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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보러 가자" 추석 인파 몰려

"부캉이 보러 가자" 추석 인파 몰려

<앵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도 부산 북항에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추석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상어를 보러 온 관광객들도 이어졌습니다. 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가 추석 연휴 첫날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상어가 나타날 때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듭니다. 김바울/포항 남구/"아쿠아리움에서 본 것보다 더 생생하게 잘 느껴졌어요."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뒤 일주일째 수로를 떠나지 않고 있는 상어는 어느새 '부캉이'라는 이름까지 얻었습니다. 유오영,정아영,유치호,유지호/세종시 종촌동/"추석 연휴 맞아서 부산 본가에 왔는데 계속 이제 뉴스로 접하던 부캉이 보고 싶어서..." 어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만 8만 5천 8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은 하루 방문객으로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북항 일대가 북적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온유/편의점 직원/"상어가 나타난 이후로 이렇게 가족 단위로 이제 손님이 엄청 많이 오셨어요." 한편 추석 연휴 첫날 부산역도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캐리어와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부산역을 오고가며 추석 연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정현판,김용환/부산 동래구 수안동/"손주보러 갑니다. 맛있는 거 싸가지고 갑니다." 부산경남 주요 고속도로는 구간에 따라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27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부산·경남 주요 민자도로의 통행료는 면제됩니다. 추석 연휴 첫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걸음과 함께 '부캉이'를 만나려는 발길도 북항으로 이어졌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2026.09.24
[재난,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산불,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

[재난,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산불,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

<앵커> 지난해 경남에서는 초대형 산불과 수해로 15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의 상처는 더 깊어지고, 정겹던 마을 공동체마저 흔들리고 있는데요. KNN은 주민들에게 남아 있는 '심리적 피해'를 단독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조명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1년 반이 지나서도 고통받는 산청·하동 산불 피해 주민들을 목소리를 정기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3월 21일. 경남 산청군 외공마을 김원중 이장은 이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열흘 넘게, 213시간 동안 꺼지지 않은 산청·하동 산불이 시작된 날입니다. 꺼지지 않을 것 같던 산불이 겨우 꺼진지 1년 반. 김 씨는 아직도 악몽을 꿉니다. 왜 하필 우리 터전에서라는 원망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김원중/산청 외공마을 이장/"큰 소리가 들리거나 헬기 소리가 들리면 불 난 것이 아닌가라고 해서 여전히 불안한 심정입니다. 평상시 우리가 뭘 잘못했나 그런 자책도 많이 했었고..." 주민들의 심리적인 상처는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KNN이 단독 입수한 산청·하동 산불 피해 주민 심리 상담 데이터입니다. "약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 PTSD 증후군의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늘 주변을 경계하거나 쉽게 놀라고, 죄책감과 원망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휩쓴지 1년 반. 풍성했던 소나무숲에는 새카맣게 탄 기둥만 남았습니다. 송이버섯 농사를 짓던 이황석 씨는 생계 기반을 모두 잃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시울부터 붉어집니다. 가슴이 터질 듯한 울분이 밀려옵니다. 이황석/산청하동 산불 피해 주민/"정말...아이 참 눈물이 나려 해서...그냥 울화통이 치밀고 억장이 무너지죠. 억장이..." 상담에서 주민들은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자꾸 그 날이 떠오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생각하지 않으려 온갖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역대 두 번째로 오래 타오른 산불. 축구장 5천 2백개 면적인 3,701ha와 205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중태마을 신원식 씨의 보금자리도 한줌 재로 변했습니다. 집은 새로 지었지만, 삶의 흔적과 추억은 영영 되찾을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검게 그을린 산자락을 매일 마주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신원식/산청·하동 산불 피해 주민/"하다 못해 영정사진도 다 태웠고... 집에 자신이 마지막에 입을 영정사진과 수의 그런 것까지 다 태우다 보니까..." 불 탄 것은 숲과 건물 만이 아닙니다. 피해 주민 2,158명의 마음도 함께 타버렸습니다. 김명희/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트라우마라는 것이 늘 과거의 그 사건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과 정서적인 반응들이기 때문에 일생을 두고 지속될 수 있는 것이고... 사회적 관계가 깨지면 마음이 아프고, 마음과 몸과 사회라고 하는 것이 함께 갈 수 밖에 없잖아요." 산에는 다시 새순이 돋아나고 있지만, 주민의 마음에 남은 흉터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종합편집: 노율우 음향: 김재옥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6.09.24
고수온·폭우에 산소 부족…양식장 '삼중고'

고수온·폭우에 산소 부족…양식장 '삼중고'

<앵커> 경남 양식장이 고수온과 폭우에 이어 이번에는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산소부족물덩어리'로 비상입니다. 이미 생장 환경이 나빠질대로 나빠진 상황에서 출하를 앞둔 가리비와 굴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민이 크레인으로 가리비 양식망을 끌어올립니다. 수확을 앞두고 한창 자라야 할 가리비지만, 곳곳에 폐사한 가리비가 눈에 띕니다. 바닷물 속 산소 농도가 크게 낮아지는 이른바 '산소부족물덩어리' 때문입니다. "3달 뒤 출하를 앞둔 양식 가리비입니다. 제대로 성장했다면 이처럼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가리비가 폐사해 입을 벌리고 속은 비어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폭우로 많은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염분과 먹이 환경도 크게 악화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산소부족까지 겹치면서 패류가 성장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환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정일권/고성군 가리비 양식 어민 "예전에는 가리비가 참 잘 되고 괜찮았었는데, 요즘에 고수온이나 빈산소(산소부족물덩어리가) 자꾸 발생하면서..생계에 좀 큰 위험이 닥쳐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다음 달 수확을 시작하는 굴 양식장은 상황이 더합니다. 양식줄을 올려 굴을 벌려보지만 살아 있는 굴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굴 양식 어민 "올려서 힘을 주어서 열어보면 이렇게 무게가 나가고, 생존한 거는 10%, 15%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총 폐사율은 85에서 90% 가까이..." 이미 경남 고성군에 접수된 피해만 53개 어가, 84헥타르에 달합니다. 지난해 고성에서 112개 어가가 37억 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도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광/고성군 어업생산팀장(수산양식기술사)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심이 낮고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양식어장의 이설과 재해보험 가입 유도를 위한 군 자체 추가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수온과 폭우를 힘겹게 견딘 남해안 양식어가들이 산소부족물덩어리라는 또 다른 악재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6.09.23
 폭염에 멍든 과일...음료와 차로 새로운 활로 모색

폭염에 멍든 과일...음료와 차로 새로운 활로 모색

<앵커> 올여름 경남은 폭염과 가뭄으로 과일 피해가 큰데다 경기침체로 소비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위기를 넘기 위해 농민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독특한 카페가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마다 검게 타들어간 흔적이 선명합니다. 40일 넘게 비가 오지 않은 데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햇볕데임, 이른바 '일소피해'를 입은 겁니다. "지독한 폭염과 가뭄 탓에 올해 단감을 비롯한 과수농가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일소피해를 입은 과일은 사실 맛에는 차이가 없지만, 상품성이 없다보니 하나하나 농가에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크기는 더 줄었고 생산량은 30%나 감소했습니다. 강창국/단감 재배 농민/"올해는 봄에 냉해를 입어서 냉해피해도 많이 봤고, 여름에는 온도가 40도 41도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많은 피해를 입었어요." 이런 상황은 수박, 배, 사과 등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위기를 넘기 위해 찾은 대안이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통행량이 많은 휴게소에 지역 과일을 활용한 카페를 연 것입니다. "수박주스랑 딸기라떼 나왔습니다!" 함안 수박, 진주 딸기에 하동 돼지감자까지 다양한 경남 특산품이 새로운 음료로 재탄생했습니다. 염경윤/함안휴게소 관리과장/"고객님들한테 음료를 제공할 때도 딸기라떼 같은 경우에는 '진주에서 나오는 딸기 라떼다' 이렇게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피해가 큰 단감 역시 주스 등 음료로 개발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맛에 지역농가 살리기까지 손님들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채현/부산 대신동/"그렇지 않아도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하나 마시려고 했는데. 농촌지역 활성화도 해야 하는데, 맛도 정말 좋습니다." 가뭄과 폭염 등 기후위기속에 벼랑까지 몰린 농민들,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로 농민도 살리고 우리 농산물도 살리는 1석 2조의 활로를 찾았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09.22
"손님 절반 줄었다" 거제관광, 재기 '안간힘'

"손님 절반 줄었다" 거제관광, 재기 '안간힘'

<앵커> 집중호우로 초토화됐던 경남 거제가 이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요, 가을 나들이객들을 다시 한번 거제에 끌어모으기 위해 거제시와 시민들 모두가 손을 잡고 나섰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에 모래는 쓸려나가고, 놀이기구까지 바다로 떠밀려 내려갔습니다. 광복절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경남 거제 덕포해수욕장입니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해수욕장은 복구됐지만 이미 피서철은 끝났습니다. 물 밀듯 오던 관광객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최재례/덕포해수욕장 상인/"(폭우 이후에) 몸으로 좀 체감을 하고 있는데..한 반 정도는 (관광객이) 줄어든 것 같아요." 거제를 띄우던 걸그룹 리센느 효과도 폭우에 함께 씻겨나갔습니다.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폭우 전 30%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폭우가 지나간 지 한 달이 넘었고, 문을 닫았던 관광시설들도 하나둘 다시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어든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리는 건 이제부터가 과제입니다." 20억대 피해를 입은 거제식물원도 복구를 마치고 정상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도 추석 연휴 할인까지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탭니다 옥성종/한국외식업중앙회 거제시지부장/"저희 회원이 3천여명인데 그 중에서 3분의 1 이상이 이번 수마로 인해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이후에 생계가 굉장히 (어려워진...)" 이런 노력덕에 한화오션이 연 문화마켓에 사흘 동안 3만2천여 명이 다녀가는등 희망도 조금씩 엿보입니다. 변광용/거제시장/"(관광객들에게) 여러가지 관광 상품의 연계를 통해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든지 그 다음에 고향사랑 기부금제에 대한 선물을 거제 특산물 선물을 한다든지 이런..." 갑작스런 폭우는 피하지 못했지만 그 상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모아 하루빨리 지워나갈 수 있을지 거제의 가을 관광객 유치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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