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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마지막 분만 병원마저 사라졌다

밀양 마지막 분만 병원마저 사라졌다

<앵커> 경남 밀양에서 40년 동안 유일하게 분만을 책임져온 병원이 오늘 (1) 문을 닫았습니다. 앞으로 밀양의 임신부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인데요. 지역 분만 의료 공백이 현실이 됐습니다. 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1986년 개원한 밀양제일병원은 그동안 밀양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이었습니다. 개원 이래 2만명이 넘는 신생아가 이곳에서 태어났지만, 저출생으로 누적된 적자를 더는 견디지 못했습니다. 30대에 문을 연 원장은 어느세 70세가 넘었고 함께 진료하던 과장 역시 환갑을 넘으면서 체력도 한계였습니다. 이곳에서 세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도 폐업 소식은 아쉽기만 합니다. 밀양시민 "제 아이들도 전부 다 제일병원에서 분만 했는데, 없어진다니까 좀 그러네요. 만약에 양수가 터졌다든가 갑자기 하혈을 한다든가 할 경우에는 지금 시외로 나가야 할 건데 안타까워요." "40년동안 밀양의 분만을 책임져 온 밀양제일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이제 산모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당장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 어떡해야하나 불안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수빈/밀양 내이동 "제일병원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계속 들려가지고 병원을 옮기게 됐어요. 우리 지역에 분만 병원이 없다는 거 자체에서 크게 마음에 부담이 있는것 같고.." 현재 경남도 안에 분만 병원이 없는 곳은 의령, 함안 등 9곳으로, 시 단위로는 밀양이 유일합니다. 분만뿐 아니라 임신부와 산모 등 지역 산부인과 전반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밀양 안에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원영/밀양병원 응급실센터장 "밀양은 의료 취약지역입니다. 지역 필수 의료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병원의 자구적인 노력과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인 정책 지원과 수가 보전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급한대로 밀양시도 응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김성은/밀양시보건소 모자보건담당 "소방서와 연계한 분만 응급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분만산부인과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공백을 매울 뾰족한 해법은 없어, 지역산모들의 불안과 장거리 원정 출산에 대한 부담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6.09.01
비 소식에 울고 웃고 '엇갈린 희비'

비 소식에 울고 웃고 '엇갈린 희비'

<앵커>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와 통영은 오늘(31)도 복구가 한창입니다. 다행히 주말사이 비가 덜 내려 복구가 가능했는데, 같은 경남에서도 가뭄이 심한 지역은 비가 덜 내려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흘동안 9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폐허가 됐던 경남 거제의 거리입니다. 물바다가 돼 전쟁통을 방불케 하던 도로는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비만 오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거제시 옥포동 주민 "지금은 좋아졌죠. 그때 당시에는 완전히 계곡이었는데. 또 이틀 전인가 비가 와서 또 물이 약간 잠겼었거든요. 노이로제 올 정도죠." "거제*통영시가 밝힌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영역 응급복구율은 93% 수준. 지지부진하던 주택 등 민간피해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재우/자원봉사자 "도로는 며칠만에 돌도 다 치워졌는데, 가게 같은 경우는 속수무책으로 지금도 침수가 된 것 같더라고요. 영업에도 지장이 있는 것 같고요." "주말 사이 비가 내렸지만 경남 거제와 통영은 큰 피해 없이 비교적 차질없는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경남 안에서도 아직 비 소식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저수지가 말라붙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던 경남 밀양의 한 마을입니다. 주말을 전후해 내린 단비로 저수지는 어느새 정상수위를 찾았습니다. 육태근/밀양 다레마을 이장 "가뭄이 극심해서 농사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비가 충분히 와서 마음 놓고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경남 양산*밀양시, 창녕군은 여전히 가뭄 경계단계. 좀 더 비가 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거제*통영의 피해를 보면 말하기 조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같은 경남안에서도 한쪽은 비가 무섭고 다른 쪽은 비가 반가운 현실속에, 폭우와 가뭄 등 이상기후에 경남전체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설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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