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지나가니 관광객 뚝... 통영 상권 '직격탄'
<앵커>
사흘 동안 752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남 통영도 피해가 극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도시 자체가 물에 잠기면서 도로는 물론 관광지가 모두 엉망이 됐는데요.
관광도시 통영으로 향하던 관광객 발길도 뚝 끊어질 상황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75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남 통영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선 원도심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물 안팎의 높이차가 거의 없다보니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기껏 엉망이 된 거리와 가게를 치워도 손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미경/"통영 원도심 상인/"비가 오기 전에는 평일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거든요. 지금은 거의 안오시고..."}
"폭우 피해는 조금씩 복구되고 있지만 지역 피해는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손님들로 붐빌 시간대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고려되는 통에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통영의 대표 관광지, 동피랑 마을도 관광객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김미숙 오원교/청주 금천동/"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는데, 저희는 여행을 온 거잖아요. 와서 이렇게 다니는 게 그분들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예약을 잡아놓은 거라 어쩔 수 없이 왔거든요."}
가게들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카페 관계자/"한산도 대첩 축제 기간에도 손님이 좀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비가 확 내리니까, 재난지역이라고 하는데 오겠습니까?"}
전통시장도 손님이 없긴 마찬가지.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허리띠를 졸라 매 소비 자체가 사라진 것입니다.
{통영 서호시장 상인/"'난리가 났다고, 빨리 오라'고 그래서 빨리 와봤죠. 생계가 달린 건데 빨리 치워야죠. 손님은 많이 줄었지. 자기 집에 피해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극한호우의 재난 뒤에 관광이 곧 생계인 도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는 또 다른 재난이 덮칠까 우려가 큽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