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부산경남

거제*통영 앞바다 "쓰레기와의 전쟁"

거제*통영 앞바다 "쓰레기와의 전쟁"

<앵커>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지 닷새째, 경남 거제와 통영에는 여전히 수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해안에서는 어민들이 쓰레기와 씨름하고, 접근이 어려운 섬마을의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최혁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뭇가지와 폐스티로폼, 플라스틱이 해안선을 따라 뒤엉켜 있습니다. 폭우에 떠밀려온 쓰레기들입니다. 어민들이 배를 타고 해안으로 들어와 쓰레기를 하나하나 주워 담습니다. "육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안선을 따라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는데, 어민들은 배를 타고 들어와 직접 수거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때문에 조업이 힘들어 생업은 제쳐뒀습니다. {임영기/거제시연안통발자율공동체 위원장/"조류에 의해서 통발 안에 페트병, 우유팩 등 여러가지 생활 오물들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해경도 바다 위 쓰레기 수거에 나섰습니다. 기름 회수에 쓰는 방제정까지 동원했습니다. 하루 동안 수거한 해양쓰레기만 5톤 가량입니다. 폭우의 상처는 통영 한산도 섬마을에도 남았습니다. 쏟아진 토사와 나무가 주민 통로를 막았습니다. 주택 뒤편까지 흙더미가 밀려들었습니다. 섬이라 복구 인력과 장비가 들어오기 어려워 주민들만으로는 손쓸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해경과 해군이 투입돼서야 겨우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정순자/통영 한산도 주민/"이리 더운데 와서 이렇게 도와주는 것만 해도 참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거야 뭐 더이상 말할 수가 없지요."} 해경과 해군은 해안과 섬을 중심으로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옥현진/통영해양경찰서장/"교통이 불편한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비함정이라든지 적극 지원해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접근이 힘든 해안과 섬마을에 더 많은 인력과 장비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권용국
2026.08.21
수해 복구 장기화 피로 가중...농촌은 소외

수해 복구 장기화 피로 가중...농촌은 소외

<앵커> 섬지역 뿐 아니라 거제와 통영의 농촌도 피해 복구가 더딥니다. 일손과 장비가 도심에 쏠리며 손을 못댄 곳이 많은데요. 도심 복구 현장도 복구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의 들녘입니다. 주변 둑이 터져 논 전체가 휩쓸렸습니다. 지금은 돌밭처럼 변했습니다. 알곡이 여물어야 할 시기, 복구에 나서 보지만 멀쩡한 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산에서 내려온 물과 돌이 논밭을 덮쳤습니다. 벼가 자라던 논밭은 돌밭으로 변했는데요.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일년 농사를 잃게 됐습니다." 막대한 피해에 손 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력과 장비가 도심에 집중되다보니 농촌은 복구에서 소외된 것입니다. {정점석/농민/"내가 태어나서 하는 일이 이 일인데, (복구가) 이게 과연 몇달이 걸릴런지 착잡한 심정입니다."} 해안가 마을도 피해 복구가 더딥니다. 해안도로 정비에 나섰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펜션 뒤뜰에는 아직 토사물이 쌓여있습니다. 막바지 휴가철 예약 받기를 포기했습니다. {한정숙/펜션 운영/거제시 일운면/"수해 난 그 날부터 9월달까지 홈페이지랑 다 닫아버렸어요. 예약을 못하시게끔"} 봉사 인력이 힘을 보태지만 여전히 일손이 부족합니다. {김종국/경남거제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많이 심각하죠. 시에서 많이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협조가 많이 안 되어 있습니다."} 거제식물원도 폭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글돔 내부부터, 온실, 기계실과 정비실까지 온전한 곳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복구작업에 매달리다보니 몸과 마음은 이미 지칠때로 지쳤습니다. {임정원/거제시농업기술센터 식물원운영팀장/"침수가 되고나서 밤 10시까지 작업을 하고 다음날 7시까지 출근해서 또 다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피로가 누적돼가지고 상당히 지금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복구 장기화로 주민들의 피로도가 커지며 오히려 속도는 더뎌지고 있습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08.21
폭우 지나가니 관광객 뚝... 통영 상권 '직격탄'

폭우 지나가니 관광객 뚝... 통영 상권 '직격탄'

<앵커> 사흘 동안 752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남 통영도 피해가 극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도시 자체가 물에 잠기면서 도로는 물론 관광지가 모두 엉망이 됐는데요. 관광도시 통영으로 향하던 관광객 발길도 뚝 끊어질 상황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75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남 통영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선 원도심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물 안팎의 높이차가 거의 없다보니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기껏 엉망이 된 거리와 가게를 치워도 손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미경/"통영 원도심 상인/"비가 오기 전에는 평일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거든요. 지금은 거의 안오시고..."} "폭우 피해는 조금씩 복구되고 있지만 지역 피해는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손님들로 붐빌 시간대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고려되는 통에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통영의 대표 관광지, 동피랑 마을도 관광객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김미숙 오원교/청주 금천동/"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는데, 저희는 여행을 온 거잖아요. 와서 이렇게 다니는 게 그분들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예약을 잡아놓은 거라 어쩔 수 없이 왔거든요."} 가게들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카페 관계자/"한산도 대첩 축제 기간에도 손님이 좀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비가 확 내리니까, 재난지역이라고 하는데 오겠습니까?"} 전통시장도 손님이 없긴 마찬가지.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허리띠를 졸라 매 소비 자체가 사라진 것입니다. {통영 서호시장 상인/"'난리가 났다고, 빨리 오라'고 그래서 빨리 와봤죠. 생계가 달린 건데 빨리 치워야죠. 손님은 많이 줄었지. 자기 집에 피해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극한호우의 재난 뒤에 관광이 곧 생계인 도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는 또 다른 재난이 덮칠까 우려가 큽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6.08.20
900mm 폭우 할퀸 거제... 복구 나흘째도 '막막'

900mm 폭우 할퀸 거제... 복구 나흘째도 '막막'

<앵커> 900mm 이상의 극한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에서는 복구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도와 가스 등이 복구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심각하고, 여전히 7백명 이상의 이재민이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붐비던 해변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피서객이 모두 떠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거제 출신 맴버 원이가 속한 걸그룹 리센느 덕분에 인기가 높았던 거제 덕포해수욕장입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피서객은 모두 떠났고 물놀이 시설만 둥둥 떠있습니다. 중장비가 백사장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모래를 퍼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해수욕장에는 이렇게 밀려든 토사와 각종 쓰레기가 남아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해수욕장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휴가철 특수를 기대해 물건을 잔뜩 들여놨던 상인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전숙형/덕포해수욕장 상인/"막바지 휴가철 그걸로 인해가지고 좀 손님이 많이 오실줄 알고 (준비를 미리..)"} 복지관에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이 임시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민/"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 할 일도 많고, 건강 상태도 이대로 나빠지기 때문에. 조속히 복구 작업이 완료되어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사태가 덮쳤던 아파트 일부 동의 대피명령이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오고 복구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에 돌아온 주민들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김도경/105동 입주자/"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 있는 곳이니까 일단 조금 장기적으로 봐야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일단 상황 보고 저는 누나 집에 가 있든지 아니면 친척 집이나..."}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된지 나흘째지만일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6.08.20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