동마다 물탱크를 하나씩 설치하고선 단수문제가 해결됐다며 구호비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집에서 제대로 씻고 먹는게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지원을 끊어버린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지금 저기서 나오는 물로는 설거지도 못해요. 화장실 물밖에 안돼요."} 행정이 지쳐가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긴 커녕 더하는 꼴인데,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08.29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