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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해충까지...타들어가는 농심

연일 폭염에 해충까지...타들어가는 농심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농작물이 말라가는 등 생육 부진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해충까지 번지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토마토 농가입니다. 토마토 잎사귀가 군데군데 하얗게 말라 있습니다. 폭염으로 가뜩이나 생육이 부진한 토마토에 해충까지 덮친 겁니다. "제가 들고 있는 트랩에 걸려있는 해충이 토마토뿔나방입니다. 안그래도 번식력이 뛰어난데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번식에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토마토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충이 자라면서 잎과 과실에 구멍을 뚫어 토마토 수확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박중곤/토마토 재배 농민/"(뿔나방 유충이) 잎사귀 중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을 치고 방제를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갈수록 유충의 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형준/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보호TF 팀장/"(날씨가 더우면) 1,2세대로 끝날 게 좀 더 빨리 세대가 많이 진전이 되는 거 보면 밀도가 높아지니까 방제하기 힘들다는 거죠"} 25도 이하 적정 온도 유지가 중요한 화훼농가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시설하우스 온도가 30도를 넘는 나날이 이어지면서 탈색 등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출/화훼 농가 농민/"8월달부터 출하를 해야되는데 그때 출하를 하면 꽃 상품가치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농작물이 말라가고 해충까지 번지기 시작하면서 농심이 하루하루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민지
2025.07.12
폐업 검토 거제씨월드, 제2의 삼정더파크 되나

폐업 검토 거제씨월드, 제2의 삼정더파크 되나

[앵커] 돌고래 학대와 폐사 논란이 끊이질 않던 경남 거제씨월드가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 자칫 부산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처럼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게 되는 건 아닌 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개장한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시설인 경남 거제의 '거제씨월드'입니다. 솟구치는 점프를 선보이던 과거와 달리, 고개를 내밀어 공을 살짝 들어올렸다 내립니다. 관광객이 먹이를 직접 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습니다. 학대 논란 속에 지난 2023년 동물원수족관법이 개정되면서, 체험 프로그램 수위가 대폭 낮아졌습니다. 폐사 논란도 계속되면서 한해 15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반토막났고,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결국 건물 소유주인 거제시가 운영 중단을 제안했고, 거제씨월드 측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사업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경오/거제시 해양항만과 해양정책팀장/"아마 유사한 사업을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씨월드 측에서 좀 고민을 같이해 봐야하는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걱정입니다. {김영실/거제씨월드 인근 횟집 운영/"지금 저거 하나조차도 없어지면 진짜 저희 관내에 있는 분들은 되게 힘들 것 같습니다."} 거제씨월드에 남아있는 돌고래 10마리도 문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돌고래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돌고래들이 어디로, 어떻게 보내질지를 두고 거제시와 씨월드 측은 여전히 논의 중입니다." {심혜진/거제씨월드 한국총괄본부장/"다른 수족관에서 기증을 받거나 이동하거나 또한 법으로 금지되었다라고 보시면..."} 자칫 거제씨월드가 5년째 휴장중인 부산의 동물원 삼정더파크처럼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게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5.07.11
[현장]폭염*짧은 장마에 낙동강 녹조 비상

[현장]폭염*짧은 장마에 낙동강 녹조 비상

<앵커> 요즘 폭염은 낙동강마저 녹조로 뒤덮었습니다. 역대급 짧은 장마까지 겹치면서 낙동강 녹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이대로면 안전한 식수공급까지 위협받지 않을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 칠서취수장 주변입니다. 강가를 따라 짙은 초록색 녹조 띠가 선명합니다. 예년 같으면 장마로 녹조가 잠잠해야할 시기지만 있는듯 없는듯 지나간 장마에 녹조가 더 빨리 뒤덮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 가장자리는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진한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면 악취까지 나는데, 이렇게 물을 떠보면 초록색 알갱이인 남조류가 떠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일찌감치 발령된 조류경보 '관심' 단계도 여전합니다.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발령된건데, 짧은 장마에 폭염까지 더 빨리 찾아오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6월 말 기준으로 물 1ml당 1천2백개를 웃돌던 칠서의 유해남조류는 7월 2주차에 3만2천여개로 훌쩍 뛰었습니다. 2018년 녹조대발생처럼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2018년과) 기상조건도 올해와 비슷한 40도 이상의 폭염이 온다든지 이러한 조건이었는데, 올해도 그 못지 않은 녹조 대발생이 일어날 수 있는..." 특히 칠서와 물금*매리지점은 지역의 식수원인만큼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정/창녕군 남지읍/"녹조가 독성과 관련이 있고 정수장도 지금 바로 코 앞에 있는데, 건강에도 굉장히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에 7월 중순까지는 비소식도 없어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팀장/"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서 남조류 세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서 정수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녹조저감 설비를 적극 가동해서... 빠른 폭염에 짧은 장마로 기세가 더 무서워진 녹조에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식수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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